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 손 안떼?"
"그러지말고, 조금만 응? 나 진짜 딱 한번만 할게~"
"어제 아침부터 밤까지 그렇게 해놓고!"
"그건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지"
그러면서 또 내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는다.
나는 그 손길에 그녀석의 뒷통수를 한대 후려갈겼다.
"아얏! 자기야 아파ㅜ"
"아프라고 때린거거든?"
말하면서 내가 작게 한숨을 내쉬자 녀석은 내 눈치를 살살보더니 이내 애교를 부리며 허리를 감싸며 안겨왔다.
"자기야 화났어? 내가 미안해 화풀어~"
애교를 부리며 말하는 모습에 나는 또 화가 사르르 풀려버렸다.
하지만 항상 애교로 넘어가려는 모습이 괘씸하니까 나는 그의 말랑한 볼을 잡고 쭉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진짜 괘씸해"
그러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르르 녹는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나 미워?"
"아니"
나는 그가 무슨짓을 해도 귀엽고 멋지고 사랑스럽다고 느끼는걸 보니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것이 틀림없다.
그래도 뭐 이런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내 허리를 감싸고 허벅지에 볼을 부비며 올려다보는 그의 머리를 쓰담아주며 생각했다.
나는 분명 이녀석을 싫어했었는데 이런 관계까지 오게됬을까.
이 둘의 과거를 보기 위해 그들의 첫만남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