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를 뜨자마자 보이는 건... 내 옆에 누워있던 잘생긴 남자였다.
으응? 잠, 잠깐만!!
"일어났어?" 그러더니 그는 한꺼번에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우리, 같이 살래? 아, 그리고 나는 어제 그 알바생이야. 이름은 이재호. 23살이야!"
너무 쏜살같아서 정신이 멍해졌다. 나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박민혁이예요.21살이고요, 잘 부탁해요."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땐 내가 제대로 미쳤었다. 허리도 아팠고...)
그렇게 뜬금없이 재호형과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아, 지금 생각났는데... 허리 아프다.
"왜? 어디 아파?" 나는 순진하게 웃는 형이 얄미워 형을 째려 보았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그렇게 굴면 덥치고 싶어진다구♡"
아... 왜 하필이면 난 수일까.... 차라리 공이 나았을지도.
그리하여 소란스럽게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