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이 굳게 다짐한뒤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고 황제의 마음을 가져간 사내의 얼굴을 보러 가봐야겠다고 생각하여 일어났다.
황후(혜린): ......그 사람을 만나봐야겠군...
하녀: 황후마마 나갈채비를 할까요?
황후(혜린): 그래..어서...나가자꾸나.
하녀: 네 마마
잠시뒤 혜린은 뒤에서 하녀가 씌워주는 양산을 쓰고 밖으로 나와 사내를 찾아다녔다.
황후(혜린): 설마...황제폐하 방에??
드르륵
황제의 방문이 열리고 황후가 들이 닥쳤다. 소란이 났는데도 폐하가 안 나오시는걸 보면..아직 도착을 안했군..
황후(혜린): 그 사내를 찾아라!!!!
하녀들: 네!! 마마!!!
몇명의 하녀들이 곳곳을 샅샅이 퍼져 뒤졌다. 그때....
하녀: 찾았습니다!! 마마!!
황후(혜린): ......찾았다고? 어디..??
목욕탕안에 있던 유현이 혜린과 마주쳤다. 마침 유현의 몸은 알몸이라 서로 당황하는것은 시간 문제였다.
황후(혜린): .....ㄲ...꺄아아아악~~!!!!!!!!!!!!!!!!!
유현: ....ㅇ..으아아아..??!?
경비병은 이미 간지 오래였기에 유현의 알몸을 막아줄 사람은 없었다. 혜린은 생전 사내의 알몸을 처음 보기에....손으로 가릴생각도 없이 멍하니 유현의 몸을 보았다.
유현: ....ㅁ..뭘 보는꺼에여???!!
아직 술에서 깨지 않은 유현은 빨간 얼굴로 소리쳤다.
황후(혜린): ....ㅇ...어...ㄱ..그게...ㅁ..미안...??
유현: 예?
황후(혜린): ㅈ..저 사내에게 걸칠것좀 주거라!!
곧 하녀가 유현에게 큰 겉옷을 건네주었다. 그것을 받은 유현은 서둘러 걸치고 제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유현: ...ㅋ..크흠!! ㄴ..누구세요?
황후(혜린): ...난..이나라의 황후이다.
유현: 아...미친 황제는 여기 없는데?
황후(혜린): ㅁ..미친 황제..???
미친황제라니...이런 망나니같은 놈이 데체 뭐가 좋은건지 이해가 되지않아 빤히 유현의 얼굴을 혜린이 쳐다보자 유현이 얼굴을 붉히며 눈을 돌렸다.
유현: ㄱ...그렇게 빤히 보지말아요..///////
황후(혜린): ........응?? 왜?
유현: 이렇게 예쁜 여인은 처음 봤다구요!!!!!
황후(혜린): (화악)///////////////?!??!!?!!!
예쁘다니?? 급속도로 혜린의 얼굴도 빨개졌다. 두근두근....오랜만에 느끼는 이 감정...폐하도 내겐 예쁘다고 한마디도 안해주셨는데...이런 사내에게 듣다니..
한편, 유현의 생각도 말이 아니었다. 아까까진 자신의 알몸을 여인에게 보여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장난 아니었는데..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여인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황후(혜린): ㅎ..흐흠!! ㅇ..어찌돼었든..봤으니 이만...가겠다.
하녀: ....?? 마마? 벌을 주시려던게 아니셨습니까?
황후(혜린): 마음이 그러지 말라고 하는구나 오늘은 이만 가겠다.
하녀: (갸우뚱) ....???
유현: 안녕히 들어가세요오~!!!
유현은 친절히 혜린을 문밖까지 배웅해주었다. 그런 유현의 행동에 혜린은 옷으로 빨개진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서둘러 돌아갔다.
한편, 황제 시온은 이런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채 유현의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