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성게 머리느으은

나와 미림은 렌을 부축하고 다시 복도를 걸었다.

“..미림아, 세리아. 벌점이 쌓이면 기숙사 퇴사부터 해야되지? 젠장.. 여기서 나가면 의미가 없는데...”
“네.. 기숙사 방이 모자란다나 봐요.”
“증축 공사라도 해야지....”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거. 안즈에게 어떻게든 교복을 입힐 수밖에.”

안즈에게- 충격적인 기억만 살려주는 건데......

*

다음날. 난 아이들에게 먼저 가겠다고 했다. 안즈에게 더 이상의 고통은 주고 싶지 않아. 왜 그런지 알고 있으니까.

“.....”

수업은 역시 엎드려서 듣고 있었다. 어느새 수업이 끝난 건지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끝났군요. 필기는 남겨 둘 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적도록 하세요. 이걸로 수업을 마칩니다.”

안즈는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뛰쳐나간다. 빨리 쫒아가고 싶은데.......

“앗, 잠깐만요... 저 필기가-”
“앗, 기다려 드릴게요.”

*

밤이 되었다. 나는 나름대로 바빴다. 없는 ‘세실리아’ 의 힘을 대신해 쓸 수 있는 아티팩트 제작 방법을 조사했다. 바람의 힘이 없으니.... 내 힘을 쓰는 수 밖에 없으려나. 나는 관 덮개를 안 덮은 채로 누워있었다.

“렌 씨. 세리아 씨. 안자죠?”
“........어. 쟤 저렇게 뒤척이는데 잠이 올 리가 없지.”
“.........렌 씨. 안즈 씨께 사과해요.”
“........”
“목이랑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게 분명해요.”
“......목을 졸렸거나 구속 당했거나- 겠지.”

*

나는 시험삼아 만든 인형 두개를 가지고 강의실로 가려고 했다. 앞에는 안즈와 린과 리네가 있었다.

“하나 둘 셋하면 뛰어가는 거다?”
“네?”
“네!”

아니 갑자기 왜-

“거기 비켜!!!!!!!”
“..........? -!!”
“숨 막힐 정도로 힘들면서, 이걸 왜 하고 있냐! 미련하게!!”
“힘든 걸 너무 참으면 병나요. 안즈 씨.”
“뭐하냐? 빨리 뛰어. 그렇게 멍청하게 있다가- 복장불량 걸려도 우린 모른다?”
“자.. 잠깐, 너 또 제멋대로.....!!”
“푸흐흐...”

나는 천천히 걸어서 안즈에게 위로하듯 토닥여주었다.

“......이.. 이게 뭐하는 짓 인가요!! 저 두 분 복장도 왜 학생의 타이까지 빼앗아 가시는 거죠? 아는 학생이신가요? 아니면.. 설마...괴롭힘 당하는 건가요?!”
“?! 그런거 아니.....”
“괜찮아요! 말해도 되요!! 나중에 보복 당할까봐 무서워서 그런거죠?!”
“아니...”
“왕따 문제는 강력히 대응하고 있으니까요! 피해자가 원한다면 퇴학 처분도 할 수 있어요!! 저들 클래스와 이름만 알려주시면 학생회에서 처리해 드릴게요!”
“.......!!!”
“어머...”
“크........젠장!!!!!!!”
“엣?”
“거기 노란 성게 머리!!!!! 이 미X놈아!!!”

나는 즐겁다는 듯 안즈를 쳐다보고 있었다.

“.........!! 하여간에 진짜..!”
“아앗? 어.. 어디가요!! 거기서요!!”
“너!!”
“오. 안즈.”
“너 진짜 마음에 안 들어!!”

나는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었다.

“.....이지메는, 아닌 것 같지?”
“어? ...응. 언니. 오히려 셋이 친해 보이는 걸.”
“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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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를 할 생각인데 질문을 많이 해주세요!

캐릭터에 관한거나 궁금한 점은 그 캐릭터가 답해줍니다!

스토리라던가 캐릭터가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은 제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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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31 14:25 | 조회 : 2,179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질문이 많이 모이면 QnA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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