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난 어느순간 부터 얼굴을 보여주는게 싫었다. 내 속마음을 들어내는게 불쾌했다. 그렇기에 난 항상 나 자신을 숨겼다.

딸랑~

"어서오세요~"

"형~세영형~"

"오냐...시험 잘 끝났냐?"

"망했어요...머리 쓰담쓰담 해주세요~~~ㅠㅠ"

"하아..."

이제 20살이 된 이녀석은 김윤 이다. 매일 내가 낮에 알바하는 편의점에 찾아와 얼굴도장을 찍는다.

난 한숨을 쉬며 김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키는 멀대같이 크면서 하는짓은 꼭 유치원생 같단 말이지...

"자 이제 그만."

"힝...ㅠㅠ...."

머리를 어느정도 쓰다듬어 준 뒤 그만이라고 하자 김윤은 울상을 지으며 컵라면 하나 를 집어와 계산대에 올렸다.

"더 쓰다듬어 줘요ㅠㅠ"

"오냐."

삑. 하는 계산소리와 함께 김윤의 머리 를 다시 쓰다듬어 줬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사회....

"히힛."

"그렇게 좋냐?"

"넹~ㅎ"

한참 쓰다듬어 준 뒤 김윤은 컵라면을 먹으며 나를 기다렸다.

"그나저나~형 그 마스크는 언제 벗을거에요?"

"..."

"이제 형 얼굴 보여주면 안되요?"

"응. 안되."

"히잉ㅠㅠ"

우는 김윤을 무시한채 편의점 청소 를 한 뒤 알바시간이 끝나 편의점을 나왔다.

계속 걸어가다가 한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 모퉁이를 돌면 술집이 나오는데 밤에 내가 일하는 곳 이다. 이 술집은 게이바 이고 난 게이바 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미리 말하지만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단지 술을 좋아해서 바텐더가 된거고 어쩌다보니 일하는 곳 이 게이바가 된 거다.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하얀가면을 쓰고 게이바 안으로 들어갔다.

"오, R왔어?"

"안녕하세요. 사장님."

"그래그래~아, 맞다. 오늘 이곳을 통째로 빌린 손님이 오실거야. 이름은 최진우 야."

"아 진짜요? 흠..."

이곳을 통째로 빌렸다고? 그럼 아무도 안오겠네...다행이다.

왜 다행이냐면 이곳에 오는 단골손님 들이 내 술을 좋아해서 오는 건 고맙지만 내 얼굴이 궁금하다고 자꾸자꾸 찾아오는 끈질긴 사람들이 몇몇 있기에 짜증났었는데....오늘은 짜증날 일은 없겠다....히히

딸랑~

"어서오세요."

"여기 예약한 사람인데."

"네, 최진우 맞으신가요?"

"응."

말이 짧다? 하....참자.참아.

최진우는 멋진 외모를 지녔다. 찰랑이는 머릿결에 잘생긴 얼굴 그리고 키가 무척이나 컸다.

왜 내 주위에는 큰 사람들 밖에 없는거야?

난 자리를 안내한뒤 주문 을 받았다.

"주문 하시겠습니까?"

"여기 도수 쎈 술로 다 줘."

"네..."

그래...딱 봐도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는데....진정하자.

술잔 을 챙기며 열을 식히고 술을 최진우에게 갖다줬다. 갖다 준 뒤 원래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최진우는 나를 불러세웠다.

"이봐."

"네?"

"왜 그냥 가는거지? 안 따라주는 거야?"

"....^^"

억지로 미소 를 지어내 보이며 술을 술잔에 따라 최진우에게 건넸다. 최진우는 술잔을 받아 술을 마셨다.

"도수 높은걸로 달라 했다만 별로 안높군. 이건 그냥 물 아니야?"

"하.하.그 술은 꽤 높은건데요?"

"흠...뭐 어쩔 수 없군. 다른것 도 좀 줘봐."

쪼르륵

최진우 에게 술을 계속 따라주었고 최진우는 계속 받아 마셨다. 처음엔 분명 도수가 낮다고 했으면서 지금은 얼굴을 붉히며 완전히 취해 있었다.

아까 그 태도는 어디 간거야?

내 귀에 꽂은 피어싱을 만지며 술을 계속 따라주었다.

엿이나 먹어라ㅋ

그 뒤로 난 기억이 없었다.




짹짹...

