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외전_ 역키잡이

"공현아, 언제 와?"
"아앗, 수랑아, 오늘은 정말 불가능해!!! 나 내일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 있단 말이야!"
"난 아무말도 안 했는데?"
"이잇, 그래 놓게 저번에..."
공현의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진다.
"내 허리 작살냈잖아"
"푸흡, 그래서 싫었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아니면 뭐야, 좋으면서"
반박할 수 없는 수랑의 말에 툴툴거리면서 그래 내가 졌다... 한다. 통화 하고 있지만 입이 나온 공현의 모습이 상상되어 자꾸만 웃음이 터졌다.
"하여튼, 오늘은 절대 불가능! 대신에 내일 많이 하자, 응?"
"꼴리면 하고, 안 꼴리면 하고"
"어...응? 뭐야, 결국 한단 소리잖아?"
"빨리 와, 여보"
"이익, 나 회사라고..."
머리부터 목까지 새빨개진 공현이 서둘러 화장실로 향했다.
"끊어!"
뚝 끊긴 전화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던 수랑은 콧노래를 부르며 마트로 향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와인이랑... 또 뭐 준비하지? 그의 사악함이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했다.

-

"수랑아, 나 왔어..."
많이 피곤한지 늘어지는 공현의 목소리에 수랑이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내비친다.
"많이 졸려? 얼른 씻고 자자"
"으응.."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욕실로 비틀비틀 향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가 꽤나 중요하긴 한가보다. 그런 생각에, 오늘은 참아야지 했다. 분명 그랬는데...

-

침대에 앉아 비몽사몽하고 있는 공현에게 얼른 자라고 채근하자, 공현이
"안돼. 나 이거 마무리 지어야 된단말이야. 진짜로 오늘은 돈 터치!"
"알았어, 알았어"
그렇게 얘기하는 공현이 앙칼진 고양이 같다고 생각했다. 고개를 세차게 털고는 다시 일에 몰두 하는 공현.
"흐음, 공현아 도와줄까?"
"응, 나 이거 ppt를 발표자료로 만들어야 해."
"내가 할게. 들어가 자"
"으음, 그래 부탁해"
침대에 털썩 누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근새근 고운 숨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12시. 일을 다 끝내고 공현이 옆에 누운 수랑이 공현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고. 선 자신의 주니어도 한번 바라보았다가, 한숨을 폭 내쉰다. 오늘만 봐준다, 내일 발표 잘하라고.

-

"발표 어땠어?"
"완전 잘했지!"
"그럼 기념으로 쨘-"
"우와, 와인도 산 거야?"
너 꼬실려고 어제 샀어. 라는 말이 목구멍 까지 차올랐다.
"응"

"흐응, 자기야?"
와전히 풀린 눈과 꼬인 발음이 나 취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공현.
"으와왓, 뭐하는 고야?"
"음, 나 어제 많이 참았거든 공현아?"
"우움, 왜 참아?"
"피곤하대서."
"피곤해도 수랑이라면 받아 줄텐데.."
웅얼거리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은 수랑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정말로? 정말로?"
"으음, 몰라.."
"한번만 더, 응?"
"부끄러워..."
"쪽- 사랑해, 안 공현"
"나도,,, 사랑해, 송 수랑"
번쩍, 공현을 안은 수랑이 안방으로 향한다. 둘의 밤은 불타올랐다.

"강현 씨"
"네, 보스"
"사무실에서 한판, 어때요?"
"예?"
사무실 쇼파에 강현을 눕힌 보스가 키스를 시작한다. 말릴 새도 없이 시작한 정사에 강현은 그저 눈을 꼭 감을 뿐이다.
"눈 떠요, 나 눈 보고 싶은데"
보스의 부탁에 마지못해 눈을 뜨자, 보스가 싱긋 웃는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보스가, 누구세요? 하니,
공현이 어, 저기 사장님 밖에 다 들립니다. 라고 친절히 일러준다.
"아 뭐, 그렇다네요."
"그렇다는 게 아니죠!!!"
"공현이 알아서 해줄 겁니다."
다시 키스를 이어가는 보스. 강현도 훌훌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런 심보다.
"후, 저 사람들 진짜 너무해. 누군 지금 연인이 없어서 이러고 있나. "
문 밖에서 툴툴대는 공현의 목소리가 울렸다.
"강현, 넣는다"
"보스 잠시만... 악..."
급하게 애널에 넣자, 피가 주륵 흐른다. 꺽꺽 대면 숨을 못 쉬는 강현의 등을 살며시 어루 만지다가 피스톤 질을 시작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강현의 스팟을 찾은 보스가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하악, 좋아요... 거기..."
둘은 누구 랄 것도 없이 동시에 사정했다. 빠르게 숨을 몰아쉬던 보스는 땀에 절은 강현을 데리고 사장실에 딸린 욕실로 향했다.
"강현, 씻겨줘?"
"흐으, 부탁할게요."
조심스럽게 강현을 욕조에 눕힌 보스는 애널에서 정액을 뺐다. 근데 그 장면이 또 꼴려서 주니어가 벌떡 섰다.
"보스, 더 이상은..."
"한판만 더하자"
강현의 허리 또한 그날 작살나고 말았다, 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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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29 10:47 | 조회 : 3,107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보니까 보스하고 강현 커플의 정사가 몇개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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