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3. [연상수]님이 신청해주신 민우선생님이 크리스마스에도 일때문에 바빠서 같이 크리스마스를 못 보내서 삐진 하민이가 삐진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에 한 이벤트인데 벌써 2달이나 지났어요오... 맞을 준비할게요...;ㅁ;)
나는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이러쿵저러쿵해서 민우랑 같이 살게 되었다.
민우가 자꾸 말을 놓자고 떼를 써서 가끔 존댓말을 할 때도 있지만 반말을 쓰고있다.
그리고 오늘은
"민우선생님 언제 와-?"
[ 오늘따라 병원에 사람이 많아서-... 미안한데 지금 끊어야할 거 같아. 진짜 미안해. 나중에 전화할게. ]
"응 알게..."
우리 둘이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다.
그래서 케잌을 사서 집으로 걸어오며 오늘은 언제 오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다.
민우는 정말로 바쁜지 수화기 너머에서는 민우를 찾는 간호사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난 알겠다는 말을 하려고했지만 중간에 뚜뚜- 거리며 전화가 끊겼다는 소리가 들렸다.
"게...엣어... 그래도 오늘은 빨리 와주면-... 좋겠다아..."
전화가 끊긴 걸 알지만 빨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즘 잘 못 만났는데에...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손을 호호 불었다.
지금이 한 겨울이라 그런지 케잌을 들고 있는 손과 전화를 하던 손이 너무 시려웠다.
게다가 눈도 내린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좋긴 좋지마안-... 추워...
나는 눈이 펑펑 내리는 밤하늘에 입김을 호오- 불면서 넘어지지않도록 조심히 집으로 총총 걸어갔다.
***
"흐아- 따뜻하다!"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쇼파에 흐물흐물하게 앉았다.
집에 혼자 있으니까 엄청 조용했다.
그래서 쇼파 앞의 작은 테이블에 있는 리모컨을 잡아 전원을 켰다.
팟-!
TV가 켜지고 연애 리얼리티 프로가 나왔다.
TV 속 사람들은 꺄르륵 웃고있었다.
지금 기분도 좋지않은데 이걸 보면 조금 나아질 거 같아서 볼륨을 높이고 겉옷을 벗었다.
케잌을 사러 나갈 때도 얇은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어서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오늘이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커플이야기가 나왔다.
두 남여는 손을 맞잡고 사이좋게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지금 나의 상태와는 다르게 아-주 즐거워보였다.
나는 다른 채널로 바꾸며
"폭설이나 내려라! 집 문도 못 열도록!"
라고 말했다.
아무리 채널을 바꿔도 커플들이 나왔다.
"으아아아오! 뭐 이런 거만 나와아아...... 케빈님이다!"
나 홀로 집에 라는 영화가 1편에서 5편까지 연속으로 방송하고 있었다.
이미 다 본 영화지만 다른 채널을 틀어봤자 기분만 더 나빠질테니까 나는 그냥 이걸 보기로 했다.
한참 영화를 보는데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계를 보니 10시 37분, 민우는 아직도 안 온다.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는 거 이제 진짜 포기해야겠지...?
"배고프다... 아, 케이크 케이크!"
나는 부엌으로 가서 접시와 포크를 들고왔다.
케이크를 상자에서 꺼냈다.
민우가 좋아하는 생크림이 잔뜩 들어가고 내가 좋아하는 딸기가 콕콕 박혀있는 예쁜 케이크였다.
상자에 같이 들어있던 칼로 한조각을 잘라 접시에 살살 두었다.
포크로 케잌을 푹 찔러서 내가 먹을 수 있도록 자른 다음 포크로 먹었다.
달달한 케이크의 맛이 느껴졌고 나는 흐으- 거리면서 웃었다.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울컥해서 케잌을 크게 한입 먹었다.
'나는 진짜 이기적이야...'
어느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래도, 그래도 속상해애...'
케잌을 다 삼키고 눈을 비벼서 닦는데 수돗물이 틀린 것처럼 눈물이 자꾸 나왔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었다.
"흐윽... 읏 흐읍! 흐아아앙-"
정확히 얼마나 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울다가 잠이 들었다.
***
"-어나"
누군가가 나를 흔들었다.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하민아 일어나"
많이 듣던 목소리
민우의 목소리였다.
"으응... 뭐야...?"
"일이 이제야 끝나서 좀 늦었어"
"지금 몇시야아"
"11시 39분이야"
"아..."
21분 남았네
같이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21분 뿐이라니!
허공을 보며 생각하고 있는데 눈밑에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울었어? 여기가 빨개"
"우으-... 차가워"
"말 돌리지말고 왜 울었어?"
"몰라"
"나 봐. 왜 울었냐니까?"
얼굴을 돌려서 다른 곳을 봤는데 내 턱을 잡고 자신과 눈을 맞추도록 했다.
계속 끌어봤자 좋을게 없는 난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속상해서"
"뭐가 속상했는데?"
"오늘은 우리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인데 민우 너는 바빠서 내가 말도 다 안 했는데 전화를 끊고"
"응"
"TV를 보는데 다 커플이 나오고 짜증나서 막 틀다가 나 홀로 집에를 보면서 케잌을 먹었는데"
"솔로들이 보는 그 영화를... 아무튼 응 그래서?"
"네가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울...었어..."
말하니까 갑자기 창피해지네
말을 다 끝내니까 내 턱을 잡은 손은 풀렸고 아직도 차가운 기운이 가득한 민우가 나를 안았다.
"흐익-!"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나도 나만 생각해서 미안해 읏..."
"왜 또 울어-"
"몰라아 으아아앙-"
갑자기 북받쳐 오르더니 울음이 터졌다.
'하민이는 울보야'라며 민우는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내 눈물을 살살 닦아줬다.
