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그러고 보니 우리가 저번에 간 휴가가 언제더라"

"니가 뼈 박살나고 그거 팡계로 간거 이후로는 없지."

"켁, 형을 팔아먹다니."

"시끄러워."

두 쌍둥이가 여느때와 같아 타격태격 거리며 늘어지고있었다. 바일럼이 오는 즉시 휴가로 어디를 갈까라는 회의로 의견이 여러갈래로 나뉘다 보니 바일럼에게 결정하려는 셈이였나보다.

"나 왔다."

"바일럼 왔어?"

"페더도 잡혀왔네. 그럼 다 모인거지?"

"아하하~... 오늘 회의가 있는줄 몰랐네?"

바일럼의 옆구리에 끼여온 페더가 능청스레 웃으며 가족들이 다 모였다.
바일럼과 페더가 도착하고 나서야 가족들이 한 식탁에 둘러 앉았다. 하스문은 종이 한 장을 내려두며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나온거는 호텔이랑 한적한 곳에 있던 별장으로 나뉘었는데 어쩔거야."

"...이에는 어디 가고싶냐"

"으음... 간만에 맑은 공기 마시고싶은데.."

"그럼 별장으로 가야지."

바일럼은 이에를 쓰담으며 별장에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쳤다. 가족중에 몸이 약한 것은 이에밖에 없었으니 매번 휴가도 잘 못갔으니 이번에 이에 몸이 괜찮으니 바일럼은 이에에게 맑은 공기라도 맞게 해주고싶었던 생각이였다.

"그럼 모두 별장인거지? 다수결로 별장 가는거다?"

모두들 고개를 짧게 끄덕이는 것으로 회의는 간단히 끝났다. 바로 내일부터 출발할 생각이였는지 하스문은 간단히 내일 입고갈 옷과 가져갈 것을 고르러 방으로 돌아갔다. 바일럼도 자신의 제복을 벗어두고는 옷을 꺼내려 자신의 방 서랍장을 열었다.

"......X발."


쾅ㅡ!!!!!!!!!!

"어떤 새끼가 내 속옷 가져갔어!!!!!!!!"

문을 거세게 발로 차며 바일럼은 자연스럽게 막내 로프의 방으로 갔다. 로프의 방문을 부서질듯 열었을때 로프는 여유롭게 짐을 싸고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우리 형?"

"내 속옷 내놔."

"나는 아닌데~"

"나오는 갯수마다 맞고싶냐."

"그거 가정폭력이에요"

"진짜가 뭔지 보여줄까."

"바일럼 형 너무 무섭게 구는거 아니에요?"

"주둥이 그만 나불거라고 내놔."

"넵."

바일럼의 포스에 기가 눌렸는지 순순히 속옷들을 내놓았다. 얼마나 가져간거지..?


과연 이 형제들은 휴가라는걸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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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08 17:06 | 조회 : 1,817 목록
작가의 말

언젠간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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