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4황자 펠의 시점- 반야와 처음 만났을때의 회상


"이야아아 4황자님~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시네요^^ 다시 한번 소개하죠! 오늘부터 4황자님의 시종이 된 반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반짝반짝한 사람이 환하게 웃어준다...나를 향해...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쳐다봐주지 않았다. 아무도...나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오로지 나에게 따뜻한 품을 내어주셨던 분.. 나의 어머니마저 없어진 지금의 나는 너무.......외로웠다.


따뜻한 품이 사라진 후 나를 돌보아줄 사람이 없어졌을때.. 모든 사람들이 나를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하며 나에게 알수 없는 나쁜말을 헀다. 나는 몰랐었다. 왜 나에게 그런말을 퍼부는거지?? 왜 나에게 따뜻함을 주지 않지??


내가 5살이 되었을때 혼자서 밖에 나갔었다. 그리고 보았었다. 한 시녀가 손이 다치자 모든 사람들이 괜찮냐고 달려와서 걱정하던 모습을...아 나도 피가 나면 모든 사람들이 달려와 줄까.. 관심가져줄까.....방안으로 들어와서 저녁준비를 하러올 유모가 올 타이밍에 맞춰 근처에 있는 거울을 깨 파편으로 나의 손바닥을 그었다.


손바닥에 몽글몽글 피가 나왔다. 아 그때 그 시녀는 피가 더 많이났었지.. 나는 더 깊게 그었다. 마침 유모가 문을 열자마자 그 모습을 봤다.

"아..!! 4황자님!!!!!이...이게 무슨... 어쩌다가 이렇게 되신건가요!!"


나를 쳐다보지 않던 유모가 나를 걱정해준다. 나를 제대로 봐주고 있다.
어느새 나는 다른사람들이 나의 방문을 열때마다 하나씩 상처를 냈다.


"4황자님... 그렇게 상처를 내시면 안됩니다. 4황자님만 아프십니다. 그러니 자기 스르로 상처를 내지 마세요"

"...?"


유모가 나를 다시 쳐다봐주지 않는다. 내가 상처를 내서 그런건가?? 나에게 피가 나서 그런건가? 내 피가 아니면 되는건가??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창문에 놀러왔던 자그마한 새를 찢었다. 새가 올때마다 계속 찢었다. 자그마한 새의 피가 내손을 흥건히 적셨다.


나는 그 새를 가지고 얌전히 유모가 올때까지 침대에서 기다렸다. 침대는 온통 피범벅과 시체의 악취로 가득해졌다. 이러면 나를 봐주겠지.. 나를 걱정해주겠지..나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겠지..?


"아..아..꺄아아아아아아!"


유모가 나를 보고 소리친다. 왜 소리치는거지? 왜 내게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거지?

"내..피가 아니..야"

나의 피가 아니야.. 내 상처가 아니야.. 그러니 나를 봐줘


유모를 빤히 쳐다보며 내 말이 전해지기를 그렇게 계속 쳐다봤다. 그러더니 유모가 두렵다는 듯이 떨면서 소리쳤다.


"이..이..괴물!!!! 나를 그런눈으로 쳐다보지 마아아"


왜 ? 왜? 왜? 그 이후로도 나는 관심을 받기위해 내 손을 피로 물들였다. 나를 쳐다보지 않던 사람들한테도 피가 나게 하면 나를 봤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따뜻함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혼자 고립됬다.


내가 9살이 되고 여전히 방에서 홀로 있었던 어느날, 나에게 웃어주는 사람이 생겼다. 반짝반짝한 사람이였다. 나와 눈을 마주쳤는데도 아무렇지 않아했다. 놀라지 않았다. 무서워하지 않았다. 도망...가지 않았다. 나에게 웃어주었다.


나의 시종이라고 소개한 사람. 이름은 반야라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웃으면서 물었다.


" 그럼 이번에는 4황자님도 소개해주셔야죠^^"

"?"

"이름이요 이름!"

나의 이름을 물었다. 처음으로 누군가가...

".....펠"


반짝반짝한 사람. 나에게 처음으로 웃어준 사람. 나에게 처음으로 따뜻함을 알게해준 사람. 나에게 이름을 물어준 사람. 반야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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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5 01:46 | 조회 : 4,465 목록
작가의 말
로또니

이상한나라의토끼님의 댓글로 4황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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