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14화


아.. 종쳤네.. 얜 왜이리 안떨어지는거야..

"도하야, 종 쳤어. 빨리 들어가자."
"...그래.."

나와 도하가 같이 들어가자 하여운의 표정이 너무 썩어있다.
뭐... 어쩌라고...

나와 도하가 각자 자리에 앉자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그 후에는 그냥 다 같이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께서 2교시 수업까지 쉬는시간이 없이 연달아서 수업을 하셨다. 머리 아파...
다른애들도 다 나와 같은 상태인 듯 했다.

"자.. 수업은 20분 일찍 마쳐준다. 선생님은 생기부 써주러 가야하거든? 그니까 반장. 수업 끝날때까지 나가게 하지말고, 조용히 쉬어라."
"네."

선생님은 이도하에게 저 말을 하시곤 나가셨다. 반 애들은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시끌시끌하게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옆에서 윤지가 내 손목을 또 걱정하고있었닫.
그래서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 후에 나는 계속 멍 때리고 있었다. 갑자기 내 책상위에 올려진 손만 아니면 계속 멍때리려고 했지만...
앞을 보니까 성 준이었다.
...뭐야...얜

"윤 설."
"....?"

애들이 이 쪽을 안보는척 하면서 다 흘깃 흘깃 보고있었다.

이도하나 백승호처럼 대놓고 보는애들도 있긴했지만.

"나 이거 뜯어졌어."
"...아"

성 준이 자기 얼굴의 상처를 가르키며 말했다.
음.. 이걸 어쩔까. 여기서 하면 너무 눈에 띄는 것 같은데..
고민중에 하여운과 백승호의 표정을 보니 둘 다 뭔가 싶은 표정이다.
뭐...내가 눈에 띄면 띌수록 좋은 거 아니겠냐..

나는 반 애들보고 보라는 식으로 싱긋 웃으며 얘기했다.

"...바보야, 나보다 보건선생님이 훨씬 잘해주실텐데.."
"......"

성 준도 조금 당황한 것 같다. 하긴 얘 앞에서 일대일로 웃은적이 한 번도 없었구나..
나는 내 주머니를 꺼내서 연고와 밴드를 다시 꺼냈다.

"...곧 종치니까, 그냥 이거 발라줄게. 나중에 다시 보건실가서 똑바로 치료해."
"..응."

나는 내 손에 연고를 짜서 내 책상 앞에 쭈그려있는 성 준의 얼굴에 바른 후 아까 비웃음을 당한 캐릭터 밴드를 다시 붙여줬다.
성 준은 나보고 고맙다며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하여운은 자기도 밴드가 있었다며, 다음엔 자기한테 얘기하라며 성 준에게 얘기했다. 성준은 알겠다고 하며 웃었다. 근데 자꾸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백승호가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쟤 싫어... 윤 설의 우울한 가장 주된 원인이 쟤잖아..
뭔가 나는 이미 윤 설의 부모님이 된 것 같다...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백승호와 마주친 눈을 피했다.

"얘들아, 오늘 화학시간 실험이래. 그니까 다들 과학2실로 가"

옆 반의 한 아이가 선생님의 말을 전해주었고, 우리 반은 다들 화학실로 갔다. 나는 화학책을 찾으려 책상을 뒤지다가 나오지 않아서 사물함을 뒤져보았다. 그런데 사물함에 예쁜 상자가 있었다. 뭐지..하면서 상자를 뒤졌는데, 손수건이 있었다.

되게 익숙하면서 찡한 느낌이 드는 손수건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손수건인지 기억이 안나서 그냥 주머니에 넣고 화학책을 들고 화학실로 향했다.
화학실에 가니까 자리가 다 정해져있었다.
하필이면 나는 백승호, 이도하와 다른 친구 한명과 같은 조였다. 하필 옆자리는 백승호다. 오늘 하루종일 나를 째려보는 듯 쳐다보는 백승호 말이다.

누가보면 내가 돈 안 갚은줄 알겠다. 뭐 날 그만큼 신경써주면 확실히 하여운 엿먹이기엔 좋은데... 솔직히 나는 백승호 같은 타입이 이상형이 아니기에 얘가 딱히 하여운과 이어지던 말던 상관없긴 한데.... 하여운 좋은 일은 시켜주기 싫다.
백승호도 싫지만 하여운은 혐오할 정도로 싫으니까.