"나 내일은 병원에 안 가"
"잘렸어..?"
"아니야! 오늘 하민이랑 많이 못 보내서 내일은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고 쉰다고 말했어"
나는 히히 웃으며 민우를 꼬옥- 안았다.
"내가 너무 늦게 왔네. 이제 9분 남았다."
"별로 안 남았네"
"메리 크리스마스야"
"너무 늦었어"
나는 주먹을 들어서 민우의 명치를 때렸다.
억! 하면서 민우가 명치를 부여잡았다.
ㄴ, 너무 아파하는데..?
"많이 아파? 어, 어떡하지 으아- 미안해..."
"아이 아프다- 아이 아파"
저기 아프다면서 손이 제 엉덩이로 가는 건 왜죠?
그리고 이제는 왜 일어나는 거예요, 민우님?
"어어어! 뭐 하는 거야!"
"나만 당할 순 없지-"
나는 한 순간에 들어 올려졌다.
뒤로 갸우뚱하면서 넘어질 것 같아서 민우의 목 뒤로 팔을 감았다.
아 설마아-
"왜 방으로 가는 거야?"
"나 내일 쉬니까 음- 가볍게 내일 점심까지 하자"
"그게... 가벼운거야?"
"당연하지"
민우가 나를 조심스럽게 눕혔고 내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좋아서 베시시 웃었고 어느새 옷이 벗겨졌다.
"어... 언제 옷이..."
"내가 좀 손이 빨라"
"자랑이다"
민우는 서랍 위에 있는 로션을 중지에 주욱- 짜서 애널에 푹 넣었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니까 몸이 움찔했다.
"우읏..."
손가락은 주위를 꾹꾹 누르면서 조금씩 풀어줬고 두번째 손가락도 들어왔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손가락이 들어왔고
"흐이익-! 읏... 후응-"
"찾았다, 스팟"
"흣! 거, 기 찌르, 아흐- 그만! 하으응- 히익!"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을 찔렀다.
그만 찌르라는 말을 해도 민우는 자꾸 찔렀고 나는 머리가 빙빙 돌 것 같았다.
"흐앙! 으응 ㅈ, 좋아아- 하우응... 하악 으아앙-"
"후- 좋아?"
"우응, 으익! 아! 잠깐ㅁ, 하아앙-!"
"항상 고맙고 사랑해"
"후으- 으응... 나도오... 으엑! 커지지 말란, 앗! 왜 커지는, 히이익-! 건데에!!"
우리는 진짜로 26일 점심까지... 했다...
아, 허리 아파
케이크는 샤워를 한 다음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맛있다. 그치?"
"응응!"
@☞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가 아니고 작가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친구입니다! 히ㅎ힣히히힣히히히ㅣㅎ히힣
작가를 대신 온 이유는 작가가 많이 아파요..... 영어마을에서 감기를 심하게 들려서 저녁으로 치킨을 먹은 다음에! 작가가 웨에에에에엥ㅇ에ㅔㅔㅔㅇ엑!! 하는데 피가 나왔어요 목이 부어있는 상태에서 하다보니까 안이 긁히면서 어우 작살나더라구요 작가는 지금 집에서 쉬면서 약먹고 있습니다
별로 재미는 없지만 제가 웃겨서 일상 썰을 풀려고 합니다! 보기싫으신 분은 쭈욱 내리셔도 됩니다! (띄어쓰기 주의/욕 주의)
1. 영어마을에서 취침시간이라서 각자 침대에 누웠는데 저랑 친구 한명이 같이 잤어요. 선생님이 2번이나 경고했는데 이야기를 좀 햇거든요. 작가가 너무 시끄러웠는지 자다 깬 허스키한 목소리로 [안 닥치나 턱 다져버릴거야]ㅋㅋㅋㅋㅋ빵 터졌어요ㅋㅋ 친구가 그거 듣고 "턱 바사삭치킨"여기서 2차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선생님 들어오셔서 단체로 벌섰어요. 히히히힣ㅎ
2. 영어마을 2일날 숙소에서 자유시간에 무서운 이야기를 했는데 작가가 귀를 막고 안 들어요. 그런거 보면 얼마나 놀리고싶겠습니까!!!! 그래서 고개 푹 숙이고 귀막고있는 작가 뒤에서 "까꿍!!!!!" 이러니까 [꺄아아아앙악!! 쿨럭쿨ㅇ럭쿠러럭ㄱ!!!!] 그때부터 작가와 저의 목숨이 달린 달리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사랑해! 사랑한다고!!" [쿨렄! 죽여버릴거야!] 저 살아있어요 헿
3. 작가가 평소에 진짜 귀여워하는 친구가 있는데 놀리기 진짜 좋아요 어떻게 장난을 치냐면 작가가 [ㅇㅇ아 뽀뽀할까?] 이러면 "이익 절로가!"이러는데 진짜 재미져요 껄껄 영어마을에서 취침시간인데 작가가 [ㅇㅇ아 뽀뽀하잨ㅋㅋ! 쿨럭쿨럭!!] 이러길래 친구랑 저랑 고개 끄덕이고 막 달려가서 작가한테 뽀뽀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가 막 [아 가라!!!! 끄지라고오!!!!!]이러는데 하 뿌듯해 저 호빗이한테 8번 뽀뽀했어요!!! 뿌듯 작가가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뭐하나 하고 보니까 얼굴씻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
더 있지만 재미없으실테니까 또 더 나대면 저 턱 바사삭이예요^0^
왜 이래;;;라고 하신다면 그냥 관종이라 그니까 귀엽게 봐주세요>3ㅇ 쀼쀼
원래 작가가 부탁한 말은
다들 몸 조심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뀨잉한 봄 방학 보내세요오↗!!!!!!!!
쀼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