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다 끝나갈 때 쯔음,
웅성거리던 반에 이태하무리가 들어왔다.
그들의 등장과 함께 반에 한 2초정도 정적이 흘렀고, 김하윤의 해맑은 목소리로 이태하에게 말을 걸며 재잘거리자 이윽고 반은 다시 웅성거렸다.
쟤네들은 왜 저렇게 포스를 잡고 다니는지..참..
나는 이로운의 눈치를 보며 자리에 앉아 책상만을 바라보았다.
그래. 일단은 이로운이 나한테 다 넘어오기전까진 다른 애들하고는 접점을 두지 말자..
이태하무리에게 눈길을 1도 주고 있진 않지만, 김하윤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나를 기가 선 느낌으로 계속 주시하는 기분이였다.
자꾸만 느껴지는 시선에 못이겨 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뒤에서는 왠지 모를 측은한 시선이 나의 시선과 맞닿았다.
이로운은 나를 걱정하는 눈빛이였다.
그래, 그래야지. 쟤 성격상 쟤는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여도 그 사람이 아픈거는 잘 못 보는 성격이니깐.
나는 이로운이 나에 대한 인식을 확인한 후 화장실로 뛰어갔다.
화장실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고,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점심시간을 또 화장실에서 혼자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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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성이가 떠난 후 )
“ 야, 이로운. 근데 너 아까 속 안 좋아서 밥 안 먹었잖아. 괜찮냐? “
하 민이 이로운에게 말했다.
이로운은 한예성이 뛰어간 곳을 응시하다가 별거 아니였다며 하민에게 도로
대답을 내놓았다.
이로운은 역시
한예성에게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