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거짓된 신에게는 죽음을

거짓된 신에게는 죽음을

*컴퓨터 작업이라 모바일 특화X
*시험기간이라 분량짧음
*본소설 속에는 음주,마약,인신매매,성관계등이 나옵니다.
*악마X인간X악마
*사이비,각종범죄물입니다.
*본 소설 속 인물,단체등은 전부 허구입니다.


단 한 번 나는 기도를 하러 가본 적이 있다. 나는 신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으나 그때는 평소와 달리 끈질기게 부모님이 쫓아와 나는 도망칠 수 없었다.
망할, 사실 그때 나는 도망쳤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어렸기에 도망갈 수 없었고 끔찍하게 난잡한 그 현장에서 배운 것은 있다. 신이란 개 같은 존재란 것을…. 죽어라. 신 놈.

.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올라오는 12시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염소에게 먹이를 주러 나오니
여름에 정오인데도 장마라 그런지 해는커녕 우중충한 하늘이 보였다.

"젠장, 날씨도 지랄 맞네…."

나는 대충 짚단을 챙겨 염소사육장으로 향했고 검은색에 어린양이 메에 하고 나를 반겨준다.
이 작고 귀여운 염소만은 이곳에서 기도하지 않는 나를 봐도 인상을 찌푸리거나 혐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염소 밥을 주는 시간을
나는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후…. 분명 오늘 점심 기도 하라고 사람이 찾아올 것을 알지만 오늘따라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 잠시 고민하다
짚단을 더 쌓아준 뒤 염소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에구구…. 검둥아…. 너만은 평생 내 편이어라…. 알겟냐?"

동물이라 답을 할 수도 없고 설령 하더라도 먹는 데 열중한 녀석이 답할 리 만무했지만 중얼거리며 말한 뒤 뒤 헛간에서 나왔다.
그러자 점심 기도시간이라고 나를 찾는 사람들이 보였고 나는 재빨리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짚단을 먹던 검둥이가 내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다리에 머리를 비벼왔다.
나는 재빨리 쓰다듬어주고 도망쳐야 된다 말하며 쫓아내려 하였지만 오늘따라 더욱 붙어오는
검둥이 녀석 때문에 붙잡히고 말았다.

"검둥이, 이 나쁜 놈아~! 너 내일은 밥 없어!!!"

나는 고래고래 소리치며 끌려갔고 나를 끌고 온 신도들 손에 이끌려 옷은 모두 벗고 로브만 입은…. 일명 기도 복을 착용해야만 했다. 젠장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럽고 부끄럽지만
몇 번 몰래 옷을 착용한 전적이 있는 환복하자마자 기도실까지 끌려갔기에 몰래 속옷을 입을 겨를도 조차 없었다.

.

"아아, 점심식사는 모두 끝내셨나요?"

언뜻 보면 안부 인사를 물으며 기도를 시작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이곳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10명 정도 난교를 벌이며 신이라 불리는 작자들에게 인신 공양 비슷한 것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 신도들은 대다수 신에 취향에 맞춰져서 작고 여린 녀석들이나 끝장나게 미인인 녀석들이지만 다행히도
키도 190이 넘고 그런 것을 안 당하기 위해 근육도 단련했으며 결정적으로 얼굴에 왼눈을 포함한 얼굴에 상단을 반과
왼쪽 목부터 왼쪽 날갯죽지를 덮는 화상 흉터, 그들이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백안(그래서 다들 나보고 불결한 존재라고 한다.) 덕분에 골라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자…. 먼저 고귀하신 분들께 공양하기 앞서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우리 교화소를 퇴소하시는 수행자분들을 모시겠습니다. 에릭, 바이올렛, 로빈 앞으로 와주세요."

올해 신성인(20살)이 되는 우리 중 기도자와 전달사, 기록관들을 제외하고는 수행자라 부르는데 그들은 20살을 넘기기 전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 대다수 본청이라 불리는 곳이나 다른 기도실로
전출된다. 하지만 다들 신성인이 되면 퇴소한다. 물론 두 가지 경우 말고 나처럼 몸에 큰 흉터가 있는 녀석들은 불결하다며 퇴소당하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결함이란 결함을 모조리 가지고 있음에도
퇴출당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처음 입소 전 화상을 입었을 때는 그 규칙을 알고 있어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지만 퇴원하자마자 끌려가서….

잡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인사말이 끝나고 간택에 시간이 왔다. 인간에 형태도 있지만 징그러운 촉수…. 심지어 동물의 형태에 그것들도 있다….
그것들에 입장이 끝나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로브를 벋어 그 자식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제기랄 저런 것과 하고 싶다는 게 대단하다…. 미친놈들..아무튼, 나만 아니 여라...….
다행히 오늘도 나의 이름은 끝끝내 불리지 않았고 다들 로브를 주워입고 일장 저것들을 찬양하는 기도문을 듣고 읽은뒤(타의였다.) 빠져나왔다.

