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이프 사망?


쨍그랑-

어둠은 창문을 박살냈다. 아이들의 비명소리- 이미 회장은 청소한 보람도 없이 망가졌다. 깨진 유리 사이로 꽃나무가 보였다.

“·······크윽.”

엔디미온은 리온의 검을 받아내기 벅찼다. 마녀이자 빛을 잃은 경우니 더더욱. 실비아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엔디미온이 밀렸다. 그리고-

그렇게 친절하고 상냥했던 ‘리온’이

잔혹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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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오래 전, 세실리아와 리온이 잠시 헤어졌을 때, 다른 이들에게 그림으로 설명해준 적이 있었다.

“리온 드레이스 라츠페리아. 자신은 이 성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고 선호하지도 않아. 풀 네임 말고 리온으로 부르는 게 좋고, 실비아, 좀 과격한 면도 있지만.......... 좀 어려. 리온은-

너희들의 상처를 다 알고 난 이후에는 몇날 며칠을 울어버린 애야. 이미 자신은 형제가 죽고, 전대 마녀를 만나기 전 까지는 제대로 있지 못했다고 해. 전대 마녀를 만나고 자신이 마녀가 된 후에는 기사들을 만나고, 자신의 집에서 살게 했다고 해.

너희들보다는 나이가 훨씬 많지. 좀 어른스러운 면도 많고. 하지만 속사정은 달라. 정신이 불안전 하거나 빛을 잃었을 때, 마녀가 되기 전, 형제를 잃어버리기 전인- 12세에 머물러 있을 테니까. 그 상태로 운다면······· 아마 리온은 자신을 죽음으로 내 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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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은 무표정인 채로, 안즈에게 예전에 들었던- 세실리아의 죽음을 보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래.

세실리아는 언제나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도와주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그런 세실리아의 끝은- 지켜주려 했던 자들의 손에 죽는 것이었다.

“·······?! 아니야!! 난 몰랐어!! 물론 안즈와 세실을 알아보긴 했지만- 마녀를 죽이면 후계자가 된다니!! 나는 그런 말은 한 적 없어!!! 아니야!! 세리아!! 그건 내가 아니야!!”

리온 등에서 돋아난 검은 날개는, 리온의 등을 찢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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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의 단 하나 뿐인 축복은 두 개가 있었다.

그 중 하나. 마석의 가장 중심부인 단 하나의 조각에 깃든 능력- 그 힘은 이미 생명이 끝난 것에도 작용하는 「소생」.
그 중 두 번째, 명령을 내리면, 그 대상자는 그 명령을 이행할 수밖에 없는- 모든 걸 다루는 「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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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뮬은 리온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살기가- 공격해야 한다고 알려서 일까. 리온의 검을 받아낸 뮬은 장갑이 찢어지고 피가 흘렀다.

“·······”
“!!”
“······빨라”

리온에게 나온 날개가 뮬을 공격했다.

“커헉·····!! 아········? 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그 사이에 정신을 차린 것인지 힘들어 하고 있었다.

“·····!!”
“········”
“쿨럭······· 크학·····!!”

그것을 바라보는 리온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피·······! 아- 아파······· 또······· 내가 무슨 짓을-.”

그 말을 듣고는 리온은 살짝 고개를 돌렸을 뿐, 더 이상의 반응은 없었다.

“미안해요. 제가 아프게 한 거죠? 제가 사과한다고 제가 한 짓들이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믿어주세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세리아님의 마녀의 힘이 ‘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건 사실이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이유에서든 누군가 가치는 걸 원하지 않아요. 누군가를 미워한다니·······. 이건 제가 아니에요······!”

그 말에, 리온의 검게 변한 눈동자는 점점, 붉은 빛을 띄며 머리카락은 금빛을 조금은 되찾았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거죠? 왜 하필 이런 힘이 계승된 걸까요. 왜······· 왜. 왜········ 왜 돌아오려는 거야. 첼시아. 내가- 어떻게 너를 보냈는데!!”

그때, 갑자기 뮬은 리온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컥········.”

그 고통으로 리온은 칼을 떨어트렸고, 정신을 차렸다.

“리온 씨!!!!!”
“·········!!”

그때, 누군가 나타났다.

“크·······!! 뭐하는 겁니까!! 무슨 의지에 휩쓸리고 있는 거예요?! 꼴사납게 이게 뭐냐고요!! 마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아요?! ········엑.”

그대로 기절.

“·········아, 망했어요. 저기요. 뮬님? 빨리 일어나요. 우리 진짜 큰일 났다고요.”
“········아파.”

리온은 등의 상처가 아린 듯, 표정을 찡그렸다.

“·······!!”

세리아는 목을 감싸던 쵸커를 거칠게 풀었다.

“아- 미치겟네. 벌집 통을 온통 쑤셔 놓고는, 본인은 편안하게 기절. 뒷감당을 누구보고 하란 건지. 아- 아니다. 뒤집어놓은 건 나인가? 이런 걸 버티는 줄도 모르고 흔들었으니········· 좋게 생각할까요? 리치카님 만나러 간다고. 아, 그래도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데,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하죠? 평범하게 인사부터 건네면 될까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생각해 줄 걸. 제가 이렇게, 뮬님을 지키고 죽는다면········ 리치카님이 잘했다고 해주실까요?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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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30 19:37 | 조회 : 1,391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2017. 1. 1. 오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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