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고비/와주세요
"흐아앙..! 흐끄..흐아.. 아읏..!"
낮은 신음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고있다.
신음소리의 주인공은 여리여리한 아직은 어린 소년이였다.
빛이라곤 창문하나밖에 들어오지 않는 방안엔 붉은 점을 계속해서 깜빡이는 CCTV밖에 없었다.
"ㅈ..제바..ㄹ.. 흐앗! 으읏.."
뚜벅뚜벅-
두꺼운 문뒤로 발자국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이내 열리지 않을거 같았던 두꺼운 문도 함께 열렸다.
방안에 들어와 소년의 앞에 선 그는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틀동안 잘 지냈어?"
"ㅇ...이거ㅍ,풀어 흐으...하앙!"
"왜. 도망가려고? 여기가 어딘줄 알고."
"흐...으... 으앙!!"
"아직 반항이 심하네.. 조금만 더 있자. 니가 내 말 잘들을 때까지."
달칵-
"흐아앗!! 흐끄..."
묶여있는 그의 몸안에서 진동이 더 강해졌는지 허리를 튕기며 울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말할게. 니 몸안에 있는걸 멈출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벗어나고 싶으면 나한테 빌어야지. 갈께."
신음을 내뱉는 그는 희미해져 가는 정신속에 그의 목소리가 머리속에 각인 되었다.
"흐으으...흐앗!"
쾅-!
또다시 방안은 많이 어두워졌다.
"ㅈ...제발...와주세여... 흐아..."
며칠이나 지났을까? 방안에 갇힌 그는 처음보다 많이 야위어 보였다.
CCTV를 향해 와달라고 계속해서 빌었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더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듯 했다.
"흐으....ㅈ,,,제..ㅂ"
끼이익-
"이제 말 잘들을거야?"
묶여있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서야 묶인 몸과 안에서 진동하던 그것을 꺼주었다.
"지금 이 고통 잊지마."
"ㄴ..네.."
"그래. 그럼 앞으로 잘지내 보자. 동연아."
많이 지쳤는지 그의 품에 안기기도 전에 눈을 감고 쓰러졌고, 그런 그를 안아 문밖으로 나가 침대에 눕히고 불을 꺼주었다.
**
"으흑..."
"일어났어?"
"ㅇ..여긴.."
"내 방이야. 이제 말 잘들을거지?"
"아...ㄴ.네"
"그래. 호칭은?"
"주인님..."
"그래 잘했어. 반항하거나 한번이라도 도망가면 그땐 그 방에서 못나와. 알겠지"
"네...주인님."
그렇게 동연은 그 남자의 손에 쥐어졌다.
그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이제는 두려워지는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