힘 없는 참새소리를 들으며 낯선 천창을 보며 일어났고 내 옆엔 알몸으로 누워있는 최진우가 있었다. 그 상황이 놀랐지만 더 중요한건 내 가면이였다.

나 가면쓰고 있나?

얼굴을 만지며 가면이 있는 것 을 확인한 뒤 최진우가 깨지 않게 조용히 옷 을 챙겨 모텔을 나왔다.

윽! 허리아파....


#_프로필)

이름 - 류세영

닉네임 - R

나이 - 30살

생일 - 8월24일

키&몸무게 - 163cm&말랐다.

외모 - 탈색 을 많이하여 거의 백발머리 이고 귀에 여러개의 피어싱이 있다. 눈썹과 입술밑에도 한두개의 피어싱이 있다. 흰 피부와 붉은 입술을 지녔고 말투와 태도에 비해 순한 얼굴의 외모를 지니고 있다. (약간 햄스터?) 낮에 편의점 알바를 할때 항상 검은마스크 를 쓰고 밤에 게이바에서 바텐더 일을 할땐 하얀색의 가면을 쓰고 일한다. 긴팔티셔츠 를 자주 입고 다니며 여름에도 소매가 긴 얇은 긴팔티셔츠 틀 입고 다닌다.

과거의 어떤 사고로 얼굴을 보여주는게 싫어졌다. 자기혐오가 심하고 게이바 에선 사장님한테 허락받고 가면을 쓰고 이름 대신 닉네임 을 사용한다.

성격 - 10년 전 만 해도 지금과 다르게 밝고 활기찬 성격을 지녔지만 지금은 까칠하고 조용하고 짜증을 잘낸다. 불만이 있어도 말을 안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들어내는걸 안좋아한다.

좋아하는것 - 술, 사탕, 피어싱, 긴팔티셔츠

싫어하는것 - 담배, 불, 반팔티셔츠, 민소매

좋아하는 계절 - 겨울

싫어하는 계절 - 봄


이름 - 최진우

나이 - 26살

생일 - 2월 2일

키&몸무게 - 190cm&76kg

외모 - 찰랑거리는 직모 머리에 짙은 눈썹과 날카로운 눈을 지녔다. (고양이 닮음) 다른 사람들이 봐도 잘생긴 외모 를 지녔고, 긴기럭지를 지녔지만 패션센스가 꽝 이기에 항상 코디가 옷 을 가져다 준다. 일할때나 정식으로 예를 갖춰야 할땐 슈트나 정장을 입고 코디가 없을때나 일을 안하거나 일상에선 티셔츠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다닌다.

5살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댁 에서 이쁨을 받으며 컸다. 할아버지 덕분에 행복하게 자라며 부족함없이 부유하게 자랐다. 그래도 아직 부모님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약간 부러워 한다.

성격 -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다. 하지만 그건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지 속은 아직 여리고 둔하다.

좋아하는것 - 술(잘 취함), 담배, 과자, 아이스크림

싫어하는것 - 딱히 없음. (굳이 뽑자면 양파? 야채 별로 안좋아함.)

좋아하는 계절 - 여름

싫어하는 계절 - 겨울(추위 잘탐.)


이름 - 김윤

나이 - 20살

생일 - 9월12일

키&몸무게 - 188(크는중)&77kg

외모 - 짙은 갈색머리와 약간 의 구릿빛 피부 를 지녔다. 눈꼬리가 밑으로 내려가서 순한인상을 준다. (강아지 처럼 생김) 류세영에게 작년 생일선물로 받은 은색 체인팔찌를 끼고 다니고 셔츠 와 청바지 를 좋아해서 자주 챙겨입는다.

1년전 고3이 되고 난 뒤 스트레스를 받아 편의점으로 뛰쳐 들어와 무작정 울었고 류세영의 위로를 받고 대학교에 무사히 입학했다. 그 뒤로 계속 류세영을 만나러 편의점에 자주 찾아온다.

성격 - 밝고 명량하다. 혼나면 꼬리내린 강아지 처럼 얌전히 풀 죽어 있지만 금방 또 잘해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딘가에 찾을 수 없는 시커먼 마음 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것 - 류세영, 맥주, 껌, 체인팔찌(류세영에게 선물받은것)

싫어하는것 - 라이벌(최진우), 생선

좋아하는 계절 - 가을

싫어하는 계절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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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04 00:08 | 조회 : 1,313 목록
작가의 말
갓김취

잘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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