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시크무온과 다시 만나다


협회 안으로 들어왔다. 벽을 뚫고 들어오긴 했지. 그런데 지금은 각성 상태도 아닌데 부술 수 있는 정도로 허술함이라니.

“-?! -뭐야?!”
“―침입자! 침입자가 발생했습니다! 어서 뒤 쫒아야······!”
“안 통하네. 그치?”
“그러게.”

목에 들어온 건 뭐? 바로 칼이지! 아이고, 잘 못 하다가 마스터랑 스승님 만나러 왔다가 목이 날아가게 생겼네.

“······근데 생각과는 좀 다르네. 건물에 방어진이 너무 허술했어. 각성 상태가 아니라도 뚫을 수 있는 수준이잖아.”
“맞아. 이렇게 대 놓고 들어왔는데 나타난 건 두 명 뿐이라니······.”
“크악―!!”

우리는 동시에 빠져나가 각각 한 명씩 제압을 했다.

“―의도적인 겁니까? 그게 아니면 본래 이렇게 시시한······.”
“루드. 그건 아닌 것 같아.”

나는 저기 몰려오는 군단을 가리켰다. 이건 각성 전으로 싸울 수 있는 숫자가 아닌 걸.

“거기 서라―!!”
“잡아!!”

응. 이건 너무 많아. 무리. 무리.

“앞을 막아-!”
“장막을 펼치겠습니다!”
“억.”
“더 이상은 못 간다! 「포박」-!!”

이렇게 개판일 때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도망치면 되겠네.

“어, 없습니다!”
“흩어져서 일부는 뒤쪽을 맡고 나머지는 앞쪽을 수색한다!”
“예!”
“보고는?”
“이미 들어갔습니다. 정말 검은 마법사와 인형의 마법사일까요?”
“아니. 그런 것 치고는 체구가 너무 작아. 그래······! 딱. 저 정도의······.”
“”!“”
“―잡아!!”

쳇. 다시 들켰나. 튀어야지. 젠장. 왜 우리가 협회 옷을 훔쳐 입었을 까. 나도 집엔 그거 있는데. 임무 때문에 빌린 거. 우리가 이렇게 도망치려고 협회 로브를 훔쳐 입었는지 자괴감 들고 괴로울 정도야.

〈 검은 마법사님과 인형의 마법사님? 〉

“?!”
“에?”

저 분홍 눈사람은 뭐야. 뭔가 본 것 같은데?

〈 저는 에른 에버니저 드오고르라고 합니다. 검은 마법사님과 인형의 마법사님 맞으십니까? 근데 왜 이렇게 작으시― 〉

시끄러. 조용히 해. 내가 키 작은 건 안다고.

“―드오고르님이 당했다!! 저런 건방진······!”

우와, 계단이다. 올라가자!

“뭐야? 침입자가 생겼다더니.”
“그거 하나 해결 못하고 이 소란 인겁니까?”
“설마 진짜 검은 마법사와 인형의 마법사라도 나타난 거야?”

내부 인원 전부가 우리가 올 거라고 알고 있었던 거야?

“침입자가 이쪽으로 향했던데 혹시 못 보셨습니까?”
“못 봤는데.”
“·······그렇겠죠.”

그렇다는 건, 검은 마법사와 인형의 마법사가 나타나야만―

“”그 침입자는 우리니까.“”

그 이유 또한 알고 있다는 거겠지.

“뭣―”

우리는 한 사람을 급습해 남자의 목에 칼을 대었다.

“모두 움직이지 마십시오. ―오피온의 마스터와 스승은 어디에 있습니까?”
“내가 알려주지.”

이 네 가지를 밥 말아 먹고 개념이라고는 다 밥 말아서 드실 것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아주 익숙한 음성이야.

“그러니까― 한 번 덤벼 봐. 검둥아. 인형아”
“······!!”
“오······.”

역시 당신은 빨간 먼지로군요. 달라진 게 없어.

〈 지금 환자 밟고 올라가서 뭐하는 짓이야―?!! 당장 내려오라고 이 인간들아!!! 마스터어어어-!!! 아루인 씨!!!!“

으응, 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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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0 13:30 | 조회 : 2,417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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