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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전국의 모든 학교가 입학식을 하는 날이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중학교를 벗어나서 고등학교에 입학 하는 날이다. 하늘은 청명하니 입학식다운 날씨였다.

각이 잡힌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드문드문 보인다. 내 모습도 그렇겠지만 다들 긴장하고 기대에 찬 모습이 신입생 다웠다.

학교로 가는 유일한 버스를 잡아탔다. 버스 안에는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앉을 생각도 못할 뿐더러 묘하게 사람들의 시선이 왔다.

어차피 이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우리남고 학생들 뿐이니 얼굴이나 보자 뭐이런 것인모양이였다. 나는 생각치못한 관심에 딴짓을 하기위해 이어폰을 찾았다.


"신입생이야?"


이어폰을 뒤지던 손을 멈추고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올렸다. 밤색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인데 나한테 말하는건가?


"네..? 저요?"

"응. 너."


나의 되물음에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그였다. 그 눈웃음이 안그래도 잘생긴 외모를 더 빛나게 만드는 듯했다.


"네. 신입생이에요.. 선배님?"

"응. 우리학교 남곤데 위험하겠네~"

"네? 무슨..?"



'띵동- 이번정류장은 초성남고입니다.'


"나중에 보자."


그렇게 말하고는 친구들인지 키 큰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친구들도 있는데 굳이 나한테 와서 말을 건건가?

찜찜한 기분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가방을 고쳐매고 정문으로 들어섰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와는 다르게 학교의 건물이 굉장히 컸다. 하지만 남고라서 그런지 칙칙한 기운도 돌았다.


'1, 2학년 학생들은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3학년들은 수능공부때문에 나오지 않는건가?

강당건물은 화살표종이로 안내가 되어있었고 신입생들은 그 종이를 따라서 강당으로 향했다. 뒷모습을 보니 새로 산 가방, 새로 산 신발이 신입생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강당에 도착한후에 배정받았던 반의 줄에 섰다. 새삼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초성남고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례-.."

아 지루하다. 역시 입학식은 내 체질이 아니야. 아 물론 대학민국 전학생의 체질이 아니겠지만. 심심함을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 멀리 혼자서 머리가 우뚝솟아있는 사람이 보였다. 아까 나한테 말을 걸었던 선배님이였다. 여기 있는것을 보니 2학년인 모양이였다.


"잘생겼네.."

그를 보면서 무의식중에 혼잣말이 나왔다. 내 말을 들은건지 뒤에있는 애의 눈길이 느껴졌다. 미안하지만 너한테 한말이 아니다만.


"저선배 유명하지. 잘생긴걸로. "

목소리가 들렸다. 나를 쳐다보던 뒷에있던 애다. 키가크고 머리가 살짝 짧은 모습이 운동부같다는 느낌이 들어왔다.


"에? 저사람 알아?"

"우리학교 사람들은 다알걸? 우리학교 전교회장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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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3-14 00:11 | 조회 : 14,818 목록
작가의 말
압또

안녕하새오. 작가에오. 잘부탁드려오. 자까 고삼이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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