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선배가 물을 만끽하는듯 하자 후배는 잠깐 밖으로 나갔다 오기 위해 신발과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후배가 나간뒤 얼마 지나자 않아
띠리릭!
수인(수): .......으음....??
문이 열리는 소리가 잠깐 자고 있던 수인의 눈을 깨웠다.
수인(수): 공민아....? 왔ㅇ...??!!!
서브(공): 안녕~
수인(수): ㄴ...누구세요?!?!
수인은 놀라 일어났던 욕조에 다시 첨벙 주저앉았다.
서브(공): 나? 너의 새로운 주인?
보라색 머리의 음침한 남자가 수인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수인(수): ㅈ..저리가!!!! 저리가라구!!!
수인은 반항하며 물을 튀겼다. 그런 수인의 행동을 보며 보라색 머리의 사내가 웃으며 말했다.
서브(공): 물따위가 날 막을수 있을거 같아?? 괜한 힘빼지 말고 이리와
수인(수): ....뭐.....???
서브(공): 그럼 여기 계속 갇혀있을줄 알았어??
수인(수): 그게 뭔....?? 나갈수 있어??
서브(공): 그래, 날 따라오면 말이야
남자의 말은 이곳에 납치되어 강간만 당해온 나에겐 꿀같이 달콤한 말이었다. 그래...나는 수상한 남자의 손을 잡아버리고 말았다.
서브(공): 역시...손이 남자치곤 부드럽고...작네? 여자처럼...
수인(수): ...ㄷ...됐으니까!! 어서 나가게 해주세요!!
서브(공): 자, 챙겨온 수건이야 이거 걸치고 나와
서브는 알몸인 수인에게 큰 수건을 건네주며 말했다.
수인(수): ㅁ..말이돼요??!! 저 알몸이라구요!!
서브(공): 그럼 내 쟈켓을 걸쳐줄테니 걱정말라구
결국....수인은 서브의 힘센 손에 이끌려 밖까지 나와버렸다.
밖엔 검은 리무진이 대기를 타고 있었다. 서브와 수인이 나오자 리무진의 문이 열렸다.
서브(공): 자, 타!
수인(수): ㄴ..네.....
탈출할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수 있단 생각으로 나왔으니 지금 수인의 눈엔 뭐든지 다 구원의 손길이었다.
그때, 수인이 리무진을 타자 마자 집앞에 공민이 나타났다. 공민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집안으로 들어갔다.
수인(수): ㅇ...안 들켰어요...!!
서브(공): 내 솜씨를 뭘로보고 그래? 어서 출발하자구
수인(수): ㄴ..넷!!
그렇게 수인과 서브를 태운 검은 리무진은 바람을 가르며 곧 사라졌다.
한편 공민이 집에 돌아왔을땐 이미 아무도 없었다...
공민(공): 선배!!!!!!! 선배~!!!!!!!
.................
아무도 없는 원룸이 조용한 침묵으로 말해주었다. '네 선배는 여기 없다' 라고....
공민(공): 선배..??
곧 공민은 미친사람처럼 욕실과 거실 등을 뒤졌다. 하지만 선배가 안 나왔다.
공민(공): 선배...선배..!!!
공민은 주저앉아 수인의 옷을 붙잡고 선배를 부르짖었다. 그것도 잠시 공민의 눈빛이 달라졌다. 먹잇감을 놓친 맹수처럼....
공민(공): (씨익...) 후훗......도망갈수 있을꺼 같아..???수인아...?? 넌..절대...못 도망가...수인아....금방..갈께?....
공민은 사이코처럼 미친듯이 웃어 제끼기 시작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어질러놓은 물건, 옷등을 치우고 수상한 가방을 메어 밖으로 다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