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음날 늦은 아침, 민이 일어났다.


"으으.."


민이 일어나 옆을 보니 현은 사라져있었다.


'분명..어젯밤에 따뜻한 온기 덕분에 아무 탈 없이 잘 수 있었는데..그건 주인님이 아니었..나?'


"주인님..어디가셨지..?"


민은 현을 찾으려고 일어서려 했으나 허리와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몸이 경직되어 다소 큰 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떨어졌다. 그 소리에 사무실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현은 급하게 민이 있는 방으로 달려와 문을 열었다.


"민?"

"아윽..? 어..주인님?"

"왜 침대에서 떨어져있지?"

"아..주인님이 없으시길래 찾으려고 일어났는데.. 그... 허리랑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아-"


현은 민의 말에 이해하고는 민을 안아들었다.


"?!! 주인님! 제가 걸을 수..!"

"일어서는 것도 못하면서. 그냥 얌전히 안겨있어."

"네..///"


민은 새삼 이런 상황이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미 더한걸 하고서 겨우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안아들린 상황이 부끄럽나?"

"네에..///"

"ㅋㅋ어젠 내가 좀 심했으니 다음 교육은 강도를 낮춰줘야겠지."

"아..교육이라면..."

"그래. 대부분 노예들은 이런 용도로 사용되지. 운이 좋지않으면 밤자리에서 맞아죽는 노예들도 많아."


그 말에 민은 두려운 눈빛으로 현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현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ㅋㅋ, 널 죽이지 않을테니."


그러자 민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죽이지 않겠다는.."

"언제나 주인의 말은 절대적이니 이를 어길 시 체벌이 행해질 수는 있지."


현이 말하는 사이 다른 방에 도착했다.


"저..어디로 가는 건가요?"

"부엌에서 밥을 먹기엔 의자가 너무 딱딱하니 침대에 앉아서 먹도록 해라."

"그럼 아까 그 침대에서 먹어도 됐지 않나요?"

"그렇긴 하지만 그 침대엔 어젯밤 흔적이 아직 남아있어 불편하지 않겠나?"

"아..감사합니다..////"

"아침식사를 가져올테니 얌전히 앉아있어."


현은 민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아침식사를 가지러 갔다.


'주인님은..좋은 분이구나..// 다행이다..'


민이 현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을 때 현이 소세지와 계란후라이, 김치, 밥과 간식으로 쿠키를 아침식사로 가지고 와 병원에서 먹는 것처럼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떠먹을 수 있겠나?"

"네."


하지만 민이 숟가락을 들자마자 손에 힘이 빠져 그만 놓치고 말았다. 현은 그 모습을 보고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그 위에 반찬을 올린 다음 민의 입에 갖다댔다.


"입."

"제가..먹을 수 있.."

"괜한 고집 그만 부리고 어서 입 벌려라."


민은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려 현이 떠먹여주는 밥을 먹었다. 민이 밥을 꼭꼭 씹어 삼키자 현은 다시 밥을 떠먹여주며 말했다.


"착하네, 입."


그렇게 현이 계속 떠먹여주며 민이 잘 받아먹고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다 먹고는 현이 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잘했어."

"네..//"


민은 현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 활짝 웃었다. 현은 쿠키만 남기고 나머지 그릇들을 들고 말했다.


"쿠키 먹으면서 쉬고 있어. 치우고 올게."

"네!"


민은 밥을 먹고 기운이 난건지 힘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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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30 22:00 | 조회 : 10,752 목록
작가의 말
바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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