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라, 어제는 내가 너무 성급했었지? 내가 미안해. 사과의 의미로 너를 위해 티파티를 주니하고 있어. 꼭 와주면 좋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라일라 }
라일라가 초대장을 보냈다.
기꺼이 가야죠. 내 의지는 하나도 없지만.
며칠간 내 상황을 연구하면서 얻은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저 위에 적히지 않은 것들은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라일라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싶지만..
.. 이미 이야기는 정해졌기 때문에 사실 소용이 없다고 봐야 한다.
' 티파티 이후 라일라는 닐라에 대한 사소한 감정 하나조차도 다 놓아주었다. 이제 완전히, 라일라는 더 이상 닐라에게 동정의 감정조차도 가지지 않는다. '
저 이야기 이후로는 무도회 날 내가 라일라를 독살하려다 걸려 죽게 되고, 라일라는 황태자랑 눈 맞아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이야기.
도대체 누가 이런 글을 쓴 건지, 문장 구성력도 형편없는데 내용은 더 형편없다.
어쩔 수 없이 이 거지 같은 이야기에 내가 맞춰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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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안전한 보험은 찾아두는 게 좋겠지.
나는 죽을 거고,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 너의 도움이 필요해. 내일 12시에 찾아가도록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