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계급때문에!!

피르가 돌아왔을때도 난 얼굴이 딸기처럼 빨개져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피르는 피식 웃었다. 뭔가 기분이 안좋았다....

세훈: ㅇ...왜웃어??

호위무사(피르): ㅇ...아니 그게 아니라.. 공주마마도 저처럼 어제 밤을 지셌을것 같은 얼굴이라 너무 귀여우셔...ㅅ...푸흣.....큭....

세훈: (화끈).....야~!!

호위무사(피르): 공주마마 송구하오나 전 여기 계속 있을수 없습니다.

세훈: 왜? 어째서?

호위무사(피르): 어제 있었던 일때문에 레이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세훈: 하지만! 그건 순전히 내 잘못이잖아??

호위무사(피르): 아무리 공주마마 잘못이라 하여도 높은 계급이신 공주마마는 벌을 받으실수 없습니다. 만약 벌을 받으시더라도 저같은 낮은 계급만이 벌을 받아도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세훈: 벌을 받는거면 죽을수도 있다는 거잖아??

호위무사(피르): 그럴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작은 위험정도는 감안해야죠 ㅎㅎ

세훈: 넌 안 무서워?? 작은 위험이 사형인데?

호위무사(피르): 걱정하지 말아요^^ 절대 안 죽을 테니깐요.

피르는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나를 향해 미소지었지만 나도 피르를 향해 웃어 줄수가 없었다...

호위무사(피르): 공주마마...제가...사실은...

세훈: 왜? 말해봐

호위무사(피르): 아무것도 아니에요.....

드르륵 닫히는 문소리가 내 심장을 쿡쿡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나는 피르를 기다리기 위해 그저 문만을 바라보았다..... 그러곤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피르를 좋아하는 건가...? ....설마....같은 남자끼리 그럴순 없어....절때....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쿵쾅거리는 내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한참뒤....피르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커져가는 걱정이....더욱 불어났다...
그때 시녀처럼 보이는 한 여인이 들어왔다. 난 그 여인을 붙잡고 물었다.
피르에 관해서...

세훈: ㅈ...저기 호위무사중에 피르란 자가 있지? 그 피르란 자 어딨어?

시녀(???): ....공주마마 말씀드릴수 없사옵니다...

세훈: 왜??!

시녀(???): 제가 공주마마께 말씀드리면 공주님의 신변이 위험할수도....

세훈: 내가 아무에게도 말 안할테니깐!!! 말해줘!!!

시녀(???): 하지만....

세훈: 정말 엄벌을 처해야 내 말을 알아듣겠어??!!!!

시녀(???): 예.....사실은....레이님의 부하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세훈: 언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

시녀(???): 세시진 전에 끌려갔고 (세시진은 세시간이란뜻) 당연한 말이지만 보는이들은 모두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세훈: 그게 어떻게 당연한 말이야??!!! 사람이 끌려갔으면 무슨짓을 당할지 누가 알아?!!! 어??!!

시녀(???): 호위무사 피르란 자와 저같은 시녀같은 낮은 계급들은 개미 목숨같이 하찮은 존재이니깐요.... 낮은 계급들은 아무리 죽어도 다른 사람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세훈: 그놈의 계급!!!!계급!!!!! 정말 짜증나!!!! 난 피르를 구하러 가겠어!!!

시녀(???): 공주마마!!!? 안됩니다!!!! 진정하시옵소서!!!!!

세훈: 아니!!! 진정 할것도 없어!!!!! 어디로 끌려 갔지??

시녀(???): ......피르란 자는 궁 뒤뜰쪽으로 끌려갔습니다...

세훈: 갈게!!! 따라 오지마!

나는 그렇게 큰소리 치고 나왔다. 그러곤 씩씩거리며 궁 뒤뜰로 갔다. 이상하게도 공주의 몸이 기억을 하는지 길을 잃지는 않았다. 그렇게 계속 올라가던중 왠 이상한 초가집이 보였다. 그쪽으로 다가가니 사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중엔 피르의 목소리도 들렸다...

호위무사(피르): .......

레이: 대단한데? 그렇게 맞았는데 비명하나 안지르잖아?

호위무사(피르): 제가 소릴 지르면 공주마마께서 들으셔서 달려올수도 있습니다.....

레이: 허!!!! 니같은 자식이 소리하나 지른다고 공주님이 끄떡이나 하겠다?!!

호위무사(피르): ......공주마마를 이렇게 위험한곳으로 불러들일순 없습니다.

레이: 아~ 그러셔? 더 맞아봐 공주님이 오나 안오나

레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퍽퍽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몽둥이질같았다.
당장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내가 들어가면 피르가 놀라지 않을까..?
그래도....피르가 죽을수도 있어....
끼이익! 난 그 안으로 뛰쳐 들어갔다. 그안엔... 피투성이가 된 피르와 레이와 레이의 부하처럼 보이는 덩치큰 두 사내가 있었다. 레이의 얼굴엔 피르의 피처럼 보이는 피가 튀어있었다.

세훈: 피르으으~!!!!!!!!!

호위무사(피르),레이: 공주마마??!!!!!!

레이: 설마 진짜 오실줄은 몰랐습니다.

세훈: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팰수있어??!!!

나는 분을 못참을것같았다. 더욱 레이한테 소리를 지르려 할때 피르가 내 발목을 기어서 잡고 말했다.

호위무사(피르): ㄴ...나가십시오.....공주마마...전 아무렇지도.....근데....제가...소리를..질렀나요...? 송구합니다....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피르의 얼굴과 옷엔 피가 묻어있었다. 전혀 아무렇지도 괜찮지도 않았다....

세훈: .....아니...넌 소릴 지르지 않았어....그냥 걱정되서 찾아본거야...

레이: 허이고 그 콧대 높은 공주님께서 호위무사 하날 구하러 오셨다?!!

세훈: 그래서??

레이: 뭐라구요?

세훈: 그래서!!! 그래 내가 내 병사 하나 구하겠다는데 불만있냐??? 엉?!?!!

레이의 주황색빚눈이 빨간색으로 물들여졌다.

호위무사(피르): .....!!! 공주마마!!!!!

나는 덩치큰 두 사내에게 팔을 붙잡혔다.

세훈: 이거 놔!!!!!!! 야!!!!!!

타오르는 불같이 빨간 눈이 된 레이는 소름 끼치게 날 향해 미소지었다.

레이: 공주님께서 저 호위무사를 그리 걱정하시니 이거이거 질투가 나는데요?
꼭 죽.이.고싶게 말입니다?

세훈: 니따위가 나를?!!! 죽여봐라!!!!

레이: 제가 왜 공주님을 죽입니까?? 사모하는 공주님의 남편이 되야 제가 이나라의 왕이되는데요?

세훈: 좋다고 아주 니 아내 되겠다?!!!!

레이: 공주님이랑 말을 더 나누고 싶지만 얘부터 죽이고요 ㅎㅎ

레이는 웃으며 허리에 찬 칼을 꺼내 들었다.

세훈: ㅇ...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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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4-13 17:55 | 조회 : 5,929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나두...피르같은 남친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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