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승자}

유엘:'환장 하겠네. 오늘 뭔 날이냐..'

아니 왜 꼭 이 소설 속은 주인공이랑 엮이기 싫어도 엮이냐고요..무슨 막장 드라마야? 타이밍을 딱딱 맞춰서 인물들이 등장하게?

유엘:'하...'

심심하다고 도서관으로 나온 내가 잘못이지.. 그냥 내 방에 처박혀 있을걸..

유엘이 마음 속으로 신세한탄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바셀은 점점 유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바셀:저..혹시 너무 갑작스러워서 기분이 나쁘신가요..?

유엘:(영업용 미소)그럴리가요. 잠시 다른 생각 좀 했답니다.

바셀:그렇다면 대련신청은 받아들이신 거죠?

유엘:네. 받아들이죠.

바셀:그럼 30분 후에 제 1 훈련장에서 만나도록 하죠.

유엘:알겠습니다.

바셀은 간단히 인사를 한후 미련없이 몸을 돌려 도서관을 빠져나갔다.

유엘:...

웅성웅성-

학생1:방금 바셀님이 유엘님한테 대련신청한거 맞지?

학생2:어..대련신청 하셨는데?

학생3:오랜만에 재밌는 구경을 하겠군요

학생4:과연..누가 이길지 궁금하네요.

학생5:그럼 30분 후에 대련이 시작된다고 했으니 먼저 자리를 잡으러 가죠.

웅성웅성-

주위에서 바셀과 유엘을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은 둘이서 대련을 한다는 말을 듣고 눈에 불을켰다

정작 유엘은-

유엘:'나...방금 뭐라고 한거야?'

자신이 방금 무슨 짓을 한지 조차 깨닫지 못했다.

*
*
*
*

바셀:오셨군요!

유엘:네. 혹시 오래 기다리셨나요?

바셀:아뇨. 저도 방금 왔습니다

유엘:그럼 바로 시작해도 되나요?

바셀:(피식)상관 없습니다.

유엘은 연습용 목검을 들고 훈련장 중앙으로 향했다.

바셀:잠시만요.

유엘:..? 왜그러시죠?

바셀:아..그 목검말고 진검으로 대련해 주실수 있나요?

유엘:진검..이요?

바셀:네.

유엘:흠..괜찮나요?

바셀:무엇을요..?

유엘:진검으로 하면 그때부턴 대련이 아니게 될텐데요?

이말은 즉, 목검 대신 진검을 사용할 경우 그때 부턴 단순한 대련이 아닌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인다는 뜻이다.

바셀:아..

유엘:상관 없으시다면야

바셀: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편이 더 좋거든요

유엘:알겠습니다

유엘과 바셀은 진검을 들고 서로의 눈을 마주친 채 탐색하기 시작했다.

유엘:'실력이 좋은..아니,'

바셀:'소문은 어느정도 들어서 알긴 했지만..'

둘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유,바:'강한데..? 생각보다 더.'

유엘:'만만치 않아.'

바셀:'이기기 어렵겠어'

둘이 있는 곳에는 어느덧 그들을 보러 온 여러 학생들로 둘러쌓였다.

유엘:...

바셀:...

숨막히는 정적 가운데...훈련장에 부드러운 바람이 스쳐지나 간 순간-

챙- 카가각-채애앵-

누가 먼저할 것 없이 서로의 검이 맞부딪쳤다. 그 충격으로 검 사이에는 작은 불꽃이 생길 정도로 둘의 전투는 치열했다.

웅성웅성-

학생1:대단하다..

학생2:허..이 정도의 실력이라니..

학생3:지금까지의 실력은 진짜 실력이 아니었어.

학생4:누가 이길지 더 궁금해지네


유엘:대단한데요?

바셀:유엘님도요.

유엘:그럼 이제부터 진짜로 해도되죠?

바셀:네?

유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ㅎㅎ

바셀:(오싹)

유엘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지더니 검을 부딪히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눈으로 쫓기 힘든 속도가 되었다.

바셀:'속도가...!'

마치 지금까지에 실력은 장난이었다는 듯이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될 속도였다.

유엘:이 승부는.

바셀:크흑..!

슈우우욱---

바셀:..?!

유엘의 모습이 한순간 사라져 바셀은 급히 몸을 틀고 검을 휘둘렀다.

휘이익-

바셀:이런..!

하지만 그곳엔 유엘에 모습이 아닌 빈 공간만 있었다.

바셀:쯧.

휘이익-챙

빛과 같은 속도로 공격을 하는 유엘과 그 공격을 방어하는 바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바셀:하아..

잠시 숨을 고른 바셀은 다시 한번 유엘을 노려봤다.

바셀:'없어..'

그러나 또다시 모습을 감춘 유엘은 아까 있던 그 자리가 아닌 다른 곳-

쇄애애액---


바셀:...

-바셀에 뒷 쪽에서 그의 목을 칼로 겨누었다.

챙그랑-

유엘:제가...


챙그랑-

유엘:이겼습니다.


이 전투는 그의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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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6-05 00:33 | 조회 : 1,512 목록
작가의 말
Talia

여러분 모두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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