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일기 #001

이지안은 누구나 길을 가다가 흔히 마주칠 법한 평범한 소녀였다. 자신 역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안의 인생은 말 그대로 평범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2019 8 11

무더운 여름날 지안은 더위를 피해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안은 그날따라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어 북적거렸다. 조용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 구석 자리로 가 앉았다. 낡고 삐걱거리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책꽃이를 둘러보려던 찰나, 유난히 멀리 떨어져 있던 책꽃이에서 책이 하나 떨어졌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유치한 캐릭터에 피식 웃으려는 순간 표지에 쓰여져 있는 제목이 눈에 띄였다.

'' 자살 일기 ''

제목에 놀라 다급히 책을 집어 첫 페이지를 펼쳤다.
넘기면 넘길수록 심각해지는 내용에 지안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렇게 읽다보니 마지막 장 이었다.
마지막 장은 공백이었다.
마지막 장을 천천히 흩어보던 지안은 장 구석에 작게 적힌 글자를 보고 그 자리에서 뛰쳐나왔다.

'' 2019 10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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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9-22 22:34 | 조회 : 94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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