#27




소년식이 슬슬 무르익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수많은 이야기가 왔다갔다 했다. 하인스 역시 황자님의 가신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대화를 하면서도 그 상대방을 관찰하고 원하는 정보가 나오게끔 유도하면서 리드하고 있었다.




모두들 잊었을것 같지만 하인스의 본업은 원래는 집사지만 다른 직업으로는 칼레아정보길드의 마스터를 맡고 있다. 마스터인 만큼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는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하인스는 말빨이 좋아서 원하는 정보를 말하게끔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벨부스 또한 밖에서 방문하는 귀족들과 상단들을 맞이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나름 벨부스도 예전에 잘나가던 황궁 제1기사단장을 맡은 전적이 있던지라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아는척 해왔다. 하지만 벨부스는 사람들을 상대하는게 싫어 밖을 맡았던것이였는데 참으로 난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이 안에 있는 황자님을 위한것이라고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사람들을 상대하자고 다짐했다.




물론 은근슬쩍 추근대는 귀부인들도 있었지만 속으로 '황자님을 위한것이다. 황자님을 위한것이야' 주문을 외듯이 생각하고 사근사근 하게 귀부인들은 자연스럽게 내치고 귀족들과 상인들만 상대했다.




그렇게 모두들 나름 열심히 하고 있을때 반야와 펠은 사람들에 치여 어느새 구석진 곳까지 이동했다. 반야는 도무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 황자님을 하인스에게 맡기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어어???"




반야는 자기야 시종이니까 자리를 피한다 쳐도 황자님은 왜 저를 따라 구석진 곳으로 가려 하는지 알수 없었다. 하물며 나를 직접 끌고 가는것이 아닌가?




"황자님??? 지금 뭐하시는?.......아니 왜 자꾸 미시는?!!!! 으어?"




"여기...너무 시끄럽고 냄새나..."




-휘익



펠이 반야의 옷깃을 휙 잡아 끌고 구석진 곳으로 가더니 나름 즐기라고(?) 마련된 비밀스런 접대 장소가 나타났다.




어두운 조명에 빨간 소파와 쿠션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그 앞에 작은 탁자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놓여있었다. 다 반야가 좋아하는 음식들이였다.




"와아~~ 아니 언제 이런데에 이런(?) 장소가 있었데요??? 분위기가 뭔가......으응? 이상하긴 한데... "




"......."




"..뭔가 수상하지만! 이런.....음식들까지!!!!??!"





설마.......



-휙

반야는 두근 대는 마음으로 펠을 쳐다봤다. 그렇지만 이미 벌써 펠이 한참전부터 반야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름 펠은 반야가 감동먹으라고 소년식이 시작하기 전에 시녀장에게 시켜 준비해놓으라고 일렀다. 그리고 펠은 이 장소에서 반야에게 중요한 말을 하려고 했다.




반야가 그 말 하기 전까지.... 말할려고 했다. 소년식하루 전 밤새 생각해놓았던 그 말들을...




반야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펠에게 크게 웃으며 말했다.




"으항항핰 황자님!!! 배고시다고 말을 하시지 그랬어요!! 진즉에 제가 대령했을텐데.. 이런...사람들 많아서 부끄러우셨구나!!!!"




"...아..니...그...."




"후훟 저도 아까부터 배가고팠던 참이였어요!!! 어찌 음식도 제가 좋아하는것들만 있네요. 아니 그나저나 여기는 방음도 잘 되네요? 시끄러웠던 소리들이 하나도 안들려요!!! 참으로 이상한 방이네요.....?"




"하아.......응..."



"자! 어서 앉고 먹어요. 우리!!!!"




그런 생각으로 너를 데려온게 아닌데 말이지....너가 배가고플까봐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준비하라고 시킨건데 너는 못알아차리는 구나...너랑 조용한 공간에 둘이만 있고 싶어서 마련한건데 넌 모르는구나...



그래도 반야가 그렇게 기분좋게 웃으니까...좋다.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까.... 너에게........말할 시간은 충분하니까



우리는 계속 함께 할거니까



조급해하지 않을께 반야




'내것이 되어죠.......반야. 사랑해'






*




적막만이 감도는 2황자의 집무실. 그곳에서 2황자가 창문 밖을 알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 문을 노크하고 들어왔다. 2황자를 가까이 보필하는 첸이였다.




"전하...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그래. 슬슬 막을 내려볼까.....시작하라고 해라"




"네. 나의 주군"



첸이 나가자 2황자 '샤휜' 이 조소했다.



"큭....크하하하 이제 무대는 끝났어"












김*선님/ 심심하당 님!!!!!!!!!! 팬아트 잘받았습니다. 흑흑...이리 감격스러울줄이야...
받는건 처음이였어요!!!!! 후후.. 제가 프로필을 너무 대충한것 같아 수정 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요청하신 것처럼 다른 인물들의 프로필도 같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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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4 01:40 | 조회 : 3,447 목록
작가의 말
로또니

팬아트 잘 받았습니다.!!!두분!!!! 심심하당님/김*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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