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위 조심)덜렁이는 살기 힘든 세상




"학, 으하앗 읏!!!!아, 안 돼요, 제발."



'새로 만들어진 건 엄청 효과좋네. 역시나... 몇 방울만 넣을 것을 꽤나 쭉 짜넣었으니까


연구원은 묶여 있으면서 버둥대며 어쩔 줄 몰라하는 여자 앞으로 천천히 다가가 속삭였다.




"어때? 내가 박아줬음 좋겠어?"
라는 비웃는 말투로, 아니 대놓고 비웃으면서 말하였다.



"네, 네...제발...하윽..."




"발정난 암캐년"
이라고 누가 들어도 심한 말을 한 후 한 방에 있는 실험체들에게 말했다.




"이제 이 년은 아무렇게나 해도 되."
라고 말하자마자 발정난 암캐와 같이 최음제도 투하 하지 않았는데도 덩달아 발정난 개들이 좋다고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저런 개자식들. 아니 개보다도 못하는 놈들이냐





잠시 후 엄청난 신음 소리가 들리고 비명 소리가 들렸지만 연구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잠그고 자신의 방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서류를 작성하면서 문득 어제 할 게 생각났다.




'이 정도 효과의 약이라면 그 녀석은 어떻게 될까'



아마 미치지 않을까 몇 방울만 넣어도 달아오르는데 이 주사기에 있는 모든 애액을 넣으면 죽으려나, 나라도 미치겠다.










저벅 저벅






덜컹-




"허허 왔네요?"
라는 이상하게 낸 웃음소리와 함께 남자의 짜증나는 미소가 연구원에게 향했다.



"저번 처럼 안 당할 거야."
라고 무심하게 말했지만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다리를 떨고 바닥을 보면서 걷는 폼은 폼이라 하기도 민망할 지경이였다.



"전혀 무섭지가 않은데요,"



"닥쳐."



부들 부들 떨리는 다리로 한 발 한 발 걷는 연구원을 보고 남자는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귀엽지만.




"...폼은 세상 어딘가로 떠났나요. 당신이 싫대요?"



"셔ㄹ-"



말을 하려다 말고 어김없이 넘어졌다. 남자는 아마도 이 연구원은 긴장할 수록 많이 넘어지는 타입이라고 단정지었다. 한편으로는 나한테만 보인다는 모습이 기뻤지만 다른 곳에서도 그럴 까봐 꽤 걱정 되었다.




"씨바알....."




부끄러워서 고개조차 못 드는 연구원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왜 이리 덜렁이신가- 연구원 맞수?"




"제발 좀 닥쳐 개새끼야.... 조심했다고, 바닥 청소 정말로 누구야. 도데체 누가 바닥 청소를 하는 거야? 불러와 시발."



혼자 궁시렁 대는 걸 내버려두고 오늘은 손에 쥐고 있는 최음제가 들어간 주사가 있었다.



확- 낚아채면서 연구원에게 물었다.



"근데 오늘은 왜 왔어? 또 최음제?"



"당연하지, 이 몸께서 몇 방울만 주입해도 미칠 것 같은 그런 최음제를 얻어 왔..."



당연히 손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주사가 없으니 놀랄 수 밖에



"...어?"



연구원이 뒤적이는 순간 남자는 연구원의 팔을 낚아채고 팔에 핏줄을 찾고 주사를 놓았다.



"뭔-"
놀란 표정이 가관이었다.



"당신이 나의 반응을 궁금해 하는 것 처럼 나도 당신이 궁금하거든. 연구원님."








#








얼굴이 창백해지며 입으로는 욕이 나왔다. 시발, 이라고 중얼거리며 어쩔 줄 몰라 입만 멍하니 벌리고 있는 연구원을 보며 남자는 말했다.



"어이쿠, 그래도 반만 짜넣었어요~ 몇 방울만 짜넣어도 흥분한다며?"



