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15화

시간이 흘러 드디어 녀석들이 오디션을 보러갔다.
초조하게 시간이 흐르는걸 기다리자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야!"

받자마자 한껏 들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합격했어!!!"

가온이의 승전보에 초조했던 마음이 싹 가셨다.

"심사위원이 멜로라인 형들이던데!?"

가온이의 말에 문득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있었다.

'이번에 심사위원을 맡게됐는데...'

그게 이거였나...

"뭐라고 하는데?"

"그게!"

[오디션 시작]

"팀 이름이 쓰리콜라보네요?"

"네!"

자신있게 대답하는 가온이를 재미있다는 듯이 심사위원들이 바라본다.

"왜 쓰리 콜라보죠?"

가온이는 싱글 벙글 웃으며 대답한다.

"저희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가온이의 말에 멜로가 종이를 쳐다보며 묻는다.

"팀이 세명인가요?"

"네~!"

멜로는 팀 이름 중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이 이름이 낯이 익어 갸우뚱 거린다.

"안오셨나요?"

"노래는 안하지만 저희를 이끌어줄 소중한 친구입니다!"

인적사항이 잘 들어가있었고 나이도 어린 친구인데다 거리낄게 없는 사항. 그런데...

"흠..."

문제는 이 사람.. 겉으로는 아무런 이력이 없지만 사실 어마무시한 스펙이 있었다.

"우선 노래를 들어볼까요?"

멜로는 고민했다. 이렇게 되면 이들은 로얄티를 가지고 시작하는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참가자들 중 강사도 있었고 싱어송라이터도 있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 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산산히 부서져 버린 사랑에 나 울고 불고 소리쳤죠."

둘의 노래가 시작했고 심사위원들은 경청한다.
현란하게 움직이진 않았지만 무대 위의 동선을 알차고 짜임있게 움직이며 노래하는 둘을 보며 멜로는 라인과 눈을 마주친다.

"잘 들었습니다."

둘의 노래가 끝나고 멜로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

"신기하네요. 이런 노래일줄은 몰랐어요."

멜로는 신기하다는 듯이 둘을 본다.
과연 그 아이가 키우고 있는 아이들 답게 그 아이의 특색이 묻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은 특색은 그 아이. 아니 이제는 이들의 특색으로 발전해 무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간 진부한 느낌이 있네요."

라인의 말에 둘은 긴장한다.

"톡톡 튀는 멜로디에 변화구까지 히트곡이 될수는 있지만 오디션 경연에서는 약간 진부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라인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다음이 기대되는 친구들이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이로써 두사람의 오디션이 끝났다.

"어떻게 생각해?"

방송이 끝나고 라인이 멜로에게 묻는다.

"글쎄. 우리가 부른것보다 잘부르지 않았어?"

"확실히. 게다가 브로맨스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브로맨스가 아니었지?"

"응. 확실히 둘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있던걸."

하지만 그게 더 좋았다며 멜로는 웃는다.
과연 그 두사람은 누굴 생각하고 노래를 부른걸까 궁금하기
까지 했다.

-여기까지가 두사람의 오디션 이야기.

"멜로 형이 그랬어?"

두사람의 얘기를 듣고 나는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두사람의 매력을 어필하기엔 부족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부하다니.. 한번도 그런 평가를 받아본적이 없었는데...

"흠..."

아니다. 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익숙해져버린걸지도 모른다. 엄마의 음악에, 그리고 히트곡이라는 단어에.

"경연..."

아마도 그런 이야기를 한건 나를 저격해서 한 말이겠지.

"다음 주제는?"

"아직 안알려줬어. 오디션이 아직 안끝나서 2주뒤에 알려준데."

"그래."

좀 더 성장할 발판으로 선택한 오디션.
왠지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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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2-26 23:02 | 조회 : 1,346 목록
작가의 말
약쟁이

다들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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