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2

아키라님과 합석 후 제가 먼저 대화를 이어나갔죠!

“저 아키라님 소설 쓰신 것보고 팬 됐어용!! 어쩜 그렇게 잘 쓰세용? 비결이 뭔가용? 궁금궁금!!”
“음.. 그 정도로 잘 쓰진 않아요. 소설에 소자도 모르는데요.. 하하..”
“에이~ 거짓말! 소설에 소자도 모른다고 하시기엔 수위가 조금 높은 소설들을 쓰시는 것도 봤는데 그렇게 발뺌하기 있기, 없기?”

아키라님 얼굴 표정보는데 옴총 당황하신 게 딱 티가 나더라고욬ㅋㅋㅋ.

“으음.... 19금까지도 보셨군요.. 크흠..”
“그럼요! 뭐 솔까말해서 즐겨보는 용으로 보는 건 아니고 ㅈ나 더럽게 못쓰고 노잼인 소설을 쓰는 작가분들 위주로 보는 용이랄까요? ㅋㅋㅋㅋㅋㅋ.”
“···”
“웅? 왜 그러세용? 혹시 기분 나빴나용? ㅋㅋㅋ 뭐 그런 걸로 기분이 다운되고 그래용 ㅋㅋㅋ 초딩도 아니곸ㅋㅋㅋ 아니다 요즘 초딩도 그렇게까지 기분 나빠하진 않는닼ㅋㅋ.”
“... 뭐 그건 그렇고 옷차림새를 보아하니 어디 직장을 다니나 봐요?”
“오옷! 네넴! 이름없는 유명한 회사를 다니고 있죠!”
“이름이 없는데 유명한 회사? 이름있는 유명한 회사가 아니고요?!”
“다들 그렇게들 말하더라고요. 근데 우리 회사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만 유명한 회사라 그리 크지도 않아요. 저 포함 직원들이 고작 30명? ㅋㅋㅋ 30명이 말이 돼요? ㅋㅋㅋ 미쳤죠?! ㅋㅋ 회사같지도 않은 회사라 곧 폭망삘이에용 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자기 회사를 막 욕해도 돼요?”
“그럼요! 저희 회사가 ㅈ나 ㅈ같고 사장은 ㅈ나 ㅂ신같거든요 ㅋㅋㅋㅋ 그 ㅂ신같은 사장 비위 맞춰주느라 우리가 개고생 한다니깐요! ㅜㅜ”
“어음.... 회사 생활이 힘든가봐요..”
“아니요? 전혀요? 일하는 건 좋아요. 근데 사장새끼가 ㅈ같을 뿐이에요!! 지금 당장 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으음... 힘내요..”
“아닠ㅋㅋㅋㅋㅋ 힘들지도 않는데 뭘 힘내라는 거얔ㅋㅋㅋㅋㅋ 아키라님 바보예요? ㅋㅋㅋㅋ ㅁ친 ㅋㅋㅋㅋ.”

아닠ㅋㅋㅋ 내가 힘들면 뭐라 말도 안하겠는데 내가 안 힘들다는데 힘들다는 말을 해서 옴총 황당했지 뭐에요~ ㅋㅋㅋㅋ. 나 놀리는 건강? ㅋㅋㅋㅋㅋㅋㅋ.

“미, 미안해요..”
“아니 뭘 또 그렇게 사과까지 하세옄ㅋㅋ 짜증나니까 앞으로 사과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말 안 불편해요? 편하게 놓으셔도 되는뎀? 저보다 나이 많잖아요! 아닌가? 제가 21살이고.”
“맞아요. 제가 24이니까. 그럼 말 놓을게요.”
“아니 무슨 제가 아키라님 상사도 아니곸ㅋㅋ 그냥 편하게 말 놔요. ㅋㅋㅋㅋ 친구처럼 ㅋㅋㅋ 전 오빠라 부를게. 그게 듣기 좋잖아요. 그쵸? 키라오빠? ㅋㅋㅋㅋ.”
“앗..! 네네! 좋아요! ㅎㅎ 아니 응! 좋아 ㅎ”
“난 진짜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나한테 존대하는 거 개불편하던데. 아키라님은 어때요?”
“나, 난....”

하아... 원래 말 별로 없는 사람은 이렇게 고구마 몇개 먹을 정도인가요? 어후.. 소리 지르고 싶다..

“초면에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나한테 반말하면 기분이 나빠, 근데 초면에 존대로 해주시다가 반모하면 그건 괜찮지.”
“흐응... 그래요? 그럼 연예인이여도?”
“음... 그렇지 않을까?”
“흐응... 그나저나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딱히 할 말도 이젠 더 없고 하니까 아키라님에게 일상사를 물어보았습니다!