연구원은 심호흡을 하자마자 상황 정리가 됬는지 서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욕이 안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정말로 바보같은 실수에 자책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다 짜넣었으면 어떻게 됬을까 라는 생각을 뒷전으로 하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학."



시발, 아무리 그래도 바로 효과가 나오는 걸로 하면 안 됬는데 이 최음제는 맞으면 바로는 아니지만 움직임을 먼저 약하고 근육을 축 처지게 하기 때문에 이 다음에 바로 효과가 나오는 것이다.




"...."




"역시나 연구원님이시네, 이성도 잃지 않으시고."




"....윽."




나중에 죽일 거라는 살의가 눈동자에 있었다.




"에헤이~ 그렇게 화내지 마시고 스마일! 어차피 자업자득 아닌가요? 아까 여자 신음소리 여기서도 들릴 정도로 나던데, 음...남자랑 같이 있는 방이면 실험체....98호정도인가요? 87호인가? 아니야 그 여자는 무서운데. 뭐 상관없으시고 아까까지 당신이 보던 광경을 제가 보고 있다니, 기분 좋네요."


라는 말을 하고 점점 효과가 나타나는 연구원을 즐겁게 쳐다보았다.




"하악, 시발 미친놈....."

일어서려고 해도 몸이 듣질 않아 안간힘으로 이성만은 놓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중이였다.


'이거, 나중에 가면 갈수록 세지잖아. 아 진짜..."


이젠 생각도 안 드는 몽롱한 머리로 어떻게 해야할까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풀가동 시켰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 닥치고 아무나랑도 좋으니까 섹스 하고 싶다, 라는 원시적이고 짐승같은 생각이 머리에 맴돌 뿐이였다.



"하악-읏, 학."


다행히 실험체는 무슨 생각인지 날 건드리지 않고 있다 라며 생각했다. 아무튼 빨리 어떻게든 해야 겠다. 점점 더 세질 거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소리를 계속 막고 계시네요? 손 풀어드릴까?"



"하악-학, 시끄러워 죽여버린다? 윽."


남자의 말대로 연구원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소리내면 좀 그렇잖아. 라고 생각하고 있던 연구원은 재빨리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치만 생각만 들뿐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히약- 읏, 으.."


점점 숨쉬기도 어려워지고 이성을 찾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도 연구원은 자신이 최음제에 센 편이라고 생각하며 안도하는 마음이 한구석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잘 참네, 연구원씨."



"........흣."



진짜 안 되겠다. 미칠 것 같아. 이젠 말대답할 여유도 없어지고 머리를 한 손으로 치며 생각을 했다. 분명히 나는 혼자서 뺄 수 있다. 전의 그 여자도 아니고 묶여있는 것또한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존심이 그걸 허락 하지 않았다.




그나마 남자가 자신을 건드리지 않고 있는 거에 약간 다행이였지만 무슨 속셈인지도 궁금했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몸이 경련을 일으킬 것 같았다. 하다못해 뺐으면 좋겠는데 하며 이성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


남자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이 그렇게 박고 싶어 하던 상대가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미칠 것 같았다. 생각같아서는 분명히 이 자세로도 묶인 채로도 박을 수 있지만 그 짓을 하면 이 뒤에 연구원이 무서워 할 수도 있고 싫어할 것 같아서 그냥 지켜보기만 할 생각이였는데 정말로 참을 수 없을 만큼 떨고 있어서 힘들었다.



"히약.....아, 싫."


"...."



갑자기 말이 없어지면서 자신의 억누른 신음소리만 들리자 연구원은 그리도 창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조금씩 더 숨소리마저 억누르고 있었다. 제발 자신의 것만이라도 편히 해주고 싶은데 그것만이라도 안 되는 건 알지만 제발,



"......씹, 읏. 으 제발, 하앗..."


"..."


남자는 이제는 못 참겠는지 스스로도 연구원에게 미안하지만 약한 미소를 흩날리며 연구원쪽으로 손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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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12 14:42 | 조회 : 16,824 목록
작가의 말
지루한

다음부터는 연구원시점일때도 있고 다른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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