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만 보이는곳에 시우만이 서있었다
너무나도 하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無의 공간
내가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은 나의 손과 발을 움직여 확인하는것뿐이었다
하염없이 걷다 시우의 발끝에 상자하나가 걸렸다
하얀공간과 대조되는 너무나도 검은 상자
판도라의 상자처럼 무언가에 홀린듯 상자를 열려는 순간
'열지마!!'
"...허억!"
시우가 기억을 잃은 후 꾼 두번째 꿈이었다
좀비가 나오는 귀신이 나오는 꿈도 아니었는데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상자의 존재는 모르겠지만 무無의 공간에 있던 사람은 분명 한사람이었다는건 확신할수있다
왜냐하면 그 목소리는 '나'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