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플라캇에 대해 뭘 알고있을까"
갑자기 가만이 힙을 다물던 하브문이 말을 걸어왔다. 과자를 주섬거리며 먹고있던 바일럼은 무심경하게 하브문을 보더니 다시 예능프로가 나오는 티비에 집중만 하고있었다.
"......형 말 좀 들어봐아아아아아!!!!!!"
"아, 어쩌라고오오오오 내 휴일 방해하지마아아악!!!!!!!"
가뜩이나 스킨쉽은 잘 즐기지 않는 바알럼에게 들러붙는 하브문이 짜증이 났던지 결국 발로 그의 옆구리를 꾹꾹 누르며 저만큼 거리를 벌리고 나서야 소파에서의 소란이 진정되었다.
"그치만 너도 궁금하지 않아?"
"개인생활에 함부로 관여하면 제 명에 못 산다"
"걔는 우리가 알고있는 거락곤 하나 도 없잖아."
....플라캇에 알고있는 것 이라면 어디서나 마소로 포커페이스, 자상하고, 친절하고, 화난것 본적없고, 일처리 똑 부러진....
잠시 생각을 하는 듯 아무말 없어진 바일럼을 이내 다시 입에 과자를 우겨넣었다.
"딱히 그녀석이 우리에게 감추고 있는건 없는것 같은데, 누구나 하나 둘 쯤은 자신만의 비밀을 가지고있잖아."
듣고보니 일리있는 말 이다. 그 소리를 들은 하브문은 잠시 말이 없다 이내 생각하기를 포기했다는 듯이 바일럼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었다.
"치워라 머리 터지기 싫으면"
"이 형아가 생각이 좀 많아서 잠시 생각중이라 그래, 좀 기다려봐"
저 지랄맞은 성격은 분명 유전일꺼라 확신한 바일럼은 가만히 무릎을 내어주기로 한였다. 아주 오랜만에 진지하게 고민에 빠진 하브문의 표정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저 새끼는 왜 이딴 쓸모없는 일에는 쓸대없이 고민을 진지하게 하는거지...
잠시 그걸 구경하는 사이 생각났다는 듯이 벌떡 몸을 일으키는 하브문을 보며 과자 부스러기를 털어넣고 있었다.
"우리 미행하자"
"..."
중지손라각을 본 하브문은 그 손을 부드럽게 감싸쥐며 아련터지는 눈으로 바일럼을 바라보았다.
"...... 별거없으면 뒤진다 진짜 장남 놈 아"
"예쓰바레 마 브로"
"그래서 성공은 했어?"
대략 4시간전 둘이 하는짓을 처음부터 끝 까지 듣고있던 하스문이 미행을 하고온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보지 말아야할 것, 보면 후회할 것을 본것같은 안색이 새파래진 표정을 한 두 형제는 각기 제 방을 들어가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
안색이 파래져 방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 늦게 일어난 페더가 하스문이 있는 식탁에 털썩 앉으며 하스문의 커피에 입을 가져다대었다.
가만히 그 모습을 보던 하스문은 페더의 입술을 쓸며 커피잔을 가져갔다.
"아무것도. 플라캇의 다른 점을 알고싶어서 미행했다던데"
그 순간 페더의 몸이 흠칫 거리며 어이쿠 듣지 못할걸 듣고말았네 라는 표정으로 웃었다.
"아하하, 그거는 알 필요가 없는데 말이야.."
"냅둬 당해야 다시는 안하지"
"우리 형님은 그런거 안 궁금해?"
페더가 눈웃음을 활짝 휘어 웃으며 턱을 괴며 하스문에게 웃어보였다. 그것을 가만히 보단 하스문은 컵을 내려두고는 수수하게 미소지었다.
"적어도 네 것을 알기는 싫구나"
"짗궂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