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새를 잡아두는 방법




'여기가 어디지...'

'언제부터 잠들어있었던 거야? 분명 하브문 형님 찾으려고....'


".....응?"



잠시만.....

"이게무슨미친일이야..."






.
.
.
.
.
.

요 몇일새에 토벌전에가서 돈좀 벌어온다며 기새등등하게 나가던 우리집장남 하브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정확히는 실종이었다. 하스문 형님은괜찮을 꺼라며 우리 최강바보가 큰일이라도 당했겠냐며 애들을 안정시키기는 했다만 그도 장남이 없는 집안이 그저 낯설고 두려울 탠데 침착하게 대하는 상황을 보니 역시 형은 형 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사남 페더였다.

바일럼과 데일은 모든 방법을 찾아서 형님을 찾는데에 급급해 제 몸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였다. 이에는? 몸도 가뜩이나 약한 아이가 하루종일 울기만 하여 지금 기절해서 침대에 눕혀져있다. 지금 정신적으로도 말짱한건 크라운이랑 나려나....

그래도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다. 당연한 것이지. 어면히 우리의 지지대였고 버팀목이었던 장남이다. 소중한 가족이었다. 그런 그가 사라져버렸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신원도 불명한데 내가 가만히 있을꺼 같나?

그럴리가 없지.

그도 나름 필사적이었다. 그럴수 밖에...

나가볼까나....

"잠시 클럽좀 녀오겠습니다요-"

그는 뭔가 다짐햇다는 듯 소파에 눕혀두던 몸을 일으키며 집문을 열었다. 제발 형제들중 그 누구도 자신을 붙잡지 말라는 기도를 속으로 외쳐대며 말이다.

"페더. 가지마"

"으응? 크라운혹시 이 형님 놀러가게도 못하게 막는거ㅇ....."

자연스럽게나가려햇었다. 그렇기에 능청스레 말하며고는 제 팔을 붙잡은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하려고햇었다가 맞는 말이려나...
천하의 크라운이 불안함이 가득담긴 붉은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았고 그 모습에 쉽사리 입을 열지못했었다. 뭐냐....너도 하스문 형님처럼 괜찮은척 하고 있었던거냐?

그래도 어쩔수 없잖아.

찾아야지..아니면 나까지 망가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늦지않게 돌아올게. 형아믿지? 응? 카라운."

"...만약....그게 거짓이라면 가만안둬"

"무셔라 무셔라-.....다녀올게"

말은 저래도 가지 말라는 눈으로 보고있으면 어쩌라는 거야. 하지만 가지말라고 버텼어도 뿌리치고 발일을 옮겼을 그였다. 금방 같다오자 라는 생각에 제 등뒤로 흰색의 큰 날개를 꺼내왔다. 어두운 밤인데도 별을보듯 하얗던 날개를 쭉 피고는 하늘을 날아올랐다. 한참은날아다니며 혹시라도...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빠른 속도로 날아다녔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보이지도 않았을 시야지만 기를넣는다면 짐승처럼 시야가 밝아지게 되겠지?

'역시 안보이는 걸까...그래, 역시 간단히 찾기야 하겠나'

"돌아갈.....어..?"

아니야, 잘못 본거겠지. 하지만 그거.......확실히 하브문형이었어.

몇십년동안 같이 생활하고 지내다 보면 알수 있었다. 그는 급히 날아가 그가 사라진 쪽으로 착지했다. 급히 그를 따라 달렸었다.

'형님. 잠시만..잠시만 기다려봐..제발!!'

엇....

모퉁이를 도는 순간 제 머리를 가격하는 둔탁한 소리를 내고는 소리도 못내고 쓰러졌었다.

.
.
.
.
.
.
아아, 그래 내가 기절한거까지 알겠는데...여기는 어디냐 이거지.

손은 왜 움직이지도 못하게 묶어놨고.....

"아, 일어났어?"

