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개 아니 늑대버릇 남 못준대요





“죽고싶냐? 너?”
“..지..지호야..오해야! 다 오해야! 나 재들 몰라!
너네 누구야. 안 나가?”


너와 뜨거운 밤, 그리고 우리가 만난지 126일이 된 오늘.
그중 80일 정도는 대학 보낸다고 매일 우리집으로 등교시켰는데,
수능일에도 우리집으로 와서 널 미친 듯이 때렸던 날 들은
어이없는 말이 내신으로 이미 대학이 정해졌다는 말에 황당했어.

종잡을 수가 없어 오늘처럼 말이야.

친구들과 술마시러 간다고 해서 나도 오랜만에 동기들이랑
술 마시러 나왔는데, 아주 보기 좋게 술집에서 마주 치냐
그것도 여자랑 짝 맞춰서 나란히 앉아서 말이야.



“아는 애들이야? 어려보이네 이제 갓 됐겠네! 좋을 때다~”
“뭐가 좋아!”


씩씩대며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돌아오는 날 힐끔 보고
눈치없이 말을 하는 현수의 말에 버럭 소리를 질렀고
현수는 기겁을 했다. 하긴 성격이 많이 변했지.


“애가 남고 교생 하더니 변했어! 순진했던 김지호 어디 있어 내 지호!!!”


지호를 품에 쏙 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척 하는 현수의 행동에
눈에서 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이한.

‘어쭈? 해보자는 거지 김지호.’


“ㄴ…놔 현수야 숨막혀…”
“돌아왔다 착한 우리지호 이상하게 난 너네는 안보고 싶었는데
지호는 보고 싶더라 지호 면회 오는 날만 기다려져 여자친구인거 같냐 왜”
“미친놈”


상우의 욕설에 끝난 현수의 반가운 인사
동기들 중에 단 한명 있는 여자. 서은아 역시 날 싫어하는구나..
현수와 상우의 가운데 앉아서 술은커녕 콜라만 마시며
방학동안의 근황을 들으며 웃고 떠드는 사이 간간히 보이는
강이한의 스킨쉽 장면.

‘죽고싶나 저게 요즘 풀어줬더니 개버릇 남 못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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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04 20:10 | 조회 : 3,071 목록
작가의 말
모근님

성인이 됬으니까 이제 자유로울꺼야 너희..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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