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아 나 배고파"
"아 어쩌라고-"
"배고프다고"
나한테 배고프다고 찡찡대는 이 새끼는 윤도현, 내 애인이다.
배가 고프면 자기가 해먹으면 되잖아!
근데 왜 나보고 그러냐고...
"아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뭐 먹고싶어"
"아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나는 한숨을 쉬고 소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걸어갔다.
도현이는 '와-'라며 두 팔을 위로 들고 흔들었다.
저럴 때만 귀여워...
"뭐 먹을래?"
"뭐든 해줄거야?"
"들어보고... 뭐 먹을래?"
"뭐든 꼭! 해줄거야?"
"들어보고 만들어준다니까?"
이게 내 마지막 인내심이다.
"꼭 해준다고해야 말할래"
...나 세번이나 물었어
내 인내심아 빠빠이-
" 뭐 먹을지 나 3번이나 물었어! 꼬우면 먹지말던가!"
"그러니까 해줄거냐ㄱ..."
"해줘! 해준다고! 아 진짜아-!!"
"오싸-"
나는 짜증이나서 입고있던 앞치마를 던지고 화를 냈다.
도현이는 씨익-웃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후- 뭐 먹을래?"
"음... 너 먹을래"
뭐라는거ㅇ... 응? 내가 생각하는 그거?
나를 냠냠하면서 먹지는 못하잖아...
설마 섹...ㅅ...?
모르는 척...
ㅈ, 지훈이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뀨-
"ㄴ, 나는 먹을게 아니야...!"
"흠-"
오지마라...
도현이는 내가 있는 부엌으로 걸어온다.
나는 다급하게 손을 더듬다가 주걱을 들고 협박했다.
"오지마아!"
"지훈아 너가 나한테 뭐든 해준다고 했어"
"난 음식을 해준다고했지!"
"약속 안 지킬거야?"
"우으으으..."
어느 순간 도현이는 내 앞까지 왔고 내 무기인 주걱을 바닥으로 던졌다.
뒤로 슬금슬금 도망가는 나를 도현이는 저벅저벅 다가왔다.
헐 근데 어떡하지?
등에 씽크대가 닿았다...!
이제 도망갈 곳이 없어!
"흐아..."
"더 이상 뒤로 갈 곳이 없지?"
"으응... 근데에-"
나는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리다가 저기다!하고 도현이의 옆틈으로 뛰어갔다.
내 허리는 내가 지킨...!
엥? 잡혔다...
"어딜 도망가"
내가 틈으로 나갈려고하자 도현이는 말로만 듣던 벽치기를 했다.
들은대로 진짜 심쿵이야! 윽-!
"도현아!"
"왜-?"
"ㄴ, 나는 먹을게 아니야...!"
"넌 나한테 먹을거야"
도현이는 큰 두 손으로 내 허리를 잡았다.
"우읏!?"
"...침대가 우리를 부르는 거 같아 지훈아"
"ㅊ, 침대는 말 못해! 바보야!"
이 새끼는 뭐를 먹고 이렇게 힘이 센지 나를 번쩍! 들쳐매고 안방으로 향했다.
"끄아아앙-!! 놔아아!!"
@ 이번에는 꿍떡도 넣어야지 흐헤헤헤헤헤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