그니까 백승호도 내가 생각한 계획 속에 들어있는 사람이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선생님이 들어왔다. 오늘 실험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시면서 오늘은 불을 사용하는 실험이라서 손을 조심하라고 했다.
다들 설명을 듣고나서 실험을 시작했다. 우리조도 실험을 하고 있던 도중에 같은 조원 중 한명이 알코올램프를 쏟았다. 그래서 위의 용액이 백승호 손으로 떨어졌다. 떨어트린 아이가 깜짝놀래서 소리를 질렀다. 백승호는 아프지도 않는지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다. 흉지면 어떡하려고...

현오는 엄청 덤벙대는 아이였다. 그래서 왠만한 응급처치 방법은 다 알아두고 있었다. 그래서 백승호의 손을 보자마자, 나는 백승호의 손목을 잡고 화장실로 데려갔다. 그리곤 흐르는 차가운 물에 손을 적셨다.

"야.."
"너 미쳤어? 손에 묻으면 바로 씻으러 가야지. 그것도 엄청 뜨거운 거잖아."
"......"
"흉지고 싶어서 환장했어?"
"....."

계속 아무말도 안하는 백승호에 순간 멈칫했다. 아 나... 흥분했니?
둘 다 어색한 공기 속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승호야 괜찮아?"
"...."

하여운이 갑자기 들어오더니 나는 보이지도 않는지 백승호에게 말을 걸며 손을 잡아챘다.
백승호도 별말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나는 먼저 가려고 했다. 가기전에 백승호한테 손수건을 줬다.

"이걸로 닦아."
"...."

그러곤 나는 과학실로 돌아왔다.
돌아오니까 수업이 거의 끝나갈 시간이었다. 그래서 정리를 하고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

수업이 끝났고, 교실로 들어와서 눈만 깜빡하니까 어느새 점심시간이었다.

나는 윤지와 같이 급식실로 갔다. 급식실에 가서 밥을 먹는데 오늘은 하여운 무리가 안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굳이 연기할 필요 없이 밥을 먹고 윤지와 같이 밥을 먹고 교실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빨리 먹어서 교실에 아무도 없을 것 같았는데, 교실은 뭔가 되게 소란스러웠다.

나랑 윤지가 들어갔더니, 하여운과 이도하,김태겸 그리고 4명 정도의 애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여운이 울고있었다.

"나... 목걸이가 사라졌어.."

아이들이 하여운을 둘러싸며 얘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들어오자 다들 나를 쳐다봤다. 뭐야.....

"정말 소중한건데....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사주신거라서...정말로 소중한거야... 태겸아...도하야.."
"...어디 놔뒀는지 기억이 안나?"

하여운의 옆에는 김태겸과 이도하가 있었다. 하여운은 둘을 붙잡으며 울고 있었다.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밥을 먹고 온 몇명의 아이들마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나 역시 순간 혹할뻔...
뭐 저리 이쁘게 우냐.. 주인수는 다르다 이건가...

하여운이 서럽게 울기 시작하니, 반 아이들 중에 한 명이 날 가르키며 의심을 시작했다.

"...야... 윤 설 너냐?"
"..?무슨 소리야...?"
"너 하여운 괴롭히는 재미로 학교 다니는 애였잖아."
"그래서 내가 도둑질을 했다는거야?"
"못할 것도 없지."

쟤 잘 보니까 아까 아침에도 지 친구랑 날 열심히 까대던 애였다. 쟤 나 진짜 안좋아하나.. 아니면 쟤도 하여운 좋아하나...
하...아무튼 좆같네.. 요즘 애들 진짜 무섭네. 사람 하나 범죄자 만드는 것도 쉬워.
근데...왜이러지....너무 무서워...뭐야...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몸이 떨리고 있다. 왜이래...나...
앞이 흐릿해져 앞의 책상을 짚었다. 갑자기 머릿속으로 이상한 기억이 떠올랐다.


