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원하는거 들어주면 허락해 줄게"

"ㅈ...정말?!"

현석은 그대로 수안에게서 몸을 돌려 밖으로 나왔다

"원하는게 뭔데!!말은 해주고 가야지!"

따라나오려던 수안은 현석의 말한마디에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일단 책부터 넣어놓고 나와 힘들겠지만"


...봤나보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바로 책을 어떻게 넣느냐 서재에는 움직일수 있을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거실에서부터 2층인 이곳까지 의자를 가져오긴 힘들고...


좋은 방법을 생각해낸 수안은 힘은 좀 들었지만 책을 무사히 넣고 계단을 뛰어내려왔다


"걸어서 와 다쳐"

"응!"

"책은?"

"넣었어넣었어 걱정하지마!"


현석의 옆에 다가와 들뜬 얼굴로 앉아있는 수안은 마치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 같았다


그게 너무 귀여웠지만 여기서 용서해주면 다음번에 또 그럴지도 모르니..


"흐응..설마 서재에 있던 소중한 책들을 밟아서 올려놓은건 아니겠지?설마 아무리 키가 작아도 그랬을리가 그랬다면 정말 화나는데"


"....아니야 안그랬어 하하"

"그래?그럼 어떻게 넣었을까?"


수안은 이대로 기절해 버리고 싶었다

설마 진짜 책 좀 밟았다고 이러는거같진 않고 외박때문에 단단히 화났나보다

근데 정말이해가 안가는게 내가 외박좀 한거가 지랑 무슨상관이야?그리고 무슨 생각으로 날 이집에 살게 하는거지? 앤 도대체원하는게 뭘까 궁금하다


"이수안"


"아?응?"

"대답은 안하고 무슨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해?책 어떻게 집어넣냐니까?"


"너의 소중한 책을 밟았다고 하면 어쩔거야...?"


"죽기직전까지 몰아세워야지"


"....내가 대역죄인이야 너의 그 소중한 책을 감히 내 더러운 발로 밟다니 날 죽여 "

수안의 말에 현석의 표정이 움찔 했다

웃음을 참고있던 거였지만 수안의 눈엔 현석이 화가 난 걸로 보였다


이수안 이렇게 귀엽게 나오면 어쩌자는거야 넌 앞으로 평생 못나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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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31 20:28 | 조회 : 3,50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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