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학교에는 유학을 갔다며 둘러 댔다. 소연이의 사정을 모르는 교사들 덕분에 일이 술술 풀렸다.

하교 시간이 되자 호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가 보니 소연이는 땅바닥에 쓰러져 기절해 있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목줄이 끼워져 있는 목에는 피가.

그리고 수갑이 채워져 있는 손목에는 피멍이.

호수가 쓰러진 소연이의 배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커헉, 학….!
소연이 배를 움켜쥐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몇 초 후 소연이 멍한 눈으로 호수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호수가 소연을 때리고 또 때렸다.

퍽.

-내가.

퍽.

-그렇게.

퍽.

-싫었어?

-흐으으…..
소연이 얇은 신음을 내쉬었다.

-뭐, 됐어. 네가 나한테 한 만큼 네가 당하면 되잖아?

호수가 웃었다. 2학년이 되고서 처음으로 웃었다.
하지만, 난, 이런 웃음은 바라지 않았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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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05 11:24 | 조회 : 13,234 목록
작가의 말
아이스자몽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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