< "윤 설이 가져갔어."
"...무슨 소리야. 나 그런거 본적도 없어. 내가 왜 가져가.."
"너 나보고 쟤 싫다고 했잖아. 내가 하지 말랬는데 저거 가져가서 부러트렸잖아."
"나 안그랬어... 어? 정호야.. 나 아니야.. 정말 아니야."
".....어떻게 믿어? 다들 너가 그랬다잖아. 불쌍하다고 같이 다니는게 아니었는데."
"....뭐?"
"너랑 같이 다닌거, 불쌍해서라고. 같이 다니면 집안도 좋고해서 뭐 떨어지는게 있는 줄
알았더니 아무것도 이득도 없고..괜히 같이 다녔네. 짜증나는 새끼. "
"가자 정호야.쟤랑 얘기 해봤자 뭐해. 그냥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윤 설. 너 부모님 모셔와."
"....." >


무슨 기억이야... 도둑으로 모함 받은 적이 있는건가? 그래서 지금 엄청 떨리는거야? 무서워... 짜증나... 좆같아...

"야! 윤 설! 너 가방 보여줘,"
"......싫어."
"너도 찔리는게 있냐?"

무섭긴 무서워도 나는 윤 설이 아니야. 이수한이다. 아직 가방을 털면 안돼. 언제오는거야....

나는 몸이 마음대로 떨리는 순간에도, 가방을 들고선 계속 기다렸다.
이도하와 김태겸과 하여운의 얼굴도 이쪽을 보고 있었다. 하여운이 미소를 살짝 지으면서 보는게 눈에 보였다. 하... 쟤 진짜... 이정도면 쟤 아픈거 아닌가..

"내놓으라고."
"야.말로해."

얼굴도 메기 같이 생긴 새끼가 내 가방을 뺏으려고 몸으로 자꾸 지랄한다.
그 때, 이도하가 말로하라고 메기한테 얘기하며 이쪽으로 오려했는데, 하여운은 고개를 숙이며 우는척하면서도 나에게 오려하던 이도하는 어찌 알았는지, 이도하의 와이셔츠 소매를 잡고 있었다. 이도하는 아직까지 저 팔을 뿌리치진 못하는 것 같았다.
치.. 아침까지는 나한테 와줬으면서....

그래도 말로 하라는 이도하의 말에 메기가 나에게서 몸을 치웠다. 그 순간 문을 열고 성준이랑 백승호가 들어왔다.

지금이다.

나는 손에 힘을 뺐고, 메기가 가방을 잡자 가방안의 물건들이 다 떨어졌다. 그 순간, 가방에 일부러 열어둔 약통이 떨어지면서, 흰 통 안의 약들이 다 떨어졌다. 난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약들을 담았다.
하지만 약이 많아서 그런지 애들의 시선도 다 약으로 가있었다.
유일하게 하여운만 놀란 표정이 아니라, 뭔가 이상한 표정이었다.

당연하지. 자기가 숨겨놓은 목걸이가 내 가방에 없었으니까. 하... 점심시간 전에 화장실을 안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빼도박도 못하게 도둑신세질뻔.....

급식실 가기전에 윤지를 급식실에 먼저 보내고, 화장실 갔다가 교실에 들려서 매점을 갈 돈을 챙겼는데, 하여운이 내 가방앞에서 알짱거리는게 보였다. 혹시나 해서 하여운이 교실을 나선후에 가방을 확인해보니 웬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내게 아닌데.. 설마해서 사물함 옆 구석쪽에 나뒀다. 그리곤 가방에 약통들을 다 열어놨다. 뭔가 이래야 될듯해서.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진짜 클리셰 범벅 소설이라서 그런가.. 이런 방법을 쓰는게 웃길뿐이다. 하여운의 표정은 얼이나가있었고, 반에 있는 애들의 시선은 다 약통에 가있었다.
비타민제를 종류별로 통에 담아다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픈사람 같긴하다.

나는 약을 다 다시 담고 가방을 정리한 후 메기한테 다가섰다.
그리곤 메기를 바라보며 울먹였다. 하여운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꽤 얼굴로는 자신있단말야.

"....됐어? 없지? "
"......"

메기가 아무말도 못했다. 당연하지.. 거기서 니가 말하면 인간이냐.
난 메기를 지나쳐 자리에 앉았다. 시선이 따가웠다.

뒤에선 윤지가 메기 정강이를 찬 것 같았다. 너무 고맙다. 오늘 윤지한테 너무 고맙네..

하여운은 나에게 시선집중이 되는 듯한게 싫은지, 다시 울먹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래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척하며, 사물함으로 걸어갔다.

"여운아."
"....응?"
"이거 아냐?"

사물함 구석을 가르키며 나는 물었다.

"....어 맞어..."
"이거구나..자. 소중한건데 잘 지켜야지. 조심해. 이제 안 잃어버리도록."
"......응. 고마워. 미안해 정신없어서 못 나섰어. 너가 안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아. 찾아서 다행이네."

