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이영싫 여행기 (완)


갑자기 앞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 연기가 걷히자 보이는 것은 나가였다. 아니, 나가오빠. 실수.

“뭐냐 지금? 운석······?”
“아냐. 저놈 뭐지?”

나가 오빠는 아무 말 없이 천천히 차 앞으로 다가와 차의 창문에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조용히 해.”

빨간 두건을 쓴 놈은 나와 언럭키 씨, 그리고 듄의 여동생 분에게 칼을 들이 밀었다.

“야, 그냥 받아버려.”
“시동이 안 걸린다고!”
“닥쳐 봐.”

다 들었겠다. 나가 오빠. 날 구해줘! 에, 멱살 잡혔어.

“야. 말로 할 때 꺼져라. ―어?”

그 말을 하기 전에 너희들의 목숨이 꺼질 것 같단다. 그 후로는 나가 오빠의 도움으로 차 안 탈출!

“괜찮으세요? 아리아, 너도 괜찮아?”
“고, 고마워라······.”
“전 괜찮아요.”
“다행이다. 어디 다치신 데 없어요?”
“네. 저희는······.”
“나가~!”

저기 위에 석양과 함께 등장한 그림자, 이 목소리는 사사 오빠다. 도착하니 매우 힘들어 보여. 하긴 날개도 힘들텐데 저기 이호 오빠까지 대리고 왔으니······.

“미― 미안.”
“아, 죄송해요. 급해서 먼저 가느라······.”
“환자는?”

사사 오빠는 땅바닥에 앉아서 완전 탈진 상태를 휴식중이다. 이호 오빠는 일어나서 환자부터 찾는다. 나가 오빠가 뒤를 돌아서 언럭키와 듄의 여동생 분에게 시선을 향한다.

“어디 부딪히거나 맞거나 하진 않으셨어요? 그런 건 정신없을 땐 잘 모르니까.”

언럭키 씨의 팔꿈치에 피가 나있다. 그 넘어졌을 때 다친건가.

“아. 죄송한데 피부에 손은 대지 말고 치료해 주시면······.”

이호 오빠가 치료할 동안 나와 나가 오빠는 사사 오빠의 날개를 주물 주물 안마를 해주었다.

“저쪽은 어쩔까?”
“냅둬요. 안 죽었으니까.”
“너, 너무 화내지 마·······.”
“맞아요.”

나는 그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으음, 증거가 될 만한 거라도 없나. 신분 증명할 수 있는 물건들.

“이 사람들― 말씨나 복장이 평소랑은 타입이 다른 것 같은데······.”
“사냥꾼이래요. 펫숍에서······· 언럭키 님을 잡으러 온 거예요.”

나가는 내가 가지 않았던 곳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구나―.”
“상처되는 말씀일 수도 있지만············.”
“응?”
“앞으로 더 조심하시는 게 좋겠어요. 절대 언럭키 님 잘못이 아니지만······.”

나가 오빠는 뭔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혜나의 말로는 어느 사건을 계기로 나가 오빠가 좀 더 과격해지고 생각도 달라졌다고 말해주었다. 바뀐 성격 탓일까.

“응. 난 괜찮아. 고, 고마워·······.”

언럭키 씨의 말에 나가 오빠는 언럭키 씨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저, 저기.”
“아앗········저―”

특기가 주변을 불행해지는 특기라고 했었나.

“안 괜찮아요. ―무슨 일 생기면 불러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꼭 도울게요.”

상당히 저 말을 하기까지 좀 표정이 잘 바뀐 것 같다.

“········오, 오늘도 도움 받았는데······· 전에도······.”
“뭐 그런 거 횟수를 따지시나요.”
“그래도······.”
“아는 사이면 그냥 돕고 사는 거잖아요. 그래야 나중에 저도 신세 좀 지고.”
“그, 그런 말은 처음 듣네········. 고마워······.”
.
.
.
우리는 나가 오빠의 텔레포트로 도시까지 돌아왔다.

“어휴······.”
“저― 여러분.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저는 윤이라고 하는 데요·······.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구해주시고, 치료도 해주시고, 리더랑 손도 잡아주시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보통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닌데요.”
“아니에요. 그쪽도 계속 부축해 드리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윤이라는 분 계속 언럭키 씨를 부축해 드리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괜찮은 거 맞나?

“아, 저는 특기 덕분에······· 전 충격이나 저주를 분할 납부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들보단 리더와 접촉하기 쉬워요.”
“분할 납부요?”
“네에······. 헤이즈 씨로 따지면, 전에 리더의 불행 때문에 한 순간 850만 정도 손해를 보셨는데······· 제 특기를 쓰면 5 개월에 걸쳐 170만원 씩 나눠 손해를 볼 수 있어요. 저도 원래 교통사고 급 불행을 겪는 거면 몇 개월에 걸쳐 가벼운 타박상으로 나눠 낼 수 있고요.”

아아, 헤이즈 선배. 불쌍하네.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꼭 불러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앗·······.”

그리고 윤 씨에게 가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다.

“휴우········.”
“괘안아?”
“괜찮아요?”
“그냥······.”

전혀 표정은 전혀 안 좋아 보이는 데 말이야. 나와 사사 오빠는 나가 오빠의 등을 토닥였다. 이제 스푼으로 돌아가려는데······.

“피곤하지? 단 거 줄게. 먹고 갈래?”
“아. 아니에요. 오수 씨 몸도 안 좋은데 혹시········ 형 네 집도 조심해요.”

이호 오빠의 제안에 나가 오빠는 거절했다. 단 거 먹고 싶은데······. 내일 출근하다가 사가야겠다.

0
이번 화 신고 2017-02-02 17:08 | 조회 : 1,363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만약에 제가 이 특집을 다 쓰게 된다면 더 보고 싶어요! 하는 것을 선정해 더 올리겠습니다! 외전으로!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