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안 맞았다고 이 빨간먼지 자식아!!!


부셔지는 큰 소리가 난다. 그러면 그렇지.

“?!”
“큭······!”
“역시, 거짓말이었잖아.”
“우리가 여기 있는데 그 사람이 순순히 탑을 나가겠어?”

그러니까. 오피온의 마스터도, 스승님도·······.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만은 확실히 알겠어.”
“당신들한테―”
“”우리가 꼭 필요하다는 것.“”

그래, 그 두 분이 잘 못 되었을 리 없어.
.
.
.
인형을 만들고 있던 나에게 스승님은 책을 읽으며 마력을 구속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었다.

“마력 구속 구를 말하는 거죠?”
“그렇단다. 기본 적으로는 마력이 담긴 그릇에서 부터 시작되는 건 알고 있겠지?”
“네네, 당연하죠. 모를 리가 없잖아요.”
“마법사의 경우엔 본인 몸의 그릇이자 마력의 통로가 되는 셈이란다. 구속 구는 그것을 모두 막아버리는 것이고.”
“그럼 당하는 순간에 끝이겠어요.”

스승님은 자신이 읽고 있던 책을 덮고는 천을 자르던 가위를 빼앗았다.

“―잘 생각해 봐, 아리아. 결국엔 그것도 마력으로 통제되는 물건이든. 정말 아무 방법도 없을 까?”

* * *

“-잡아!!”

나는 떨어지며 기억을 되살렸다. 내부의 마력이 막혔다면 외부의 마력을 사용하는 거다. 끊임없이 외부의 마력을 끊임없이 구속 구로 계속 가져오는 거야. 다루는 마력의 크기와 능력 자체가 다른 1급 마법사쯤 되면 구속 구가 그 역시 마력의 차단 대상으로 판단하겠지. 그 힘을 증폭시키면 내부에만 머물던 구속 구의 힘이 내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착용자도 마력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마력도 차단하게 되는― 최고의 방패가 된다.

‘정말 되었어. 이제 계속 끌어 모아야 해.’

마력을 끌어 모으다 밑에서 솟아나는 땅을 바라보았다. 저 짓은 분명 메르디스의 짓이겠지.

“―약속했잖아. 분명 스스로 탑을 오겠다고 약속 했어······!”
“·······약속.”

그리고 우리는 몸을 돌려 메르디스의 안면을 친히 직접 찾다.

“”같은 소리 하네!!!!“”

너 때문에 우리가 여태까지 뭔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어 저기 밑에 시크무온이다.

“! ―시크무온!”“
“스승님······! 아니- 오피온의 렌 씨는 무사한 거예요?”
“? 그게 누군데.”
“-!!! 아니, 됐고 우릴 공격하세요.”

돌멩이는 날리지 말고!!

“야 이 미친······! 마력-! 수, 순수한 마력으로 공격 해!!!”
“·······후회 할 텐데.”
“―그들은 탑의 것입니다.”

안 맞았어·······. 안 맞았다고. 살려줘.

“아니라는데.”

우리 안 맞았다고 이 빨간먼지 자식아!!! 망할. 침착해, 침착해, 침착하라고. 방패는 성공 했단 말이야. 스승님, 또 뭐 있었더라!!! 다른 방법을 찾아야······? 저 시커먼 건 뭐야?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뭘 가르키고 있는 거야······?

“······!!!!!”

떨어지는 와중에도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 키엘 노드와 아루인은― 」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오피온의 마스터와, 스승님········.

「 죽었네. 」

* * *

·······쿠웅.

“·······아파.”
“괜찮아?”

뭔가 검은 공간이다. 옆에는 한 여자가 있다. 왠지 내가 컸다면 그런 느낌이었을 것 같은 세로로 찢어진 동공의 여자가 앉아있었다. 검은 머리의 남자가 떨어지자 아주 긴 회색 머리의 여자가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손에 올리고, 그도 올린 무언가가 그들에게 말했다.

“함부로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 안 돼. 인간의 육체는 연약해서―”
“······.”
“쉽게 상처입고 말아. 알겠나?”
“나의 형제!”

검은 머리의 남성은 나와 여자, 커다란 누군가 쪽으로 손을 뻗었고, 갑자기 그것은 바로 바뀌었고, 나의 친 아버지로 바뀌었다.

“······.”
“·······아빠. -언제 돌아오세요?”

입이 내 의지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다. 내 친 아버지는 나를 바라보았고 이내 나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듯 낮추더니 내 볼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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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1 11:19 | 조회 : 1,907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댓글에 인기 웹소설 2위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착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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