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늘부터 1일♡

나는 수건을 내려놓고 형이 손짓하는 침대 위에 누웠다. 형이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늦 내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얼굴을 붉혔다. "왜 이렇게 이쁘나..."
"이렇게 이쁘니까 벌레가 꼬이잖아."

형은 나를 끌어안은 채로 나에게 키스했다. 그리고 입 안쪽에 키스마크를 새겼다.

그리고 입을 뗐다. 형의 입은 형의 손과 함께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형이 나를 만지면 만질 수록 느껴지는 흥분에 나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형은 내 허벅지에 키스 마크를 하나 더 남겼다.

"형!" "표시를 남겨야 벌레가 덜 꼬이지."

"간혹 더 들이대는 미친 놈들이 있긴 하지만." 형은 내 유두를 만지작거리며 혼잣말했다.

"...야.민혁아." 형이 갑자기 내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꺼냈다.

"너, 나 좋아해?" "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죠.. 왜요?"

"우리..사귈래.?" '야 이 미친형아 전에 말하지 지금 말하냐. 하나도... 안 두근거리...지 않지 않나?'

"형, 내 어디가 좋은데요?"
"음... 이쁜게 죄인 점, 약한데 당당한 거, 덜렁거리는 거랑 가장 이쁠 때는 멍 때릴 때! 또..."

"그 정도면 됐어요." 로맨틱함이 싹 사라진다.으윽...

"그러는 넌 왜 나 좋아해?" 형의 돌발질문에 난 더 당황했다.

"...자상한 점이요. 나한테 잘해주는 거." "너 그렇게 굴다가는 금방 납치당한다."

"누구한테요?" "나한테!!" 아이고. 퍽이나.

"흐흠, 어쨌거나 내일부터 1일!" 왜 내일부터야.

***


다음날, 지각했다. 허리가 아파서.
자리는 조건후 옆자리밖에 남아있지 않고...
서먹하다. 어색하다. 무슨 말부터 꺼내지.?

"야, 너 사귀는 사람있냐?" "어..뭐라고?"

"그 형이랑 사귀냐고." "어어어... 사귀는데.(어제부터.)"

"그렇구나.. 그럼 들이대진 않을게. 나도 양심은 있거든."

"고마워..." "뭐, 그렇다고 포기하는 건 아니다?" 갑자기 오한이...

어쨌거나, 나는 그렇게 시작만큼이나 이상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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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6 22:35 | 조회 : 2,945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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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쟤네는 왜 침대에서 저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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