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내 인생 종치는 소리}

종족, 신분, 관계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실력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관,
아카데미는 그곳에서 실력만 인정받으면 거의 대부분이 성공하는 인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지금-

학생1:저기 혹시 '그 이야기' 들으셨나요?

학생2:아~요즘 소문의 '그 이야기'요?

학생3:저도 '그 이야기' 들었어요.

학생1:근데...진짜 사실일까요?

학생2:네. 사실이에요. 제가 그때 거기에 있었거든요.

-라는 소문이 빠르게 유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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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엘:하암...~

정작 소문의 당사자는 모르고 있었지만....

월하:많이 피곤하십니까?

사신수 중 백호인 월하가 유엘에게 물었다.

유엘:피곤하다기 보다는 심심해.

하필이면 오늘은 휴일이라 아카데미에서 수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심심할때면 사신수들을 불러시간을 보낸 유엘은 지금처럼 편하게 말을 나누게 되었다.

월하:그런데 그 소문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유엘:그냥...어쩔 수 없지.

아까 그 이야기에 정체는 며칠 전 샐리와 유엘이 대련했던 이야기었다. (그로인해 몇몇은 검술 실력이 수준급인 학생을 이겼으니 앞으로 기대하게 된다나 뭐라나.)

유엘:'원래는 성적만 쌓고 평범하게 졸업하려고 했는데..'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이미 테스트날부터 망했던 것 이다. (평범한 학생들 같은 경우는 이런 성적을 보고 안 믿던 신까지 찬양하며 눈물로 바다를 만들었을 것지만 유엘은 정 반대이다.)

유엘:후.....

그나마 다행인건 아카데미에 들어와서 단 한번도 주인공을 본적이 없단 것이다.
그래도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잘 살고 있는것 같지만.

월하:그렇게 심심하시면 도서관이라도 다녀오시는 건 어떻습니까?

유엘:응? 도서관?

월하:네. 아카데미에 도서관은 대륙에서도 손에 꼽히는 곳이 잖습니까.

유엘:흠...듣고 보니 그러네.

아카데미에 도서관은 아카데미가 새워진 후 같이 만들어진 곳 으로 그간에 지식들이 전부 쌓인 곳이다. 그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유엘:좋은 생각이네.

월하:그럼 언제 가실 겁니까?

유엘:지금.

월하:잘 다녀오십시요.

유엘:응.

탁-

문 닫히는 소리가 난후 유엘은 곧장 도서관을 향해 걸어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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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를 내며 도서관으로 향한 유엘은 간혹가다 느껴지는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책장으로 걸어갔다.

유엘:'뭘 읽을까...'

전에 살던 세계...(?)아니 원래 세계에서도 책은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중 소설같은 창작작품은 더욱이 좋아했고.

유엘:'그런 내가 진짜 소설 속으로 들어올 줄이야...'

언젠가 같은 동료직원이 했던 말이 기억났다.

'야. 너는 그러다 진짜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냐?'

그때는 별반응 없이 흘러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때 그 동료직원에 말이 뼈저리게 실감났다.

유엘:'그래. 인생 참 뭐 같네...'

다시 천천히 책장을 둘러보던 유엘은 이쪽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에 시선을 그곳으로 돌렸다.

???:안녕하십니까.

유엘:네. 그런데 누구신지...?

정갈한 아카데미교복 차림에 높게 묶은 장발의 민트색 머리카락과 조금 더 진한 에메랄드 색 눈까지. 누가봐도 반할 법한 훤칠한 미남이 말을 걸었다.

유엘:'단순히 훤칠한 미남이면 괜찮은데...'


왜 주인공처럼 생긴 놈이 나한테 말을 거는거지...?!

???:아. 잠시 실례했습니다. 저는 바셀 세티리아 입니다.

유엘:저는 유엘 슈베르스입니다. 그나저나 무슨 용건으로...?

마셀:잠시 검술대련을 신청하고 싶습니다.

유엘:검술대련이라...어디서 하실건가요?

돌아버리겠네. 지금 유엘은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다.

유엘:'우와. 나 진심으로 위에 계신 누군가한테 욕하고 싶어졌다.'

소설 속에 있는 주인공 바셀. 그는 인성은 물론이요, 명석한 두뇌와 외모, 그리고 검술실력까지. 그냥 사기캐였다. 그러니 그런 주인공을 자연스레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긴거지만.

유엘:'역시...다른 소설 내용처럼 나도 결국 주인공과 엮이게 되는건가...'


댕~댕~댕~

어디서 내 인생 종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당연히 종을 쳐주는 사람은 눈앞에 저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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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28 23:58 | 조회 : 2,008 목록
작가의 말
Talia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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