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still with you

#자낮수 #쓰레기공
수: 강지현 공: 임재훈






















“하.. 오늘도 연락 안 오네..”

지현은 하얀 목욕가운을 입은 채로 핸드폰 화면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지현이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다름아닌 섹파인 재훈이었다.

“오늘도… 데이트 하려나아..”

















“어, 여보세요? 자기야?”

재훈이 대충 옷가지를 추스르며 호텔을 빠져 나왔다.

지현은 아무 말 없이 재훈의 뒷모습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지현은 재훈이 애인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놓을 수가 없었다.

지현은 섹파인 재훈을 사랑했고, 재훈은 지현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알면서도 섹
파인 관계를 이어나갔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재훈씨를 사랑하겠어, 라고 되새기며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는 것이 지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가끔씩 재훈과 관계를 맺을 때 그의 눈을 보면, 그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자기도 모르게 역겨워져 항상 후배위를 선호했다.

재훈이 그의 애인과 통화할 때면 항상 그 대상이 자신이 되었으면 상상을 하곤 했다.

재훈이 다정하게 지현의 이름을 불러주고, 다정한 손길로 자신의 몸을 쓸어주고, 관계가 끝나면 입을 맞추며 여느 애인들처럼 서로를 바라보았으면…

하지만 그것마저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

마치 덫에 걸린 것처럼, 지현이 할 수 있는 것은 침대 위에서만 맞닿는 살의 감촉을 느끼는 것,

그마저도 그의 쾌락을 위해서인 그 비참함을 견뎌내는 것.

그리고 오늘도 그를 기다린다.
































“오셨어요?”

“하… 씨발..”

재훈이 짜증난다는 얼굴로 지현을 내려다봤다.

지현이 작게 움찔했다.

“오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지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재훈을 올려다 봤다.

“닥쳐.”

재훈이 자신의 목을 조이던 넥타이를 풀어 해친 후, 지현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가만히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지현이 슬슬 뒤로 물러났다.

“그 년이 바람을 피웠어.”

“네?”

그 순간, 재훈이 지현의 턱을 세게 붙잡고 키스를 했다.

“우읍?”

자신과 단 한번도 키스를 해준 적도, 허락해준 적도 없는 재훈이 갑자기 키스를 하니 지현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그리곤 갑자기 자신의 어깨를 짚더니 살기 어린 눈빛으로 지현을 노려봤다.

“씨발년!”

재훈이 지현을 눕히고는 구멍을 풀기도 전에 억지로 자신의 것을 밀어넣었다.

“으, 흐윽!”

아픈 신음을 참으며 지현은 자신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느새 구멍에선 피가 세어 나오고 있었고, 재훈은 그것을 윤활제 삼아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히, 힘들어요! 재훈씨! 잠시ㅁ..”

“씨발!”

재훈이 지현의 뺨을 짜악 때렸다.

지현은 당황스러움과 무서움에 그저 눈물만 흘릴 뿐 이었다.

재훈이 겨우 첫 번째 사정을 했을 때, 지현은 지친 숨을 돌리며 옷을 추슬렀다.

“재훈씨, 이제 가실 거죠. 제가 배웅 해드릴…”

지현은 가까스로 공포심에 휩싸인 자신을 진정시키고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
다.

재훈씨는 그런 사람 아니야, 재훈씨가 일부로 그러신거 아닐거야…

“아니, 한번 더 해.”

재훈이 억지로 지현을 침대에 눕히고 다시 한번 그의 구멍에 자신의 것을 들이밀었
다.

아직 흘러내리는 정액이 재훈의 것에 의해 빠져 나오기를 멈췄다.

“자, 잠시만! 흐앙! 흐앗!”

아까까지만 해도 고통이었던 감각들이 곧이어 쾌감으로 변질되었다.

지현은 눈이 풀린 채로 재훈의 밑에서 허리를 흔들었다.

지현은 사정을 했고, 재훈도 곧장 사정을 했다.

지현과 재훈은 조용히 후희를 느끼며 조용히 누워있었다.

“하아.. 하아…”

“후우..”

재훈이 또 다시 지현의 구멍에 그의 것을 넣으려고 하자, 지현은 재빨리 그를 제지했
다.

“재훈씨, 곧 집에 가셔야 하실 시간이잖아요. 이제 씻으세요.”

재훈은 천천히 지현을 바라보더니 다시 박았다.

“흐앙!”

“큭..”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재훈은 5번 째 사정을 했다.

“씨발년아, 좋아?”

“흐, 흐앙! 흐앗! 힉, 흐응!”

지현이 거의 정신줄을 놓기 직전, 마음속에 꾹꾹 눌러놓고 하지 못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아후으, 끅..! 히이.. 사, 사랑한다고 해줘요..”

“섹파 관계에 원하는게 많네. 그냥 닥치고 박히기나 하라고 걸레야.”

그리고 그만 지현은 기절하고 말았다.





































“사랑해요.”

지현은 잠든 재훈을 보며 속삭였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맴도는 소리를 속삭였다.

“Still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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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3-17 00:29 | 조회 : 5,238 목록
작가의 말
퐁프

너무 오랜만에 온 듯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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