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시크으~!"-라노
"......뭐야 노친네?"-시크
"뭐긴 뭐야? 네가 살 집을 구했어!"-라노
".....알겠어. 그럼 난 간다."-시크
라노는 시크를 해맑게 배웅해 주며,
잘하라고 격려(?)해 준다.
.
.
.
-아름다운 하늘아래에 혼자 어두침침한 표정을 지니고 있는. 세상을 잃고, 지구가 폭발하여 사라지기 3초전의 표정을 지닌 키엘이 있었다.-
"루드. 그녀석은 절대로 안돼."-키엘
"왜 안된다는 거야?"-루드
"성격도 그렇고, 절대로 안돼!"-키엘
키엘은 절대 안된다며,
루드에게 말하고 있다.
하지만, 루드는 그 말을 귀뚱으로 듣고,
그냥 나간다.
누굴만나러?
당연히 자신의 애인
시크 무온을 만나러 간다.
.
"검둥아."-시크
"검둥이라고 말하지 마요."-루드
그게 싫다는 건 아니고....
라는 뒷말은 삼킨다.
"애칭이야."-시크
"그렇다면야....."-루드
"나랑 결혼해줘."-시크
".....에?"-루드
"나랑 결혼해줘."-시크
"으......?"-루드
"물론 학업을 다 마치고, 나랑 결혼해줘."-시크
"........막무가내로 그러면 어떡해요?"-루드
"노친네는 흔쾌히(를 넘어 과다하게) 승락했어."-시크
"하지만, 제 오빠는....."-루드
"신경꺼."-시크
"......그래도 제 하나남은 제 친혈육인데요....."-루드
"알겠어. 난 너랑 결혼하고 싶으니까, 학교 졸업할 때까지 마음은 돌려놓도록 노력은 해보지."-시크
"고마워요."-루드
루드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시크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준다.
"딱히....널 위해서 그러는게 맞아."-시크
쓰담쓰담받는걸 딱히(?)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시크무온- 그럼 우리오빠 마음 돌려놔 보세요."-루드
싱긋-
하고 웃어보이며,
시크에게 폭- 하고 안긴다.
시크의 귓볼은 새빨개져,
약간의 당황과, 어쩔줄 몰라한다.
그렇다고 싫다는 느낌은 없었다.
"시크 무온. 오리 오빠 잘 설득해 봐요."-루드
루드는 시크의 뺨에 자신의 두 손을 얹고,
자신의 입술을 시크에 입술에 가져다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