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랬어??? 내가 그냥 가만히 방에 있으라고 했잖아."

그의 앞에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여리여리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여자인가 싶었지만... 아니 그 사람은 남자였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앞에 정원에만..."

쨍그랑!!!!
옆에 있던 유리컵이 땅으로 떨어지며 뿌셔졌다..
그 모습은 마치...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내가 너가 정원으로 가려는지 탈출을 하려는지 어떻게 알아??"
그는 나의 목덜미를 잡으면서 강압적인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잘못을 한 노예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은 너가 제일 잘 알고 있겠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그 소년은 더욱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안돼... 그 곳 만은 안돼..... 안돼.....
그의 절망적인 목소리는 속으로 감춰져 간다...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으니깐...

"너가 유일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너가 직접가서 다리 벌리고 기다리는 것이다. 알겠지??"
" 우리 개새끼 오랜만에 벌을 받아보자!! 씻고 갈테니 얌전히 기다려!!"

그의 웃음에 나는 더욱 망가져가는 것이었다.....
난 나의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살려줘라는 소리를 무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아래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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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19 15:24 | 조회 : 6,992 목록
작가의 말
꼬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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