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화장실 갈래요?

부제목: 작가도 자신이 이런 망상을 할 줄은 몰랐다.







저희 학교에는 화학을 가르치시는 장재민 선생님과
물리를 가르치시는 김성현 선생님이 계십니다.

쉽게 과장선생님, 과김선생님이라고 부르죠. 뀨휴






(과김 시간)





“자- 얘들아 41쪽 펴라.”



“ㅅ, 선생님 화장실 가고 싶어요...”



“쉬는 시간에 안 가고 뭐 했냐.”



“그때는 안 가고 싶었어요...”



“아휴- 다녀와.”




반 애 중 한명이 화장실을 가서 기다리는 동안 애들과 성현은 여러 이야기를 했다.

여자들은 왜 화장실을 같이 가자냐는 선생님을 말에 애들은 모두 ‘그냥요!’라며 소리쳤다.




“그럼 선생님도 다른 남자선생님들한테 화장실 같이 가자고 해보세요.”



“좀 이상하지 않아?”




마침 재민이 교실 옆을 지나갔다.

성현은 씨익 웃으며 기다리라고 했다.

문을 드르륵- 열고




“장 선생님-”



“아, 네?”



“이따 같이 화장실 가실래요?”



“ㅇ, 예? 화장실이요?”



“얼굴은 왜 빨개지세요-? 전 순수하게 화장실을 가자고 한 겁니다.”




재민은 손에 가지고있던 교과서로 얼굴을 가리고 뛰어갔다.

성현은 귀엽다고 웃으시며 문을 닫았다.

한 학생은 옆 짝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야 그럼 안 순수한 의미로는 뭐냐? 설마...”



“니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야- 누가 작가 아니랄까봐.”



“상상을 해봐. 와- 오진다.”



“...미쳤네, 미쳤어.”




그 학생의 옆 짝꿍은 안쓰럽다는 듯 고개를 저어댔다.

화장실을 다녀온 애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자리에 앉았다 .

성현은 수업을 시작했고 몇몇의 학생들은 책상에 엎드려서 잤다.







* * *





점심시간의 과학실은 조용하면서도 시끄럽다.




“선생님.”



“네?”



“아까 일부로 저한테 그러신 거죠?”



“제가 뭐를 했나요-?”



“모르는 척하는 거 다 알아요.”




재민은 학생 한 명이 누울 수 있을 정도로 큰 책상에 앉아있었고

성현은 의자에 앉아 재민을 올려다보았다.




“그냥 옆을 지나가길래 말한 거였어요.”



“그래도 애들이 있는데...”



“삐졌어요?"



“묻지 마세요.”



“이리와 봐.”




성현은 손을 잡더니 살짝살짝 당겼다.

손을 빼려고 꼼지락거리는데 그걸 알았는지 더 세게 잡았다.

어쩔 수 없이 책상에서 일어나 의자 앞으로 갔다.




“학교에서는 존댓말하세요.”



“뭐 어때- 우리 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으엇!”




손목을 잡고 확 당기니까 재민은 성현의 다리에 앉게 되었다.

일어나려고 하는데 허리를 꽉 잡고는 못 일어나게 했다.

거리가 가까워서 숨소리가 조금씩 들렸다.

성현의 가슴팍을 밀어서 사이를 넓히려고 했지만 하면 할수록 가까워졌다.

부끄러운지 재민은 귀가 빨개졌다.




“ㅈ, 저기...”



“우리 이대로 진도 더 뺄까?”



“저 5교시에 수업!"



“시간 좀 남았네. 괜찮아.”




성현은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하나 둘 풀었다.










과학실이 시끄러운 이유는

이제 하려는 거 때문이다.








@ 뿅- 수요일에 과김 수행평가인데 왔습니댜*^^*
이 소설 진짜 제 망상이랑 실제가 7:3 정도 섞였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너무 해보고 싶어서 질렀습니다.

이러다 저희 학교 사람 만나면... 저 찾지마세요.
(장재민과 김성현은 실제 이름이 아닙니다.)

그리고 소설 뒤에 (1)이 없죠?
뀨 맞아요! 이거 뒤에 수이가 없어요! 뀨햐하하핳ㅎㅎㅎ^ㅡ^♡
그래도 수행 잘 치면 +에 나옵니다. 워훠우!

소리 벗고 팬티 좀 질러주세요. 뀨웅-

4
이번 화 신고 2017-04-17 23:22 | 조회 : 6,925 목록
작가의 말
뀨루욱

작년과 재작년에는 비가 왔었는데 어제는 굉장히 화창했다. 배가 땅으로 올라와서 하늘도 기뻐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비가 많이 내렸다. 아, 울음을 참은 거였구나. 달래줄 수는 없지만 비를 맞아줄 수는 있어요. 하루 지났지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뭐라는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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