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나는 베라드

나는 폴이다.

주인님의 밤시중을 들며 아무리 아프고 괴로워도 그저 참아야한다.

"야"

"네 주인님!"

주인님의 자지를 물고 목구멍까지 넣는다.

토할것같은 이 감각도 익숙해졌다.

"야,엄살부리지말고 더 집어넣어"

머리가 잡히는것도,억지로 누르는것도 전부 익숙해졌다.

주인님것을 물며 구멍을 푸는것도 억지로 쑤셔지는것도, 이유 없이 주인님 기분에 따라 맞는것도 익숙해졌다.

"하앗!하앙!으응..주인님..흐앙!"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을 내뱉다보면 어느새 고통은 쾌락이된다.

차라리 죽을까 싶다가고 시리가 생각난다.

아니 사실은 그냥 겁쟁이라 죽을 용기도 나지않는것일지도 모른다.

"데이지 공작가의 장남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요즘 자주들리는 [데이지 공작가].

데이지 공작가에서 아들을 찾았고,그로인해 바빠졌다고한다.

"하아,제길"

주인님께서 화나신듯 문을 쾅 소리 나게 열고들어오셨다.

"베라드!"


째깍째깍

언제나 들리던 시계소리가 평소보다 느리게 느껴진다.

같은자세로 계속있으니 몸이 마비되는게 느껴진다.

딸랑!

내가 살짝 움직이자 피어싱의 방울이 소리를 냈다.

"5분추가"

나는 입술을 깨물며 최대한 힘을 준다.

입술사이로 신음이 나온다.

"아읏..아..아흐..하...하으.."

찰싹!찰싹!

자세가 무너지면 어김없이 매가 날아온다.

"지금..누구생각해?"

"아흑..주인님 생각.."

주인님께서는 픽 웃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거짓말"

"K생각했어요..."

주인님께서는 내 머리를 잡고 벽에 찍어내리셨다.

"아악!...주인님..K는 이런짓안해요"

충동적으로 내뱉었다.

벌로 채찍이 날아온다.

짜악!

아프다

짜악!

아프다

짜악!

K였다면 약을 발라주겠지?

짜악!

K였다면 때리지 않았겠지

어느새 주인님께서 헐떡이시며 채찍을 던지신다.

퉁퉁부은 내 구멍에 있던 딜도를 한번에 뽑으셨다.

"아악!!하악..하악.."

온몸이 떨린다.

정신을 차리면 저녁이다.

저녁이되면 주인님의 침대 밑에서 온몸을 웅크리고 자야한다.

차가운 바닥은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흐으..흐..흐윽..."

주인님께 들킬것같아 숨죽여 운다.

작은 소리라도 내지않기위해 손으로 입을 막고 숨죽여 운다.

"야!시끄러!!"

주인님께서 나를 발로 차셨다.

"아윽!죄송합니다..흐"

우당탕 넘어가고 어께를 부딪히지만 웃으며 다시 몸을 웅크린다.

춥다. 춥고 비참하다. 왜 난 폴일까..난 왜 사랑받지 못할까..

ㅡ왜 시리는 사랑받을까

나는 이런생각을 하다 흠칫 놀란다.

오빠가 되어서 동생이 사랑받는걸 부정하다니 정말 나는 최악이다.

아침이 되면 주인님의 발기된 자지를 빤다.

"츄웁..쯉...읍..하아..읍.."

"더 집어넣어 목구멍은 장식이야?"

주인님께서 식사를 하시는동안 내가 잘하면 밥을 주시고 내가 잘 하지 못하면 매를 드신다.

"자,벌을 받아야지?"

아프다

아프다

힘들다

힘들다

죽고싶다

편해지고싶다

이젠...

K가..

K가 보고싶다

그를 생각하다 수없이 맞았지만 그를 보고싶다.

갑자기 좋은향기가 풍긴다.

데이지가의 시종들이 다닐때 나는 냄새는 K의 향수냄새와 같다.

나는 그들을 기다린다.

내가 아무리 폴이라도

그가 유능한 아트라도

그저...그의 사랑을 받지 못해도

좋아한다고 혼자 되새기는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스스로를 다독이는것과 같으니 괜찮지 않을까...

아니 괜찮지 않을거라고 알고있다.

이미 선을 넘었다.

아아 나는 그를 사랑한다.

고작 폴이면서,처분 직전의 더러운 폴인 나 베라드가, 유능한 아트인 K를 사랑한다.

"좋아해..정말...사랑해..사랑해.."

혼자 수없이 반복한다.

계속해서 반복한다

이 소리가 그에게 닿을수있을까?

이런생각을 하다보면 다시 현실을 마주보게 된다.

아 달콤한..향기...아니다..아니다

나는 K를 만날수없다.

기대하지마라.

기대가 클수록 실망감도 커진다.

나는 폴임을 잊으면 안된다.

"쿤님"

시종이 주인님을 부른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종들이 나를 끌고갔다.

K다.정말 K다

"그럼 이번건은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낮고 차가운 목소리...내가 알던 그가 맞나 의심스러울정도였다.

K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로 향했다.

아무말없이 마차에 올라탔다.

무슨말이라도..그저 말을 건네고 싶다.

"저..K님...뱀파이어...셨어요?"

"아...뱀파이어랄까?나 혼혈이거든 하하"

K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그게..그러니까..괜찮아요 멋있어요 K님"

내가 활짝 웃자 K의 얼굴이 빨개졌다.

"도착했다 베라드 내리자"

K가 갑자기를 나를 번쩍 들었다.

나를 방에 두고 나가려고하자 나도모르게 K의 소매를 잡았다.

좀더 같이있고싶어...

"저!그..그게..제가 K님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아니!좋아해요! 언제나 생각나고..또..보기만해도 기쁘고..."

K가 횡설수설하는 나에게 키스하고 고백했다.

"나도 정말 좋아해 베라드"

K가 나를 침대에 눕혔다.

"베라드,내 진짜 이름은 카일이야"

"카일님.."

나는 눈물을 흘렸다.

K,아니 카일은 내 눈에 입맞췄다.

"예쁜얼굴 망가질라"

"카일님,사랑해요"

"사랑해 베라드"

카일은 나에게 키스하며 침대에 덮쳤다.

그들의 밤이 시작되었다.

10
이번 화 신고 2020-05-30 05:16 | 조회 : 10,036 목록
작가의 말
글쓰는기계입니다

수위씬을 빨리 쓰고싶어 2화를 1화로 합쳤습니다...매끄럽지 않은부분은 넘어가주세요 ㅋㅋ 수위씬은 내일 올라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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