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1

#1 김준하와 민하현의 첫만남

민하현:....

김준하:....

두 소년과 청소년은 아무말 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민하현:'저놈은...'

김준하:'...저건..'

그리고 둘은 서로에 눈동자를 바라보다 동시에 생각했다.

민하현:'괴물이다.'

김준하:'귀찮은 놈이다.'

...

-30분후

민하현:그러니까 너는 올해 10살이고, 이름은 김준하. 맞지?

김준하:...그래.

민하현:나는 올해 16살, 이름은 민하현이야.

김준하:그래서?

민하현:그냥 서로 인사했을 뿐이야.

김준하:....

민하현:....

둘은 벽에 기댄채 잠시동안 처음만났을 때와 같은 침묵을 유지했다.

김준하:'뭐 하는 놈이지?'

민하현:'저거 대놓고 나를 이상한 놈 취급하는 것 같은데'

김준하:'이상한 놈이야.'

민하현:'나를 너무 노려보는 것 같고'

김준하:'죽일까?'

민하현:' 설마 죽일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김준하:'아니지..더 있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처리하자.'

민하현:'아무리 그래도 죽이지는 않겠지'

서로 같은 공간에 있음도 둘은 한동안 말한마디 하지않고 계속해서 생각만하다 마침내 말을했다.

민하현:너..여기 얼마나 있었어?

김준하:6개월.

민하현:얼마 안됐네.

김준하:그쪽은?

민하현:굳이 세보진 않아서 모르겠는데

김준하:...

민하현:하지만 너보단 오래있었어.

김준하:그래.

민하현:..너 말이 되게 짧다?

김준하:원래 이래.

민하현:특이한 놈이네.

김준하:그쪽이야 말로.

민하현:나? 왜?

김준하는 그를 빤히 쳐다보다 말했다.

김준하:감으로.

민하현:허?

김준하의 말에 조금 기대하고 있던 민하현은 그에 대답에 잠시 황당했다.

민하현:감으로?

김준하:그래. 넌 느낌이 달라.

민하현:어떻게 다른데?

김준하:...넌

김준하는 옆에 앉아있는 민하현을 바라보다 툭던지듯이 말했다.

김준하:강해.

민하현:...무슨소리야?

김준하:말 그대로 너는 강하다. 내가 여기서 본 사람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민하현:흐음...

그는 몹시 재밌는걸 보는 표정으로 김준하를 바라봤다.

김준하:설명이 더 필요해?

민하현:아니.

민하현은 잠시 무엇을 깊이 생각하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하현:그럼 난 가볼게.

김준하:...

민하현:다음에 보자.

김준하:다음에?

민하현:응.

김준하:아무때나 올 수 있는거야?

민하현:어.

김준하:..그럼 다음에 봐.

민하현:응. 그리고..

김준하:..?

민하현:살아있어라.

김준하:..그래.

그 말을 끝으로 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민하현은 그대로 방을 나갔다.
후에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될 사이라기엔 다소 밋밋한 첫만남이었다.

민하현:'정말 이상한 놈이야.'

김준하:'역시 귀찮은 놈일 것 같아.'


#2 유엘이 없는 공작가

엘버트(아버지):하....

유엘의 아버지이자 슈베르스 공작가의 가주 엘버트 슈베르스는 요즘들어 한숨을 쉬는 일이 많아졌다.

에른:왜 그러십니까?

엘버트:별거 아니네.

에른:..혹시 유엘도련님 때문입니까?

엘버트:....

때론 침묵이 긍정이라고 했던가. 엘버트 공작은 에른에 말에 대답하지 않고 서류를 계속 봤다.

에른:한번 연락을 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엘버트:요즘 바쁜것 같더군..

에른:그럴때 일수록 연락을 해보셔야 됩니다.

엘버트:흠..알겠네.

벌컥-

아레나(어머니):어머, 아직도 일하고 계셨나요?

에른:안녕하십니까. 공작부인

아레나:안녕하세요, 에른

엘버트:여긴 왜 오셨소,부인?

아레나:당연히 막내아들 걱정하는 당신을 보러왔죠.

엘버트:..알고있었나.

아레나:모르는 게 이상하죠.

부드럽게 웃음을 지은 아레나는 엘버트 공작게 다가갔다.

아레나:그리 걱정되면 연락해보시죠?

엘버트:그럴생각이었어.

아레나:그런데 뭐가 걱정이에요?

엘버트:유엘이..아카데미에서 다른 학생과 대련을 했다는군.

아레나는 그게 왜 그러냐는 듯 고개를 갸웃렸다.

엘버트:다만, 그 아카데미 학생이 평범한 가문이 아니라는 것이지.

아레나:어느 가문이었나요?

엘버트:세티리아 가문은 그렇다 쳐도 로넬리아 가문의 장녀인 샐리 로넬리아와 대련 했다는군.

아레나:음...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심각하게 말했다.

아레나:우리 유엘은..아직 혼인을 할때는 아닌 것 같은데요?

엘버트:그러게나 말이야.

둘은 심각한 얼굴로 말을 했다.

엘버트:더군다나 둘 사이가 좋다는군.

아레나:그런...

엘버트:하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 그렇게까지..

아레나:하지만..약혼까지는 괜찮지 않을까요?

엘버트:흠..

에른:우선 도련님에 의견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공작부부에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에른이 말했다.

아레나:그건 나중에 물어보죠.

엘버트:그래...

아레나:그럼 저도 가서 유엘에게 편지 한통 써야겠어요.

아레나는 에른에게 부탁해 나중에 편지를 유엘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에른: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에른은 공작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엘버트:우리가 너무 걱정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군.

아레나:그러게요.

엘버트는 아레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말했다

엘버트:부인. 혹시 오늘 시간괜찮소?

아레나:저야 언제나 괜찮답니다.

아름답게 미소를 그리는 아레나.

엘버트:그럼 오늘은 나와 함께 해주면 좋겠소.

아레나:어머, 당연히 그래야죠.

공작은 서류를 놓고 일어나 아레나의 손을 잡았다.

엘버트:오늘 하루를 나와 함께 해주는 영광을 주어 고맙소, 부인.

아레나:호호, 저야말로요.

공작부부는 서로를 따뜻게 쳐다보다 천천히 입맞춤을 했다


*다음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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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8-15 23:44 | 조회 : 1,739 목록
작가의 말
Talia

여러분 모두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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