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커튼의 운명은!?

안즈가 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아이고, 내 귀- 이러다 피 터지겠네. 바로 옆에 있는데 소리치지 마렴. 그나저나 미림이 선수네, 힘 좋은 렌을 저렇게 멱살잡이라니........

“세리아, 나랑 파트너 하자!”
“........싫어요.”

나는 방긋 웃으며 단호하게 안즈의 제의를 거절했다.

“........에?”
“저 춤 추는 거 벌로..........”
“........그래도-.......”

아, 그런 눈으로 보면 나 마음이 쿠크다스라서 부셔져 바람에 휘날려 어디론가 가버릴 지도 몰라.......

“-뻥이에요.”
“그럼......!”
“네, 파트너....... 좋네요.”

나는 안즈의 등을 토닥이고, 먼저 가버린 미림과 렌을 쫒아 갔다.
.
.
.
“야, 안즈! 세리아! 여기야! 우리 큰일 났다! 우리 징계로 정해진 청소 구역이 어디냐면-.......”

응, 그래. 내 눈으로도 잘 보인다. 이 4명이서 회장을 청소하라는 거네.

“직접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군, 이게 가능하긴 한 거야?”
“으와......... 많이 힘들겠어요. 이렇게 넓은 회장을- 고작 넷이서 다 닦으라니........”

엔디미온, 겉옷 안돌려 줄 거야. 에라이.
.
.
.

우리는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열심히 닦았다.

“미쳤네, 이거- 끝날 기미가 전혀 안 보여.”
“이러다가 휴일인 내일까지 종일 청소만 하겠어요. 내일은 마요 캔디 신제품이 나오는 날인데, 이래서는 시장에 가보지도 못 하겠네요.”

아, 그러고 보니 휴일인 내일에 애들이 온다고 그랬는........... 안즈야? 그걸 왜..........

“으악!! 안즈!! 왜 일을 늘리냐!! 과자 못 산다니까 화나냐?! 또 삐딱모드야?!”
“안즈 씨!?”

그러더니 안즈, 그거 왜 타니.....?

“!!”

아주 스케이팅을 타고 있네.

“야......... 나도, 나도 타 보자.”
“♬♬♬”

우리는 열심히 청소를 가장한 놀이를 하고 있었다.

“저- 저기요!!”

미림은 잘못 해서 렌 머리 위에 물을 부어버렸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다들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는 뮬님이 서 있었다.

“어- 어어....... 에- 저- 그....... 그러니까-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도 돕고 싶어요. 무.......물론- 제가 이런다고, 소중한 목걸이를 부순 보상이 되진 않겠지만.........!”
“...........응, 와줘서 고마워.”
“..........!!!”
“아이고, 뭘 그렇게 긴장했어? 안즈 그렇게 딱딱한 애 아니라니까-.”
“맞아요. 뮬님, 어서오세요.”
“고마워요. 뮬님, 어서와요.”
“저........정말요?! 돕게 해줘서 고마워요!!”
“저- 우리도 돕고 싶어. 괜찮을까?”
“............안즈, 세리아. 실습 일과 관련해- 너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 날, 그 능력들로 너희가 했던 일에 대해-.......”
“”.............“”
“감사를 표한다. 언니를, 모두를, 나를- 구해줘서 고맙다.”
“”...........!!“”
“나는 리더의 자질이 부족했다. 언니만 보호한 채로 비겁하게 도망쳤어. 함께 싸우지 못해서- 미안하다.”
“............”
“야, 리네- 다 알겠는데. 너 제대로 된 순서는 지킨 거겠지?”
“무엇을........?”

리네랑 렌, 키 차이 많이 안 나네. 물론, 렌이 더 크긴 하지만.

“너 때문에 가장 상처가 큰 사람부터 챙겨야 하잖아.”
“...........? 아- 물론, 안즈와 세리아 외에도 너와 미림 군에게도 감사한다.”
“우리 말고, 임마!! 린의 마음은 제대로 달래줬느냔 말이야.”
“..........! 리- 리네한테 그렇게 막 말하지 마! 화- 확실히 사과도 받았고! 네가 상관할 문제도 아니니까!”
“아, 그런가. 그래. 감싸는 걸 보니 괜찮아 보이네.”
“너- 팔은?”
“말짱! 올- 걱정해 주는 거냐?”
“걱정이 얼어 죽었다! 청소 뭐부터 해야 하는 지나 빨리 말해!”
“보다시피- 회장이 광활해서 뭘 도와줘도 무조건 좋아!”
“좋았어, 그럼 난 이걸로..........!!”
“...........!! 잠깐, 언니! 그건 언니한테 너무 버거울 테니까, 손걸레같이 가벼운 걸 받는 편이............”

아, 렌과 린, 둘 다 리네 동시에 째려봐......... 너무 귀여워, 손주 재롱 보는 게 재미있다는 것이 이해되는 것 같네.

“아........... 미, 미안.”

“좋았어!! 역시 청소의 시작은 환기부터죠! 커튼을 ☆ 힘차게 ☆ 잡아서-.”

아니, 잠만 뮬님.








그렇게 잡으면!!!!!

4
이번 화 신고 2016-11-29 17:55 | 조회 : 1,431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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