"오래 잠들어 있길래 언제 일어나나 하고 지루하게 기다렸다고, 페더. 형아 지루하게 만들꺼야?"

가볍고 경쾌한 구두굽 소리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는 꿈이라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았다. 저건 꿈일꺼라는 생각만 머릿속으로 가득차서는 머리가 지끈거릴때 즈음 제 턱을 고개가 돌려질 정도로 자는 발길질에 정신을차리고는 떨리는 두눈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아아, 형아 힘쓰게 하지마.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상대방이랑 말할때는 눈 마주치는 거라고"

".......어떻게 된건지는 집에가서 들어야 겠는걸?"



하브문 형아. 왜 토벌전에서 사라진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서 형제들을 만나러 오지 않은거야? 왜? 하스문 형아가 얼마나 걱정을 하는데!!!!!!!

조용한 공간에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처절하리만큼 왜 이제서야 모습을보였냐고, 보고싶었다며 여러가지의감정이 들어있던 말을늘려놓던 그의 모습을 가만히 듣고있던 그는 시선을 맞추며 머리를 쓰담았다. 그 손길 덕이었을까 그리웠던 온기에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던 페더에게 그 표정이 어떤 모습으로 일그러질지...

"미안해..형아가.......라고 말할줄 알았어?"

아아, 멍청하긴 페더. 너에게한 짓을 지금 누가 한거라고 생각한거야?

쓰담던 손길이 날카로워 지더니 그의 머리칼을 잡아 고개를넘겼다. 갑작스럽게 오는 그 손길에 꾀나 당황하는 눈치를 보이는 제 손안에있는 동생을보며 흐믓한 표정을 지은채 턱을 괴던그는 입을열었다.

"멍청하고 귀여운 내 동생. 형아가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그는 눈을 떴다. 항상 밝고 보석같이 반짝이는 생기가있던 푸른빛 눈동자색은 주인을 잃은듯 탁해져 유리가 깨져 금이 간듯한 그 눈동자가 자신을바라보며 재미있다는듯 웃고만있을 뿐이었다.

아....침식 되버렸어...

"...ㄷ..대체...거짓말!! 형은 침식 되지않을만큼 강하잖아!!....왜?..왜왜왜 어째서!!"

거짓말이지? 형이 빌런이라니 말도안돼!...그렇지? 그렇다고 말해줘 형....하브문 제발 부탁이야...

아랫입술이 떨리며 울지도 웃지도못하는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치는 그를보고는 웃음이 터져나오는지 연신 웃던 그는웃음을멈추었다.

"응. 형아는 강해. 너네들보다, 강해 알잖아?...요전에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로 다 휩쓸어 버린대 다아- 내가 한거야. 형아 멋지지 않아?"

어라, 왜 울고있어? 내 동생 왜그러니



"....돌려보내줘...당신은내 형님이 아니야 더 이상."

다른 형제들에게도 전부 알리겠어.

요전에 일어나던 대 학살. 중앙들은 갑자기 늘어난 노이즈들. 즉, 기생충들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그 지역은 몰살되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자신이 아끼는 사랑하는 형의 짓이라는 소리에 그의 머릿속이 차분해졌다. 아니, 희망을 잃었다고 하는게 맞겠지.

하지만 그걸 어쩌겠나....

"이미, 넌 무너졌는데..."

공허한 눈동자로 자신을 보는 하얀새가 이토록 아름다울수 있을까.
너도 나처럼 만들면 예전처럼 다시 그 예쁜 미소를지어주겠지?

"나랑함께하자....즐겁게 만들어줄태니까?"

그는 활짝 눈웃음을지으며 그의 이불에 제 입술을 겹쳤다. 드디어 내 하얀새를 붙잡았어.
그의 입맞춤과 함께 주위를 덥쳐오는 어둠에 그는 눈을 감았다.


미안 크라운.























형아가 아주아주 늦을꺼 같네..

5
이번 화 신고 2016-09-14 20:11 | 조회 : 5,316 목록
작가의 말

그냥...갑자기...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