“음.. 그냥 가끔 글쓰고 일거리 찾아보고 운동하고 웹툰이나 애니보고 아니면 자고?”
“게쓰네. 게으른 쓰레기 ㅋㅋㅋㅋ. 앗 혹시 또 기분 나빴다면 지송 ㅋㅋㅋㅋ.”
“음.. 아냐 게으른건 맞으니까... 하하하..”
“그럼 그렇게 생각하시면 바뀌어야 정상아녜요? 노력을 게을리 하시넴. 아키라님은 꿈이 있어요?”
“꿈이라... 많지..”
“그 많은 것들 중에 한 가지는?”
“글쎄.. 뭘까?”
“아닠ㅋ 갑자기 되물어 본다고? ㅋㅋㅋ”

난 또 왜 황당해지는 거죠? ㅋㅋㅋㅋ.

“....꿈이 분명 있는데.. 없는 것 같아.. 누가 내 꿈을 대신 이뤄줬으면 좋겠네..”
“뭐야... 너무 무책임한 거 아녜요? 왜 자기 꿈을 다른 누군가가 대신 이뤄줘야 돼요? 말이 안 되잖아. 자기 꿈인데 자기 꿈도 아닌 다른 인이 대신 이루면 그 사람만 성공하는 꼴이잖아요. 아키라님은 영원히 성공도 못하는 꼴이 되고. 아니면 그저 아키라님은 자기 꿈을 누군가가 대신 이뤄줌에 희열을 느끼고 그래요? 그걸로 만족하는 거예요? 네?”
“....그런거 아닐까?”
“와..나.. 그걸로 만족한다고?! 와...”

너무 어이가 상실해서 와 만 계속 외쳤던 것 같아요..

“나 하나만 물어볼게요. 신중하게 대답해줘요. 혹시 아키라님은 그냥 혼자 편히 죽는 게 꿈이에요?”
“음....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헐.... ㅁ친. 죽는 게 꿈이라고?! 말 너무 쉽게 하신다.. 와.. 사람 목숨이 하난데 대체 그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네?”
“무의미한 거?”
“목숨이 무의미 하다고요? 그래, 어디 들어는 볼게요. 왜 무의미 하다고 생각해요?”
“세상 살아봤자. 다 될놈될 안될안이 많잖아. 그러니까 그러지. 넌 아냐?”

너무 부정적이신 것 같기에 치솟는 화를 억지로 가라앉히고 말을 이었습니다.

“솔직히 아키라님 말에 일리는 있어요! 근데 전 꼭 그렇지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 될놈될 안될안이겠어요?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왔으니까 되는 놈이 있는 거고 노력을 게을리 했으니까 책임감도 없고 쉽게 포기해 버리니 안 되는 놈이 있는 거 아닌가요?! 물론 노력을 1도 안해도 되는 놈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라고 한다면 전 안 줄 거예요. 왜? 노력 1도 안 하고 쉽게 쉽게 다단계를 거치면서 올라왔으니까. 그 사람에게 보상줄 가치도 없거든요. 난 그런 사람 제일 극혐이거든. 뭐든지 네거티브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 자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이 짜증나게 잔소리한다는 둥 죽고 싶다는 둥 이렇게 말하는 사람. 그렇게 하루하루 매일매일이 우울한 사람? 절대 성공 못하지. 성공할 수가 없지. 지가 노력을 해야지. 어?! 달라지려는 노력조차 안하면 쓰나.. 그거 망하는 길이지. 꼭 그렇게 노력을 안하는 사람들이 자살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짜증나게. ㅋㅋㅋㅋㅋㅋ. 노력도 안 하면서 나 힘들다고 위로해 달라고 바란다? 개소리나 하지 마라 그래요. 그런 애들 계속 그러잖아? 평생 그렇게 살다 죽어. 왜 다들 목숨 한 개인 걸 소중하게 생각을 못하지? 안 그래여, 아키라님? 아니 오빠?”
“뜨끔...!”
“키라오빠 보고 하는 소리이기도 해요. 너무 사람이 부정적으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나중에 늙어서 후회하기 전에. 근데 지금 몇신지 아세요?”

너무 말을 많이 한 나머지 목이 말라서 아카마를 마시고 폰으로 시간을 봤습니다.

“헐.. ㅁ친.. 아키라님과 말을 하다보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ㅈ됐다...!! 아키라님 저 먼저 가용~ 나중에 톡으로 대화 해영심이~”
“어? 어... 그래..”

1시 10분이 넘어 지각이란 사실을 자각하고 자리에 일어나서 카운터에 가서 향선배님이 내게 주문하신 거 뒤늦게 시키고 계산을 했습니다.

“아씨.. ㅈ됐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주문하는 건데.. 에잉씨..”

아·아를 기다리는 동안 아까 합석한 자리에서 아키라님을 쳐다보았습니다. 근데 응? 자리에 안 계시더라고요?!

“어디가셨지?”
“진상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다고요. ^^ ”

잠시 아키라님 생각에 빠져있다가 주문이 나와서 일단은 받고 후다닥 회사로 달려갔습니다. 빛의 속도로.

“아니 근데 그 카페 알바새끼는 뭔데 날 진상이라고 부르는 거야? 짜증나네... ”


*19금으로 썼었다가 지워서 다시 순수버전으로 쓴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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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7-28 01:30 | 조회 : 861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지유 : (후반부 글을 보며)알겠어?!!, *연재 요일도 아닌데 거기다가 새벽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일거라 생각합니당!/ 아키라 :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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