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X수현) 만남



어느때와 다름없이 더운 여름날, 따쓰한 햇살에 꾸벅 졸고있었다. 그때 탁탁 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 소리, 그 소리에 돌아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기에...

"자, 여긴 새로 전학온 전학생. 자기소개해야지?"
"주현우"
"그게 끝이니..?"
"네, 뭐 문제라도?"
"아니다, 자리는.. 그래 수현이 옆자리에 앉으면 되겠네. 수현이는 점심시간에 현우 학교 구경시켜주고, 그럼 수업 시작하게 다들 책펴라"

옛날 소꿉친구였던 아이가 이사 갔다가 돌아왔다. 셩격이 싹 변한체 아니.. 혹시 이름만 같은것일까나? 이런저런 고민에 휩싸여 멍때리며 골똘히 생각하던중 제 손앞에 휙휙 지나가는 손에 정신을 차렸다. 아.. 나 멍 때리고 있었구나..

"괜찮냐? 뭔 생각이길래 그렇게 멍때리는건데?"
"어어.. 너 나 기억하지?!"
"뭔 개소리야.. 기억하고 말고, 초딩때만나서 중학교때 찢어졌잖아?"
"그치그치,! 기억 하는거 맞지???"
"어.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을래??"
"근데 너 왜이리 변했어?"
"변하긴 내가 뭘,"
"그야 너 ㅅ.."
"다음은 수현이가 풀어보자, 다 아니까 그렇게 전학생이랑 떠드는거겠지?"
"아하하.."

어찌저찌해서 수업시간을 겨우 넘겼고 쉬는시간이 되고 턱을 괴고 옆자리에 앉은 현우를 보며 이것저것물어봤지만.. 뭐 돌아오는건 무시뿐, 아니 오랜만에 본 친구 막 무시해도 되는거냐?!! 한껏 볼을 부풀려 자신이 삐졌다는걸 어필하려했지만 현우는 매정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쟤 나 피한거 맞지?! 나도 현우를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쫄래쫄래 따라갔지.

"현우야아,!!!!"

현우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달려나갔지만 더욱 빨라진 현우의 발걸음에 뛰어가 뒤에서 와락 안아 더이상 도망갈 수 없게했다. 헤헤,.. 어딜 도망갈려고,!

"야, 넌 친구가 반갑다고 니 이름 부르는데 넌 무시를하냐.. 매정하게시리... 너 안 본 사이에 되게 많이 변했다..?"
"넌, 더 작아진거 같다?"
"아니거든?! 그냥 니가 더럽게 커진거잖아 멍청아!!!! 왜 건들여도 하필 키를 건들이냐.. 씨이... 키만 큰 바보!"

뾰루퉁 한 표정으로 현우의 볼을 손으로 잡아 쭈욱 늘려봤다. 키만큰게 아니였어.. 볼살이 말랑말랑해.... 뾰루퉁하던 표정은 어느새 풀려 살풋 웃으며 현우의 볼을 조물거려. 그러다 턱하고 잡힌 제손에 멀뚱거리다 갸웃거려.

"남의 볼 그만만지지?"
"오ㅐ-, 말랑해서 좋은데"
"쓰읍, 말 안듣지?"

현우의 말에 손을 놓으며 생각했다. 잠깐,.. 얘 지금 나 애기취급한거지?! 눈을 끔뻑이며 착하네, 라며 제 머릴 쓰다듬는 현우를 바라봐.

아마 이때부터였지,. 현우가 날 애취급을 하는게..

0
이번 화 신고 2016-12-11 05:56 | 조회 : 628 목록
작가의 말
하나레

첫 커플입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