나는 웃으며 목걸이를 주워줬다. 하여운은 표정관리를 하며 웃었다.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났다.

"..?"
"윤 설."

백승호가 날 불렀다.
그래서 나는 백승호를 마주보고 설 수 밖에 없었다. 새끼 잘생기긴 했다. 남주인 이유가 있다. 아우라도 장난이 아니네.. 얼굴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백승호가 한숨을 쉬었다.


"...왜 불러?"
"너...어디가 안좋아?"

그걸 이리 애들있는데서 물어보니? 너도 참 매너없다.
그래도 물었으니까 얘기해줘야지..

"....아니 비타민이야."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하..그걸 말이라고.."

백승호가 안 믿는다는 듯이 얘기했다. 근데 진짜라고..

"몸도 계속 떨잖아."
"....추워서 그래."

사실 몸이 떨리는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는데, 윤 설이 겪었던 일 때문이겠지..근데 내가 뭘 어떻게 하겠냐.

"하..."

백승호는 자신의 머리를 헤집더니 한숨을 쉬고 교실을 나섰다.
백승호가 나가고 나는 자리에 갔는데, 갑자기 옆에서 담요가 들이밀어졌다.
헬로키티????담요?????

내민 손을 보니, 김태겸이었다.
뭐야...이 캐붕은........

그래도 주니까 받지 뭐.

"고마워."
"....."

나는 미소를 지으며 김태겸이 주는 담요를 덮고 엎드렸다. 옆에서 윤지가 메기한테 지랄을 다 했는지, 옆에서 앉아서 궁시렁 거리고 있었다. 아마 메기 욕을 하고 있는 거겠지.
나는 윤지가 귀여워서 웃다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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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그래."

웅성웅성 소리에 눈을 떴는데.. 문학선생님한테 왜 인사를 하지....에???
자고 일어났더니, 5교시가 끝났다...뭐야 왜 아무도 안깨운거야... 문학선생님은 교실을 나갔다.... 뭐야...왜 안깨워...
다음교시는 동아리 활동이어서 각자의 교실로 이동을 하는 시간이었다.

윤 설은 백승호를 정말 좋아했나보다. 동아리도 백승호와 같은 동아리를 신청한 거 보면.
확인해보니 백승호 무리는 전체 같은 동아리였다. 하여운도...
그나마 다행인건 전학 온 윤지가 나와 같은 동아리를 하겠다고 해서 윤지가 있었던거지만....

나는 동아리를 가기전에 하여운 옆에 있는 김태겸에게 다가갔다. 하여운 옆의 아이들이 다 나를 보고있었다.

"..고마워... 잘 썼어. 이거"
"...?"
"답례야.."

나는 초콜렛과 함께 빌렸던 담요를 잘 접어서 김태겸에게 줬다.
김태겸이 내 초콜렛을 받더니 얼어있었다. 나는 부끄러운듯 얼른 내 자리로 돌아가 윤지와 함께 동아리 갈 준비를 했다.

뭐 어차피 좀이따 볼꺼지만... 그래도 얼굴 비췄다가 사라져야지 여운도 크게 남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뒤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야?태겸아?"
"...답례라네."
"뭐 적혀있는데?"
"......"
"야 왜 숨기는데. 보여줘봐."
"꺼져. 빨리가자."
"......"
"......"
"....그래 얼른가자. 얘들아."

하여운이 내가 준 선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성 준이 내가 쓴 쪽지를 발견해줬다. 김태겸은 쪽지를 숨겨버렸고, 성 준은 왜 숨기냐며 화를냈다. 백승호와 이도하는 아무말도 없었다. 하여운은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자 얼른 동아리를 가자며 애들을 재촉했다.

애들이 나가기 전까지 엄청 뒷통수가 따가웠다. 뭐 누군지 예상은 간다.. 하하핳

근데...무슨 동아리더라...
생각 중인데 윤지가 날 불렀다.

"설. 강당가자."
",.......?강..당?"
"우리 농구동아리야.."
".....????"

윤 설.... 대체 뭐야. 몸도 약한애가 동아리를 운동으로 들었다고? 진짜 찐사랑이네...

근데... 나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은 다 잼병인데
..하... 집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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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5-22 23:54 | 조회 : 2,103 목록
작가의 말
gazim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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