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아였다.
내가 갓난 아기때 고아원에 버려져 그 곳에서 크고 자랐다.
그곳에서는 더할나위없이 나를 따뜻하게 받아주었고, 원장선생님도 다른 아이들도 다 좋은사람이었다.
내가 크고 자란 그곳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좋았다.
하지만 세상은 나의 그런 따뜻한 출신을 깔보았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도 사람들의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더 노력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원한게 아니였다.
그 사람들은 그저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사람을 원했고 그에 자기만족을 하며 자기가 남들과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는. 그런 열등감에 찌든 상상을 위해 나를 깔보는 것 이였다.
거기에다가 어느샌가 들려오는 내가 게이 라는 소문.
물론 사실이긴 했지만, 이런 나의 성향을 깔보며 역겹다고 표현하는 그 학교 속이 나에게는 매일매일 지옥이였다.
힘겨웠고 다 끝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자퇴를 했었다.
돈이 없는채로 살아가던 내가 내가 들어온 소설책을 구매할 돈 따윈 없었다.
아무리 고아원에서 지원해준다 한들 어차피 내가 스물이 되면 여기를 떠나야 하고,
나는 갈 곳이 더이상 없어진다.
나혼자서 살아가야 했었다.
그래서 온갖 알바를 하기 시작했고, 그 알바들중 하나가 편의점 알바였다.
편의점 알바를 뛰던 도중, 어떤 여고생들이 편의점 테이블에 책 한권을 두고 갔는데
그 책이 ' 소설 속 엑스트라로 환생해버렸다! ' 였다.
인터넷 소설이 단행본으로. 그것도 특별편, 외전도 다 딸려서 나온 종이책이였다.
단지 호기심에 그 책을 읽었고, 그책은 그저 내가 상상도 못해봤을 학교생활이였다.
주인공이 부러웠다.
단지 그 생각뿐이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죽었다.
그리고 지금 이 소설속 메인 악역으로 빙의... 아니 환생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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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마친 후 어영부영 학교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기사님을 만나
집으로 왔다.
기사님께 존댓말을 쓰니 나를 커다래진 눈을 쳐다보셨지만 애써 모른체 했다.
한예성은..어른에게도 존댓말을 쓰지 않은거냐고....
내 방의 침대 위에 누워서 나에게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보았다.
한예성의 결말은 '퇴학'. 이였다.
이태하 무리의 애들이 돈을 이용해 한예성을 퇴학시켰다.
그 후의 이야기는 좀 뜬금포긴 하지만 한예성의 최후도 결국 '죽음' 이였다.
이것도 외전에서 나온 사실이지만 한예성은 사실 병을 앓고 있었고,
그 사실을 모른체 살다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 그 사실을 알게되어 후회와 증오심을 남긴채 세상을 조용히 떠났다고 한다.
이 작가는 너무 내용을 말아먹은거 아닌가...
음.. 일단 한예성의 몸은 시한부다.
언제 그 사실을 알게되었는지는 모르니깐 지금이라도 치료를 시작하면은 살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애초에 가방에 약을 엄청 들고다니는 걸로 보아하니 한예성은 몸이 엄청 약하다.
손목에도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는 시계가 있으니 이 몸뚱아리는 아무래도
꽤 약학게 뻔했다. 이런 몸으로 잘도 살아왔네..
그럼 내가 안전하게 졸업하고 살수 있는 방법은....
조용하게 착한일 많이 하며 살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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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들었나?
근데 여기는 어디야..?
꿈..인가?
" 안녕-."
워메 깜짝이야...뭐야..?
오..잠만 저 모습은..한예성..????
꿈인지 모를 공간에서 눈을 뜨니, 한예성의 모습을 한 사람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왔다.
경계를 하며 나는 입을 떼었다.
"당신..혹시 한예성..?"
"....응."
"당신... 당신 왜 여기있어요..?? 당신 몸 왜 저한테 주신거에요?.."
"....... ... 힘들었거든."
"............"
".... 나..나 너무 지치고 힘들고 그래서 다 포기하고 싶었어... 어차피 살 날도 얼마 안남은 몸이니깐 그냥 한 번 죽어볼까 해서 그랬어... 그 몸에 네가 들어간 거는 고의가 아니야.."
"...어...그러면 당신은 제 몸..에 들어간 거에요? 서로 몸아 막 바뀌었나?"
"아니, 미안하게도 너의 육신은 이미 죽었어..."
" 아니 ㅆㅂ?????"
네 몸은 살고 내 몸은 죽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