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감옥(2)


“윽..!”

황실 호위기사들이 나를 감옥 안으로 집어던졌다

‘여긴..?’

솔직히 완전 어둡고 퀴퀴한 지하감옥생각하고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들어온 감옥은

작은 전등도 있고 책상에 침대까지

그냥 바닥만 돌인 작은 고시원 방 느낌이였다

‘.....생각보다 좋은데..?’

웹툰을 너무 많이 봤나싶었다

내 생각과는 너무 달라서 멍때리며 방을 보고있는데


철컹


조연기사가 그새 철장 문을 잠그며 말했다

“...아침은 오전 9시에 점심은 오후 12시 30분에 저녁은 오후 7시에 지급될 것입니다. 이 감옥에서 나올 필요없이 저희가 음식들을 감옥 안으로 넣어드릴거고요 화장실 가실 땐 항상 철장 앞에 서있는 교도관에게 말하시면됩니다. 그리고.....”

“?”

조연 기사는 갑자기 말을 끊고는

혼자 무엇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아닙니다, 그럼 이만.”

그냥 나가버렸다

‘...?뭐야??..괜히 궁금해지게시리...’

조연 기사가 무엇을 말하고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3달동안 여기서 갇혀야하다니

앞날이 캄캄했다

‘....꿈에 그리던 웹툰 안으로 들어왔는데...감옥신세라니....’

내 처지가 한심해서 눈물이...

나오기 보다는!!!!!!!!!

날 감옥에 쳐 넣은 유르노 켄트에게 너무나 화가났다

‘...근데 지금 상태보다 더 짜증나는거는.....!’

몇분 전까지만해도 무려 루드랑 눈을 마주치고있었는데

그 미친 할아범!!!유르노 캔트가 날 데려왔다는거지!!!!!

“아오!!진짜!!!”

순간적인 빡침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있는 책상을

발로 찼다


콰앙앙아아!!!!!!!!!!!!!


“...??”

‘왠 폭발음이..?’

그냥 발로 한번 찼는데

진짜 책상에서 폭발음이 났다

그리고 보이는 책상의 자잿조각....

‘....뭔데 산산조각이 난거지.....;;’

“!!!!무슨일이야?!!!!!”

밖에 서있던 교도관이 바로 철장 문을 열었다

“....아무것도아닙니다”

‘비록 책상은 산산조각이 나있지만 이정도면 아무것도 아닌거지 그렇지’

여기와서 제일 잘하게된게 자기합리화가 아닐까싶다

“??아니 책상이..”

“아무것도아닙니다”

“?아니 저기 책상이 산산조각..”

“아.무.것.도.아.닙.니.다”

교도관은 당황하더니

그냥 조용히 철장문을 닫고 나갔다

“...하..”

화만 낼 게 아니라 침착하게 생각을 해보자

분명 유르노 캔트가 날 끌여당겼었지

하지만...

‘....유르노 캔트는 검사였을텐데?’

분명 유르노 캔트는 마검사가 아닌

이 세계에서는 흔치않은 검사다

근데 분명 나를 끌어당긴건 유르노 캔트였는데

‘...유르노 캔트가 끌어당길 수 있었던건..공간이동마법을 이용한건가?’

황실에도 분명 마법사가있지만..

“.....나 하나 찾으려고 마법사까지 동원했다는건가..”

왜 그렇게까지 나를 찾으려 한건지...

갑자기 아무말없이 외박까지한 내가 나쁜얘가 된..것..

‘아니..잠만...!!나 그냥 나쁜얘맞네...?

지키라는 황자는 항상 버려두고

황자가 없는 틈을 타서

놀러가기나하고

심지어 아무 소식도 없이 푹 자고

결국엔 끌려온 셈이니...

‘...완전 비행청소년인데...’

내가 이때까지 했던 행동을 돌이켜보니

좀 심했던 것 같긴하다

‘아니 그래도 무려 3년동안 소원했던 게 이루어졌다고..!루드를 만나고 인사까...ㅈ..!’

“.....”



잠만

‘..내가 인사를 했었나..?’

돌바닥에 털썩 앉은 뒤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스쳐가는 루드와의 첫만남~


“......미친........”

루드랑 인사를 한번도 안했다

아니 인사를 할락했는데

그 악마같은 할아범..유르노 캔트땜에

인사도 못하고 그냥 황성으로 와버렸다

“아오!!!!!!젠장!!!!!!!!!!!!!!”

그렇게 바라던 루드와의 인사가

기회가왔었는데!!!!!!!

너무 짜증나고 아까워서

침대를 발로 찼다


쿠와앙아앙!!!!!!!!!!!!!!


“....”

“???!!또 무슨일..ㅇ..!!”

아까봤던 교도관이 또 달려와서 철장 너머로 나를 보는 듯했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 교도관은 식은땀을 흘리며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

난 허무함과 자괴감에

산산조각 난 침대 옆에 앉아

침대 자잿조각을 하나 둘 세고있기만했다

“..하하......하나...둘....셋...핳하...넷....”

루드가 있는 오피온 건물 안까지 들어와자놓고

루드랑 인사한번 못해봤다니

너무나 내가 한심해지는 날이다


***

“유르노! 감옥은 너무 심한거 같은데..”

황자는 요한을 보러가는 유르노 캔트를 붙잡으며 말했다

“...황자님, 요한은 황자님을 지킨다는 의무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 그대로 황자의 호위무사라는 위치를 자각하지 못하고있단 말입니다”

유르노 캔트는 화를 꾹 누르고 있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는

“...전 다시 요한이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몸을 돌려 제 갈길을 가려고했다

“.........!!잠깐!”

“?”

황자는 다시 유르노를 붙잡고는 말했다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황자는 황자 그 특유의 웃음을 짓고는

유르노가 만족해할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요한이 요한의 의무, 즉 나를 지킨다는 생각을 좀 더 하기위해서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다는거니까..”

황자는 옆에있는 조연기사에게 손가락 질을 하고

조연기사는 한 종이를 황자에게 건냈다

황자는 그 종이를 유르노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요한이 여기에서 자작을 지키는 임무를 벌로 주도록하자”

유르노는 종이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휘둥그레하며 말했다

“...가헬파 숲 탐색을 위한 마법사나 마검사 모집?”

황자의 초록빛 두 눈이 은은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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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17 21:29 | 조회 : 2,236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ㅎ..항상 늦네요 죄송해요...매주 일요일 연재하겠습니다..!열심히 적을게요..!(+ 블헤보고싶다....내용 제가 잘 기억하고있는지 모르겠네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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