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별편 (톰과 제리)

"톰!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요?"



"제리랑 섹스하ㄴ, 읍!"



"뭐, 뭐라는 거야아!"




톰의 셔츠만 입은 채로 품에 안겨있던 제리는 기겁을
하며 톰의 입을 막았다.

그런 제리의 손을 핥으니 꼬리가 바짝 서고 '흐익-'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손을 뗐다.

전날에도 그렇게 격하게 했으면서 오늘도 하려는 건지...




"톰은 장어나 뭐 그런 거 먹고 살아요?"



"난 제리를 먹고살아.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우리 오늘 뭐할까요?"




제리는 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대하는 눈빛으로
톰을 바라봤다.

뭐를 하고 싶냐는 말에 제리는 나가서 놀자고 했다.

톰은 얼마 전 감기도 겨우 나은 제리가 걱정되어 안된다고 했지만 볼에 바람을 잔뜩 집어넣고 인상을
팍 쓰는 제리를 보니 계속 거절할 수가 없었다.




"후... 제리가 원한다면."



"히이- 고마워요, 톰!"




둘은 겉옷을 따뜻하게 챙겨입고는 집을 나왔다.

차를 타자는 톰의 말에 오늘 같은 날은 걸어서 다니고 싶다고 제리가 말했다.




"절대 안 돼. 얼른 ㅌ..."




안된다고 하려는 톰의 말을 끊고 뽀뽀를 쪽 했다.

'아직 부족한데'라고 하자 까치발을 들고선 연신 뽀뽀를 했다.




"형아, 쪽! 걷고싶어요-"



"사람 많을텐데 안 불편하겠어?"



"좋아, 완전 좋아요!"




둘은 손을 꼬옥 잡고 길거리를 걸었다.

여기저기서 종소리가 울리고 크리스마스의 노랫소리와 조명들이 반짝반짝했다.

톰의 말처럼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제리가 사람들과 부딪히려고 하면 톰이 잡아당겨줬다.




"앗, 고마워요."



"집에 갈까..."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톰이 중얼거렸다.

제리는 싫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무엇을 봤는지 톰의 손을 잡고 움직였다.




"우리 사진 찍어요!"




제리가 데려간 곳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었다.

인기가 많은지 주위엔 폴라로이드 사진을 흔드는 사람이 많았다.

둘러보다가 카멜레온 수인에게 가격을 물어보고는 돈을 주었다.

둘은 반짝거리는 트리 앞에 섰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이거"




톰이 제리의 양 볼을 잡고 뽀뽀를 했다.

그 순간 탈칵-
번쩍하며 사진이 찍혔다.

제리는 놀란 얼굴로 톰을 봤다.

톰은 웃으면서 잘 나왔는지 물었다.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예쁘게 찍혔을 겁니다! 자, 다음 포즈 취해주세요-"



"으우우... 톰... 갑자기 그러면-..."




얼굴이 빨개진 제리는 톰을 퍽퍽 때리며 중얼거렸다.

톰은 귀를 만져주며 이제 제리가 하고 싶은 걸로 찍자고 했다.

카멜레온 수인이 카운트다운을 세니 마음이 급해진 제리는 톰의 목에 팔을 둘렀다.



탈칵-


이번엔 제리가 까치발을 들어서 톰에게 뽀뽀를 했다.

사진이 찍히자마자 톰은 바닥으로 스르르 쭈구려 앉았다.

카멜레온 수인은 두 장의 사진을 살살 흔들며 둘에게 왔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예쁜 사랑하세요."



"감사합니다- 톰, 이거 봐요! 톰? 왜 그래요?"




톰은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일어섰고 이건 예상 못 했다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뿌듯한 듯이 웃던 제리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톰에게 보여줬다.




"어느 사진 가질래요?"



"난 이거"




사진을 내밀어 고르라고 하니 톰은 제리가 자신에게 뽀뽀하는 사진을 톡톡 집었다.

제리도 나머지 사진을 가지고는 행복하다는 웃었다.




"예쁘다."



"사진이요? 맞죠, 진짜 잘 나온 거 같..."



"제리, 너 말이야."



"으에...?"




이 애정폭격기...

톰은 제리의 귀를 만지며 얼굴을 쓰다듬었고 그에 반응하듯 제리는 움찔거렸다.

제리도 질 수 없다는 듯 톰의 목을 만져줬다.

기분이 좋은지 톰은 제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고 조용히 속삭였다.




"하고 싶다."



"!! 여기, 여기는 길거리니까 차... 참아요!"



"골목에서 할래? 아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 제리 예쁜 소리 들으면 안 되는데."



"자꾸 그렇게 말하지마요."



"왜애-?"




톰이 피식 웃으며 제리를 빤히 봤다.

제리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심장이 터질 거 같단 말야...'라며 중얼거렸다.




"하- 제리 호텔이 좋아, 집이 좋아?"



"응? 그건 왜요?"



"제리의 예쁜 소리 들으러 갈거야."









@- 수위까지 적으면 크리스마스가 지나버릴 거 같아서 여기서 끝...(돌맞)

몇 시간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화목하게 보내시고 남은 2017년, 행복하게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오- 쀼륵♡


아, 새 소설 만들었는데 관심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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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25 22:37 | 조회 : 6,527 목록
작가의 말
뀨루욱

오전에 몸이 너무 아파서 응급실을 갔더니 위경련... 덕분에 요양했네요. 껄껄- 다들 독감 조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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