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_한마디

"으으..으챠!!!!"
요란한 소리와는 다르게 태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나 시끄러운데도 깨지 않는 태호를 보면 진짜 잠 든 것 같은데...

"하아, 어떻게 꿈쩍도 안 하지? 인간이 맞긴 한가? 얼마나 무거우면 저러지? 아니다, 키가 크니까 무거울 법도 해... 온몸이 근육이긴 하더라.."

혼자서 쫑알 대던 준은 어쩌지.. 하며 태호를 내려다 본다. 이런 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호는 색색거리며 자기만 할 뿐이었다.

"진짜로... 여기서 자면 얼어 죽어요..."
걱정스런 표정으로 태호를 내려다보던 준의 표정이 바뀐다. 태호의 얼굴이 일그러졌기 때문이다. 고통스런 표정으로 마른 음성으로 누군가를 부른다.

"가...인..."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치, 첫사랑이라도 되는가 보지"
툴툴거리던 준이 뒤이어 들려오는 평온한 목소리에 의아해 한다.
"나.. 사랑... 사람... 어..."
"뭐라고 하는 거야?"
그 뒤로는 다시 입이 열리지 않았다.
"어휴, 베개나 갖다줘야 겠다.. 나도 오늘 거실에서 자겠구나.."
준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하다.


.
.
.
.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준이 듣지 못했던 태호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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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2 14:52 | 조회 : 1,769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쫌 짧죠? 얘는 약간, 새해 특집 정도로 생각하세욬ㅋㅋ 달달열매 잔뜩 먹은 태준 커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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