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x하브문
늦은오후쯤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거칠게 헝클어진 머리칼을 넘겨온다.
빛이 스며드는 창문이 자신의 눈을 따갑게 만들어 미간사이를 좁혀서는 침대시트에 눕혀두던 몸을 일으켰다.
"아....머리야.."
어제 얼마나 퍼부어 마신거야....
페이스 조절 실패다. 지끈거려오는 머리에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누르며 상체를 일으켰다.
"아악"
몸을 일으키니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왔다. 최악이다. 누가 도와줄순 없는가, 꿈도 큰 소망이다. 혼자있는 호텔에서 도움을 요청할 순 없지 않는가.
"앗, 차가"
"형님 일어났어?"
뺨에서 느껴오는 차가운 감촉에 몸을 움찔거리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녹색과 보라색이 담긴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며 특유의 장난꾸러기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었다.
"페더.... 어제 너무달렸나봐, 잠도 잘못자서 허리 아파 죽겠어...엉덩이는 왜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건내주려던 물이 담긴 유리컵을 받고는 목넘김이 들어날만큼 물을 마시는걸 가만히 지켜보던 페더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하브문의 머리칼을 정리해주고는 난감한 미소를 그렸다.
물을 마시던걸 멈추고는 컵에서 입을 때오던 하브문은 말좀 해보라는 눈으로 페더를 바라보았다. 페더는 그저 저질러서 미안하다는 눈으로 하브문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제 머리칼을 헝클였다.
방안에 정적이 남아돌았다.
눈치는 더럽게 빠른 하브문은 아, 뭔가 알꺼같다 라는 표정을 들어내더니 아니라고 말해달라는 눈으로 페더를 바라봤지만 현실은 현실이지 않는가 부정해봤자 변하지않았다.
"응, 우리....둘 다 술김에... 뜨거운 밤을 보낸거 같아"
"....."
"그래도 뒷처리는 나 혼자 깨끗하게 했는데 칭찬은 없어 형님?"
아, 일났다. 이 형님 맛이 가버렸어.
청색 눈동자가 작게 떨려오는 눈동자가 페더를 바라보고 있었다.
둘다 이해한다. 술이 나쁜 자식. 죽일 놈이지
"....그래도 잘 조이더라"
"입닥쳐 브로...."
"허리 많이 아파?"
제 허리를 가만히 두드리다 침대에 다시 몸을 뉘우던 하브문은 새벽에 흐릿하게 기억나던 자신의 위에있던 페더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키득웃으며 발로 페더를 툭툭쳤다.
"내 동생 그런 얼굴도 지을줄 몰랐네ㅋㅋㅋㅋㅋㅋ"
"언제까지 애 취급이야 충분히 나이 먹었거든 형님?"
"네네 님 잘났쓰요"
옆으로 몸울 눕히는 페더의 머리칼을 쓰담아주었다.
"칭찬."
가만히 그 행동을 바라보던 페더는 눈꼬리를 휘어 웃으며 손길에 머리를 부비적거렸다. 아직은 애구만 뭐, 속으로 그리 생각하고는 푸스스 웃어보였다.
"형님 넘 착하다-"
눈을 가늘게 뜨며 예리하게 미소를 바꾸던 페더는 머리를 쓰담던 하브문의 손을 잡고는 입을 맞추며 푸스스 웃었다. 그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하브문은 페더의 뺨을 잡고는 주욱 늘렸다.
"누가 형아한태 유혹질이야 완전 여시야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