지쳐서 늘어진 체 발을 끌다시피 걸어가자 멀리서 로빈이 보였다.
멀리서 짐을 들고 뛰어오는 로빈을 보고 나도 마주 뛰어갔다.

"카라스!"

"로빈!!"

유일하게 이곳을 탈출하기로 약속하고 부모처럼 나를 키워준 로빈이 떠난다니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했다.

"카라스, 먼저 나가서 미안…. 하지만 너도 2달 뒤면 생일이니까 신성인이지?? 빨리 나와! 나가서 술집도 가보고 나랑 오순도순 살아야지!"

"응. 나가서 나버리지 말고 기다려야 해! 알겠지?"

"기다릴게. 걱정하지 마."

로빈은 어깨를 두드려줬고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답했다.

"로빈, 그럼 내가 짐 들어 다 줄게."

"괜찮아…!"

"나가는 문앞이라도 가고 싶어서 그래. 같이 가."

"그래…."

로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미약하게 웃으며 같이 걸어갔다. 나와 오순도순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 이야기하다 어느새 문앞이었다.

"아쉽네…. 잘가고. 두 달 뒤에 보자."

"그래. 그때는 내가 여기 앞에서 기다릴게."

"응."

우리는 그렇게 인사했고 나는 손을 흔들어준 뒤 마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벋어나려 했다.
뒤돌아 걸으려는 순간 갑자기 발에 잘그락하고 뭐가 걸리길래 봤더니 로빈에 어머니의 유품이라던 목걸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주운 뒤 뒷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로빈까지 나가서일까 경비가 삼엄해서 다가갈 수 조차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비상탈출용으로 만들어둔 개구멍으로 나갔다.

"아직 마차가 멀리 안 갔겠지??"

나는 좀 걷다 보니 맨눈으로 보이는 마차를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가까이서 본 그것은 너무나 참혹한 광경이었다….
분명 기도원에서 마련해준 깨끗한 옷을 입고 출발한 로빈이…. 어째서 바닥에 저리 처참한 모습으로 구르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일단 로빈에 생사확인을 위해 마차에 조심스레 다가가자(평소 도망 다니고 숨어다니고 그러던 것 덕에 기척 지우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다.)
말소리가 들렸다.

"어이, 너 저 소년 산 거야?"

"응. 얼마 안 하더라. 확실히 저곳에서 팔리지 않는 떨이는 상등품인데도 싸고 좋아."

"허…. 벌써 몇 번째냐? 네가 사면…. 에휴 됐다…."

"어차피 다른 양산형 매장으로 갈 텐데 뭔 걱정이야…."

나는 그것들과 같은 모습에 마부들을 보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로빈을…. 그래도 가족들이었단 자들을….
침착하게 로빈을 구출해낼 생각을 하고 일단 저것들을 죽여서라도 로빈을 구출하기 위해 마차 안을 들여다보자
다행히 에릭과 바이올렛은 로빈을 확인하기 위해 나갔는지 마차 안에 없었고 들어가려 하자 다시 밖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재빨리 몸을 피해 마차 아래로 내려갔고 이내 아까 로빈을 샀다던 마부와 에릭과 로빈, 바이올렛이 들어왔다.

"너희는 앞으로 너희를 살 그분들에 경매장으로 갈 것이다. 주의사항은 농장과 똑같고 앞으로 처신 잘하도록."

말도 않되…. 농장…?
그럼…. 로빈은…. 나는…. 누군가에게…. 사들여지기위해…….
나는 어지러운 생각을 다잡고 마차 아래에서 움직이지만 아뿔싸 아직 마부석에 있는 녀석이 눈치챈 거 같다!

"누구냐!!"

녀석들이 소리치자 나는 최대한의 속도로 옆에 있는 풀숲으로 굴렀고 그곳에는 야생고양이가 있었는지 고양이가 마차 쪽으로 뛰어나갔다..

"뭐냐. 고양이잖아?"

별일 아니라 생각한 듯 마부는 다시 마차를 몰고 멀어졌고 나는 주저앉아 생각했다.

"도망쳐야 해...도망쳐야 해……."

나는 미친 듯이 중얼거리며 뛰듯 개구멍으로 돌아가 방으로 향해 짐을 챙겼다.
몰래 만든 나무몽둥이나 자잘하게 주는 돈들, 그리고 몰래 모은 각종 무기류(나이프, 포크등)을 챙기고 검둥이에게 향했다.
솔직히 얘기인 검둥이를 주워다가 키운 나로서는 도저히 버리고 갈 수 없었기에 달도 보이지 않아 어두운 밤 몰래 빠져나가 헛간으로 향했다.


*기력없어서 이쯤 쓰고 시간 남으면 연참하겠습니다.(다음에는 수위일듯 싶군요. 한 3~4편 생각중인데 쓰다가 장편으로 나갈거 같으면 모두 비공으로 돌리고 다듬어서 시리즈로 연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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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7-12 19:48 | 조회 : 2,66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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